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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명의 구멍가게 회사를 280억으로 만든 한국인

“함께합시다” 무작정 알리바바 찾아간 이 사람 13년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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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간 거래 전문 스타트업 ICB 이한용 대표
불법 환치기 양성화서 ‘블루오션’ 발견
직원 4명으로 알리페이 공식 파트너십 획득
지난해 매출 285억, 거래금액 조단위 넘겨

시가총액 55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기업 '알리바바'의 관계사 '알리페이'와 2013년부터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기업이 있다. 당시 직원 4명, 창업한 지 1년밖에 안 된 작은 스타트업 'ICB'였다. 7년 후인 2019년 ICB는 매출 285억원, 거래금액 조 단위가 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ICB는 크로스 보더(Cross-border·국경간 거래) 사업 전문 스타트업으로 국가 간 '결제', '물류', '송금' 서비스를 아우른다. 이한용(46) 대표와 김동철(43) 부대표가 95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에게 ICB 이야기를 들었다.

이한용 대표(좌), 김동철 부대표(우)

출처ICB 제공

◇결제·물류·송금 토탈 솔루션 제공


-ICB는 어떤 스타트업인가?


"(이한용, 이하 이)국가 간 결제, 물류, 송금 등 크로스 보더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알리바바의 결제 서비스사 ‘알리페이’와 물류 서비스사 ‘차이니아오’의 한국 공식 파트너기도 하다. 한국 업체나 사업자가 해외 간 거래를 할 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라고 보면 된다."


-올해 초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송금 서비스 디벙크(Debunk)다. 누구든 알리페이 계정을 보유한 사람에게 쉽고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은 보통 2~3일 정도 소요되는데, 디벙크는 절차를 간소화해 10분 안에 송금이 완료된다.


(김동철, 이하 김)동대문을 찾는 왕훙이나 개인 유통업자들을 보면 '환치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치기는 불법 외환거래로 국적이 다른 사람끼리 은행을 거치지 않고 송금하는 것이다. 결제와 송금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불법 환치기 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 또 가상계좌를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 거래금액을 환율이 좋은 날 출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올해 시작한 디벙크

출처ICB 제공

◇창업 전 알리바바와 관계 돈독히 쌓아


-사업 시작 계기는 무엇인가.


"(이)원래는 석유전자상거래 회사에서 일했다. 당시 싱가포르에서 현물시장이 열렸는데 이때 거래와 결제 시스템의 문제를 발견했다. 거래는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결제는 몇 달이 지나서 진행됐다. 거래와 결제가 한 번에 해결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사업 구상을 시작했다."


-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창업을 했나.


"(이)먼저 시험해보고 싶었다. 당시 회사 사업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직접 중소기업청에 사업을 신청했다. 석유 거래용 국제 결제 시스템이었고 7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중국의 작은 B2B 업체와 함께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2007년 같은 회사를 다니던 김동철 부대표와 함께했다.


(김)그때는 아는 중국 기업도 없어서 여러 곳에 콜드 메일(Cold-emailing·불특정 다수에 보내는 요청 메일)을 보냈다. 이왕할 거면 큰 회사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알리바바에도 연락을 했다. 그러다 알리바바에서 '우리가 구성하고 있는 사업이 너희 것과 비슷하다'면서 답장이 왔고 알리페이를 소개받았다. 당시 알리페이는 타오바오의 사업부서였다. 그들에게 사업을 소개해줬지만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찾아가 지나가던 길에 들렸다고 미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면 자청해서 안내를 하고 연락을 꾸준히 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이 대표와 둘이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 준비를 하다가 2013년 퇴사 후 ICB를 시작했다."

ICB 차이니아오 물류 프로세스, ICB 알리페이 온라인 결제 국내 파트너사

출처ICB제공

◇바코드 결제로 시작해 물류까지


-알리페이와는 언제 파트너십을 맺었나.


"(이)2014년 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들고 알리페이에 찾아갔다. 알리페이 측에서도 마음에 들어 했고 ICB 공식 파트너십을 맺어 독점 사업권을 받았다. 그동안 쌓은 신뢰와 보여준 실력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특히 김동철 부대표가 중국어를 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었다. 중국 사업가들이 ‘김동철 부대표의 언어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국어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독점 사업권으로 사업을 어떻게 확장했나.


"(김)하나은행, 카드결제승인대행 기업 한국정보통신(KICC)와 구체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다. 거래가 나왔을 때 알리페이 직원들이 농담으로 '껌도 못 사 먹겠다'고 했다. 그 다음 달에는 3000원 수익이 났다.


(이)면세점 등에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많게는 한 달에 수수료가 1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었다. 이후 알리페이에서 역으로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알리페이 고객에게 결제, 저렴한 물류비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를 한국에서 진행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차이니아오(菜鸟·중국 고객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 시 중국현지로 상품을 배송하는 알리바바의 역직구 국제배송 서비스)와도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가간 거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김)각 국의 핀테크 관련 법이 다 다르다. 우리는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미국권 회사와도 일하고 있다. 이걸 맞추기 어렵기도 하지만 해당 국가서 가장 좋은 파트너를 발굴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간다. 또 외국 기업과 일을 하기 때문에 시장 진출이 느리다.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기까지도 오래 걸렸다. 그러나 한번 신뢰를 쌓고 나면 그 관계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최근 코로나 사태 때문에 힘들 거라고 한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최고 거래액을 달성할 수 있었을 거다. 그러나 메르스, 사드 등을 거치면서 사업을 키워왔다. 지금은 오히려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었다."

ICB 직원

출처ICB 제공

◇남부럽지 않은 복지 제공,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


ICB는 회사 성장을 함께하는 직원에게도 다른 회사 부럽지 않은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이 행복해야 행복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이한용 대표의 설명이다. "근무시간은 7시간 30분이다. 일주일에 하루는 조기 퇴근할 수 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니 직원들의 업무집중도가 높아졌다. 앞으로는 더 줄여볼 예정이다. 또 입사한 해부터 연차 15일을 제공한다. 휴가도 원하는 때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헬스키퍼라고 부르는 마사지 선생님이 상주해 있다. 근무 시간 중 언제든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16만원 복지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는 근처 밥집, 네일숍, 필라테스,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여직원 비율이 높다 보니 여성직원이 결혼 후에도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회사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이한용 대표는 행복한 직원과 함께 국내 최고의 크로스 보더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더 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전문적인 크로스 보더 역할을 하고 싶다. 어떤 영역에서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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