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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건 터진 뒤…젊은 여성 사로잡은 2천원 물건

스마트폰 하나로 디지털 성범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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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초소형 카메라 찾기
사람대신 AI가 지워주는 불법유출영상
몰카 장소 정보 공유 서비스 ‘ANDO’

가수 정준영은 2015년 말 여성들과 성관계 하는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뿌렸다. 불법 촬영은 집·차·호텔,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도 이뤄졌다. 카메라로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를 찍거나,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범죄를 ‘디지털 성범죄’라고 한다.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 '걸캅스' 출연배우 '라미란', '이성경'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법무부는 2월26일 ‘2020 성범죄백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보면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 이른바 몰카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5.8배 늘었다. 몰카는 요즘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런 몰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을 찾아봤다. 


◇1mm 초소형 카메라도 찾는 ‘릴리의 지도’


“사람들이 실제로 쓸 제품과 기술을 만들고 싶었어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과정생이었던 손동현(41) 대표는 2016년 9월 영상 탐지 기술 스타트업 에스프레스토를 창업했다. 그리고 몰카 문제를 풀 방법을 내놓았다.


에스프레스토는 5월 7일 인공지능(AI)으로 불법 몰카를 찾는 앱 ‘릴리의 지도’를 출시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몰래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다. 손 대표는 “기존 불법 몰래카메라 탐지 기술에 AI 기술을 더해 1mm 초소형 카메라도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릴리의 지도는 초소형 카메라까지 찾을 수 있는 앱이다. 앱에서 AI 탐지 카메라 기능을 켜서 확인하고 싶은 공간을 스캔하면 AI가 불법 카메라를 찾아낸다.

출처릴리의 지도 앱 캡처

기존 몰카 탐지 앱은 대부분 자기장 탐지 기능을 이용한다. 전자기기가 내뿜는 자기장을 탐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전자기기가 아니더라도 자기장을 띠는 물체가 많기 때문이다. 또 소형 카메라는 자기장 세기가 약해 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릴리의 지도는 자기장 탐지 기능에 딥러닝을 활용한 AI 탐지 기술을 더했다. 딥러닝은 많은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모든 카메라 이미지를 입력했다. 숨어있는 카메라 이미지도 학습시켰다. AI가 학습한 사진과 비슷한 물체가 보이면 카메라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릴리의 지도 1년 이용권은 2만원이다. 


◇피해자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주는 AI 디지털 장의사


에스프레스토는 0.1초 만에 불법유출 영상을 찾아서 지워주는 앱도 개발하고 있다. AI디지털장의사 ‘잊혀질 권리’다. 디지털 장의사는 인터넷에 퍼진 불법유출영상이나 개인 정보를 지워준다. 보통 디지털 장의사에게 의뢰하면 월 200만~300만원을 수개월~수년 동안 내야 한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음란 영상을 하나하나 직접 찾아보고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는 얘기다. 

출처에스프레스토 제공

‘잊혀질 권리’는 AI를 활용해 이런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비용의 10분의 1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앱을 열고 유출 영상이나 확인하고 싶은 영상 URL을 앱에 입력한다. AI는 영상 분석 후 음란 사이트 영상을 찾아본다. 유출 영상이 올라간 사이트에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삭제 요청 이메일을 보낸다. 손 대표는 “AI로 10분짜리 영상 18개를 비교하는 데 0.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앱을 다운받을 수만 있다면 성능이 낮은 보급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앱을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 한 장으로 몰카 잡기


앱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도 손쉽게 이용 가능한 제품이 있다. 스타트업 블루썸이 작년 2월 출시한 몰카 탐지 카드 ‘몰가드’다. 블루썸은 원래 방수 신발과 살균 스프레이를 만드는 회사였다. 어느 날 블루썸 이현호(30)대표에게 아내 손수빈(27)씨가 몰카 탐지 카드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다. 손 대표는 “몰래카메라 관련 범죄 뉴스를 보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아이디어를 낸 지 2주 만에 제품을 만들었다. 

손수빈(27)대표(좌) 몰가드(우)

출처jobsN(좌) 몰가드 제공(우)

몰가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붉은색 플라스틱 카드다. ‘몰카’와 이를 막는 ‘가드’를 합쳐 제품 이름으로 썼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 후면 카메라에 카드를 덧대고 플래시를 켠다. 그 상태로 동영상 촬영을 하면 휴대폰 화면에 빛나는 하얀 원이 나타난다. 하얀 원이 숨겨진 촬영 기기 렌즈다. 사용이 간편하고 1장에 2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출시 이후 몰가드는 지금까지 35만장 팔렸다. 이현호 몰가드 기획팀 팀장은 “20~30대 여성들이 구매하거나 남편, 아버지가 선물용으로 산다”고 했다. 경찰서와 시·군청이 최대 고객이다. 각종 행사를 할 때 시민들에게 나눠 준다. 


◇불법 카메라 가만 ‘안도’, 함께 만드는 안심지도


IT기업 라임프렌즈는 3월 5일 불법 카메라 장소 정보공유 서비스 ‘안심지도(ANDO)’를 공개했다. ANDO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불법 촬영 범죄예방 앱이다. 불법 카메라 또는 의심이 가는 장소 사진을 찍는다. 그 곳의 위치와 내용을 적어 관리자에게 사진을 전송한다. ANDO 불법카메라 전문 탐지요원이 신고위치를 점검 후 점검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준다. 관리자가 해당 장소를 지도에 공유해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불법촬영 신고내역과 의심 지역을 안도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경 2km 이내에 의심스러운 신고나 탐지 결과가 있으면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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