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봉투만 7개, 이재용·정몽구·최태원 제친 재벌 연봉킹은?

조회수 2020. 9. 17. 0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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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회장님'은 누굴까.

국내 기업들은 매해 3월말까지 금융위원회에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 사업보고서에는 각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뿐 아니라 높은 연봉을 받는 임직원 내역이 담겨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회장님’은 누굴까.


롯데 신동빈 회장, 7개 회사에서 172억 받아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는 국내 33개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롯데 신동빈 회장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20억7200만원), 롯데제과(21억7800만원), 롯데칠성음료(16억9400만원), 롯데케미칼(41억1300만원), 롯데쇼핑(22억1400만원), 롯데건설(25억7100만원), 호텔롯데(33억36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72억40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작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롯데는 최근 일부 롯데마트, 영플라자 지점을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의 수입은 대부분 회사 성과와는 별 상관없는 기본급에서 나왔다.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에서 수령한 41억1300만원 중 기본급은 35억원에 달했다. 

신 회장은 33개 대기업 총수일가로 구분된 62명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의 과다한 겸직은 매해 논란이 돼 왔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건설·호텔롯데 대표이사직, 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연인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18년 기준으로 총수일가 연봉 1위에 올랐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9년 2위로 밀려났다. 미등기 임원인 이재현 회장의 연봉은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등기 여부를 가리지 않고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을 경우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면서 처음 드러나게 됐다. 이 회장은 2018년 총 160억원의 연봉을 수령했으나 작년에는 124억6100만원으로 35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 회장은 CJ(61억8600만원), CJ제일제당(28억원), CJ ENM(34억7500만원)등 계열사 3곳으로부터 연봉을 수령했다.

3위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 GS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에서 물러났다. 작년에 수령한 연봉은 총 90억4100만원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0억4000만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60억원)은 나란히 4~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59억8300만원),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59억68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53억9600만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52억5300만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총수 지위에 오른 구광모 LG 회장은 2018년 12억7200만원에서 2019년 53억9600만원으로 연봉이 324% 인상됐다.


삼성 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연봉을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현재까지 보수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째 무보수인 셈이다.


대기업 총수는 33억원, 전문경영인은 11억원, 임원은 3억원


한편 33대 대기업 소속 189개 계열사에서 연봉 5억원 이상을 수령하는 총수·전문경영인·일반직원은 총 5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2명은 기업 총수 또는 총수 일가인데 이들은 퇴직급여를 제외한 기본급, 성과급, 기타 근로소득으로 평균 32억7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수 일가를 제외한 연봉 5억원 이상 전문경영인의 평균 연봉은 10억6600만원이다. 이들은 재벌 일가는 아니지만 대표이사, 사장, 부사장 등 샐러리맨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다. 이들 중 연봉이 제일 높은 사람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기본급 13억원과 성과급 33억6600만원을 수령해 총 46억6000만원을 받았다.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도 공개됐다. 미등기 임원은 이사회 멤버(등기임원)는 아니지만 대부분 상무·전무·부사장 등 회사의 요직을 맡고 있는 기업의 핵심이다. 33대 대기업 소속 미등기 임원 총 7732명의 작년 평균 연봉은 2억8400만원이었다.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그룹은 LG그룹으로 14개 계열사 소속 미등기 임원 819명이 평균 4억2300만원을 받았다. 계열사 단위로는 LG 지주회사가 7억30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삼성전자가 6억17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임원이 887명으로 국내 회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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