"이게 5만원, 말이 됩니까?" 방송인 김원희 분노케한 물건

조회수 2020. 9. 17. 0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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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마스크도 가격 폭등하나..마스크 폭리 판매업자 피하려면?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데 쓰레기 같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 2월, 방송인 박명수, 진서연 등은 폭리를 취하는 일회용 마스크 판매업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마스크 하나에 4000원씩 하더라”라고 2월25일 말했다. “코로나19사태로 마스크 가격이 4배나 올랐다”면서 “유통하고 판매하는 분들도 이윤을 남겨야겠지만 모든 국민이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니 만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KBS
KBS 쿨FM에서 라디오를 진행 중인 방송인 박명수

배우 진서연도 인스타그램에 의료용 마스크 50매를 11만4000원에 파는 사이트를 캡처한 뒤 “쓰레기 같다”고 2월25일 분노했다. 그는 마스크 판매업체를 향해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라면서 “이게 할 짓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서연은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물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반면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기업들이 있다. '착한 마스크' 업체란 수식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출처: 진서연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마스크 폭리 업체들을 강하게 비난한 배우 진서연

◇’1원도 올리지 않겠다’는 국내 1위 마스크 제조업체


마스크 전문 제조판매업체 웰킵스는 코로나19사태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 가격을 단 1원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받았다. 공식 홈페이지에 ‘웰킵스 마스크 폭리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글을 1월30일 올렸다. 웰킵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출고가에서 지금까지 가격을 단 1원도 올리지 않았다.” 또 “향후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가격을 절대 인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웰킵스 측은 마스크의 가격이 폭등한 원인이 일부 개인 판매자나 유통 채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유통 과정에서 지나친 마진을 붙였다는 입장이다. 웰킵스는 “일부 악덕 개인 판매자나 유통채널이 웰킵스 마스크를 홈쇼핑 등에서 저가에 사들인 후 되팔아 이윤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재판매 사업자를 통한 구매를 자제해달라”면서 “대형마트·백화점·본사 직영몰 웰킵스몰에서 마스크를 구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출처: 각각 웰킵스, 쿠팡 캡처
웰킵스 직영몰의 마스크 가격은 10매 8800원으로 동결가격 그대로지만 품절상태다(왼쪽). 반면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는 1개당 3500원으로 높게 설정돼 있다(오른쪽)

직영몰 웰킵스몰을 확인해보면, KF80 대형 마스크 10개를 8400원에, KF94 대형 마스크 10개를 8800원에 판매한다. 1개당 800원대다. 2020년 5월 기준 28종 마스크는 전량 품절 상태다.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웰킵스 측 선언이 있었으나, 개인 판매업자들이 가격을 설정하는 오픈마켓 등에서는 웰킵스 KF94 마스크 50매는 16만원대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마스크 품귀 현상에 가격 낮추거나 동결한 업체들


미세먼지 전문 마스크 ‘먼지몬지’ 브랜드를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업체 컨비니언스는 마스크 품절 사태가 벌어지던 시기 마스크 가격을 평소보다 내렸다. 컨비니언스는 3월 초 “지난 설 연휴 마스크 값을 평소보다 개당 100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했다”고 했다. 컨비니언스는 지난 2월 중순, 티몬에 KF94 마스크 50매를 1만5900원에 유통했다. 장당 계산하면 마스크 1개당 318원 정도다. 당시 준비한 마스크 전체 수량이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 팔렸다. 컨비니언스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건강과 안정된 가격”이라고 했다. 

출처: 먼지몬지 공식 홈페이지
먼지몬지 공식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 역시 전량 품절상태다

현재 먼지몬지 공식 판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대형 황사마스크 KF94 25매는 1만9900원이다. 그러나 28종 마스크 중 그 어느것도 구할 수 없는 상태다. 먼지몬지 마스크 제조판매업체 컨비니언스 측은 “현재 전품목 품절 상태로 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생산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재입고 계획이 없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컬투 김태균 마스크로 유명한 ‘더숨 마스크’ 제조업체 크레타 역시 마스크 가격 동결에 동참했다. 공식몰에서 1일 1만장 수량을 장당 950원에 판매했다. '더숨 포마스크' 대형 40매는 손소독제 500ML 3개와 묶음으로 4만4900원에 옥션에서 판매중이다. 크레타 공식 쇼핑몰에 안내된 손소독제 500ML 가격은 1개당 9900원이다. 손소독제 가격을 제하면 대형 마스크 40매를 개당 약 372원에 팔고 있는 셈이다.

출처: 쿠팡, 옥션 캡처
착한 마스크 업체가 선언한 저렴한 가격의 마스크는 전부 품절상태다(왼쪽), 반면 같은 브랜드인데도 높은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는 구매가능하다(오른쪽)

이처럼 착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실제 구할 수 있는 마스크는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태다. 최근 저렴했던 ‘덴탈 마스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를 둘러싼 가격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개당 200원하던 덴탈마스크가 1000원대로


“덴탈, 일회용 마스크가 이렇게 비싼 게 말이 되나?”


방송인 김원희가 5월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치솟는 1회용 덴탈 마스크 가격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덴탈마스크란 의료진이 감염 예방 목적으로 착용하는 얇은 천 소재의 마스크다. 김원희는 덴탈 마스크 값이 너무 비싸다며 “마스크 50매를 사면 오만원(4만~5만원) 이상”이라 했다. 또 “마스크 대란 조짐이라는데 속히 조치해 달라"라고 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다시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다. 마스크 중에서도 덴탈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덴탈마스크는 KF 90·94 마스크보다 얇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것이 장점이다. 덴탈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초에 발생했던 ‘마스크 값 폭등’ 현상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덴탈 마스크는 기존에 1매당 200~3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었으나 현재 700~1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출처: 쿠팡 캡처
국민청원에 등장한 덴탈마스크 가격안정화 요청(왼쪽), 가격 폭리를 취하는 판매자를 피하려면 판매자명을 확인하면 된다. 착한 마스크 제조판매업체 '더숨코리아'는 덴탈마스크를 400~5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오른쪽)

◇’덴탈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국민청원 등장


덴탈마스크가 모자라 가격이 치솟을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 아이를 위해 덴탈마스크도 공적 마스크로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5월4일 올라왔다. 4400명 이상에게 동의를 받은 상태다.


국산 덴탈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덴탈마스크와 중고 마스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 맘카페 등에서 덴탈 마스크를 찾고 있는 소비자들은 “일반 마스크 품귀 현상 때처럼 착한 덴탈 마스크 제조업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 일회용(덴탈)마스크를 유아동이 구매하려는 경우 공적 마스크로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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