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때 눈에 띈 스타성..이 12살 소녀에 370만명이 열광

조회수 2020. 9. 17.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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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12살, 팔로워는 370만명..키즈 모델 전성시대
3살 때부터 세계 패션 브랜드와 화보 촬영
SNS선 수십~수백만 팔로워 둔 인플루언서
아동 모델 대하는 사회적 책임 요구도 늘어
출처: ellagross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70만명에 달하는 엘라 그로스.

5월5일은 어린이날이다. 고(故) 소파 방정환은 1923년 제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선언문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어린이에 대한 어른의 존중을 당부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별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소통하는 시대가 오면서 어린이의 위상은 달라졌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만큼 영향력을 행사한다. 2019년 12월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이다. 툰베리는 2018년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전 세계 학생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의 나이 불과 15살 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모델 못지않게 활약하는 키즈 모델이 많다. 이들은 한국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화보 촬영을 한다. SNS 팔로워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달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 모델로 활동하려고 기획사를 찾는 문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를 모델로 키우기 위해 키즈 모델 선발대회 참여 방법을 묻는 부모도 많다.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 장 올릴 때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키즈 모델을 알아봤다.

출처: __leehye, laurencooper0813 인스타그램 캡처
이은채와 쿠퍼 지안 런드.

◇2~3살 때 활동 시작, 예능 출연이나 영화에서도 활약


엘라 그로스는 2008년 태어났다. 어머니는 한국인, 아버지는 미국인이다. 2살 때 공원에서 놀다가 모델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셈이다. 그로스는 잡지 모델로 경력을 시작해 리바이스·자라·갭·펜디 등 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와 화보를 찍었다. 2018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드라마 ‘말리부 레스큐’, ‘스타트렉: 피카드’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엘라 그로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70만명에 달한다.


2011년생 키즈 모델 이은채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27만명을 둔 인플루언서다. 2015년 4살 때 이마트 비밀연구소 CF로 데뷔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배럴 키즈, MLB 키즈 등과 화보를 찍었다. 서울키즈패션위크에서 주니어 모델로 런웨이에 서기도 했다.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쿠퍼 지안 런드(7)는 누나 로렌 하나 런드(12)를 이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로렌은 2012년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엠블랙의 헬로 베이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자이언티 ‘멋지게 인사하는 법’ 뮤직비디오에 엘라 그로스와 함께 출연한 2008년생 김주훈도 대표적인 아동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외국 키즈 모델로는 러시아 출신 최연소 슈퍼모델 크리스티나 피메노바(15)가 있다. 축구 선수 아버지와 모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피메노바는 2009년 키즈 에이전시를 통해 모델 일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여성지 ‘우먼스 데일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소녀로 뽑혔다. 피메노바는 청소년인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 봄·여름 시즌 캠페인을 맡았다. 이밖에 아르마니·로베르토 카발리·펜디·베네통 등 유수 브랜드와도 화보를 찍었다.

출처: kristinapimenova 인스타그램 캡처
크리스티나 피메노바.

◇키즈 모델 내세우다 ‘성 상품화’ 비난받기도


광고 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아동 모델은 종종 논란에 부딪히기도 한다. 2019년 6월28일 배스킨라빈스는 엘라 그로스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대중은 배스킨라빈스가 어린이 모델을 성 상품화한다며 비난했다. 아이스크림을 뜬 숟가락을 무는 장면을 확대한 화면을 문제 삼았다. “아무리 모델이라도 아이에게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배스킨라빈스는 논란이 불거지자 “불편함을 느낀 고객 의견을 받아들인다”라며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광고를 찍을 때 모델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히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어린이임에도 당당하고 개성 있는 모습을 연출하려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스킨라빈스의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엘라 어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한국 대중이 이 광고에 보인 반응 때문에 슬프다”라고 말했다. “재미를 의도한 광고가 끔찍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광고 심의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배스킨라빈스가 성 상품화 광고를 내보냈다고 판단했다. 사건 두 달 뒤 방심위는 해당 광고를 방영한 CJ ENM 등 7개 채널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방심위는 “방송사는 어린이 정서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있는데, 어린이를 이용해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아동 모델이 늘면서 어린이를 대하는 광고주에 대한 책임도 커지고 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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