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들도 가고 싶어 안달난 곳의 처우 수준

조회수 2020. 9. 17.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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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입사하면 1억 준다고?..대기업 뺨치는 스타트업 복지
연봉 인상과 보너스는 기본
주 35시간 근무, 무제한 휴가
해외 컨퍼런스 지원 등 개인 성장 지원

경력 입사자 최대 1억원 인센티브 제공, 우수 사원 항공료·최고급 호텔 숙박비 지원, 월 25만원 월세 지원…


대기업 이야기가 아니다. 파격적인 사내 복지를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 이야기다. 스타트업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제 '스타트업은 적게 벌고 많이 일한다'는 옛말인 셈이다.

출처: 토스·지그재그 유튜브 캡처
토스 구성원(좌) , 지그재그 인플루언서 광고(우)

◇인센티브 최대 1억, 주식 지급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파격적인 보너스 제도 '사이닝 보너스'로 유명하다. 사이닝 보너스는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만큼의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입사자는 사이닝 보너스와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중 택할 수 있다.


쇼핑몰 서비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도 올해까지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직원 연봉을 전 직장보다 30%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 재직자는 연봉 최대 30%에 준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한편 모든 직원에게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경우1억원에 대한 이자를 전액 지원해준다. 올해까지는 월 한도 25만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우리사주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곳도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로 유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작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주식 25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했다. 직급이나 성과에 상관없이 본사 재직자, 자회사 임직원, 신입 수습사원까지 주식을 지급했다. 또 매년 우수 사원을 뽑아 2인 항공료와 유명 호텔 최대 숙박권을 제공한다.

출처: 나우버스킹 제공
나우버스킹은 랜선회식도 진행한다. 인당 1메뉴를 고르면 회사가 배달시켜준다.

◇출퇴근 자유롭고 휴가도 무제한입니다


종합 매장 운영·분석 서비스 '나우웨이팅'을 운영하는 '나우버스킹'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 문화를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랜선 버스커'가 있다. 나우버스킹 직원을 일컫는 '버스커'와 온라인으로 일한다는 의미의 '랜선'을 합친 말이다. 상황에 따라 집, 카페 등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 또 버스커들은 무제한으로 휴가를 갈 수 있다. 지금까지 한 버스커가 사용한 최장 휴가일 수는 35일이다. 나우버스킹은 “직원들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알아서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 복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자율 출퇴근은 필수다. 직원 모두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일한다. 휴가 일수 제한이 없고 사용할 때도 따로 보고할 필요가 없다. 김수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직원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격려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마다 능률이 잘 오르는 시간과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만들었다. 신뢰와 책임, 소통이 자율적인 문화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출처: 에이치나인, 킥고잉 제공
해외 컨퍼런스에 참여한 에이치나인 직원이 찍은 현장(좌), 킥고잉 서비스(우)

◇아이디어 실현 위한 벤처 창업, 해외 컨퍼런스 지원


디자인 회사 '에이치나인'은 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게 돕는다. 2019년부터 창업진흥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구성원이 사업 아이디어를 내면 심사를 통해 사내벤처로 키우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UI 레이아웃 코드를 생성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크래커나인(Cracker9)'과 핸드메이드 취미 플랫폼 '웬지(Wenzi)'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의 성장을 돕는 제도도 있다. 직원이 희망하는 해외 컨퍼런스가 있다면 모든 비용을 지급한다. 9년 동안 계속 지원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킥고잉'도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말한다. 독서를 적극 권장하며 직원이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수량, 장르의 제한이 없고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책을 살 수 있다. 또 직원의 개별 역량을 위해 필요한 스터디를 지원한다. 스터디를 만들고 싶다면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그룹을 만들어 시작하면 된다. 이때 스터디에 필요한 장소 섭외비, 자료 구입비 등은 회사가 지원한다.

출처: 다방, 바로고 제공
(왼쪽부터)제자리 마켓이 열린 다방 사무실, '바로토크'진행 중인 바로고, 바로고 플레이 화면

◇즐겁게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회사


부동산 온라인 앱 '다방'은 구성원 간 소통과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를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년 사내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인 '제자리 마켓', 일주일 동안 상대를 비밀스럽게 챙겨주는 '마니또', 최신 영화를 함께 보는 '영화 관람' 등이 있다. 다방은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이유로 "회사가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구성원이 늘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현상을 줄이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다른 팀 동료와 점심을 먹는 '다방식구'를 진행한다. 제비뽑기로 뽑은 동료와 조를 이뤄 밥을 먹고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시간이다.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또 구성원 간 소통은 물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 '바로토크'도 마련돼있다.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구성원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한편 바로고는 라이더를 위한 복지도 신경 쓴다. 라이더 전용 커뮤니티 '바로고 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라이더만을 위한 이벤트, 배달 팁, 현장 노하우, 칭찬과 격려, 업계 소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플레이 몰'에서는 바람막이, 조끼 등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단체 상해보험인 ‘The 바로고 안심케어1·2’ 보험상품을 운영한다. 바로고 소속 라이더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사망·장애 보상,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 비용, 벌금 등을 보장한다. 해당 보험에 대한 운영비용은 본사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라이더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본사 직원을 위한 복지만큼이나 라이더를 위한 복지 정책을 마련하는 것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 구성원이 행복해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서비스 퀄리티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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