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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편입학 안되지만..우등생 몰리는 '인기 폭발' 학교는?

조회수 2020. 9. 17. 17: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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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오면 전학 불가, 하지만 취업은 100% 보장하는 이 고등학교는?
젊은 기술 명장 키우는 마이스터고
학비·기숙사 전교생 무료
게임·소방·항공기술 등 다양한 분야

게임기획·게임그래픽·게임아트…. 이런 과목들을 배우는 고등학교가 있다. VR게임반, 게임공모전 준비반 등 공식 게임 동아리만 20여개. 게임을 좋아하는 중·고등학생이라면 눈이 돌아갈 만하다. 올해 4월16일 경기 안양시에 문을 연 국내 최초 게임 전문 고등학교 ‘경기게임마이스터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한다. 경쟁률 2.5대 1을 뚫고 입학한 신입생 77명은 게임 프로그래밍과 기획 수업을 들으며 게임 산업 전문가로 자라고 있다.


◇학비·기숙사 지원, 전문가 키우는 마이스터고


마이스터고는 특정 산업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을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 마이스터(meister)는 어떤 한 분야의 장인이라는 뜻이다. 정부가 2009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의 젊은 기술인들을 키우기 위해 만들었다. 20곳에서 시작한 마이스터고는 현재 51곳으로 늘어났다. 

출처: 교육부 특성화·마이스터고 포털 '하이파이브' 홈페이지

정부 지원도 빵빵하다. 수업료·입학료·학교운영지원비 모두 무료다. 우수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따로 준다. 또 전교생이 공짜로 기숙사 생활을 한다. 대부분 쾌적한 신축 기숙사를 가지고 있다. 군 입대로 생기는 경력 공백도 줄여준다.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최대 4년간 입영을 미룰 수 있다. 현역 대신 특기 분야 산업기능요원 복무도 가능하다. 또 특정 기업과 채용 협약을 맺은 곳도 많다. 다른 직업계 고등학교 평균 취업률이 37%에 불과한 반면, 마이스터고 취업률은 최근 5년간 90%가 넘는다. 분야도 기계·반도체·에너지·철강·식품·콘텐츠 등 23개로 다양하다.


◇소방 전문가부터 공군 부사관까지 

출처: (좌)네이버 영화 (우)SBS 방송화면 캡처
(좌)소방서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반창꼬'에 출연한 배우 한효주와 고수 (우)TV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소방관 체험을 한 배우 전혜빈

강원 영월군에 자리 잡은 한국소방마이스터고도 올해 4월 23일 처음 문을 연 곳이다. 소방청과 강원도교육청 소방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함께 만들었다. 신입생 85명은 앞으로 3년간 소방법·시설설비·소방행정 등 이론과 물 분무·배관·소방건축 등 실습과목을 배운다. 교육과정을 마친 후 평가를 거쳐 소방설비산업기사 자격증도 딸 수 있다. 학교 측은 졸업생들이 소방 공무원은 물론 공기업과 대기업 소방설계·시공·안전 직무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공군 비행팀 배경 영화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와 공군 요원 역으로 출연한 배우 신세경

경상남도 진주시에는 공군이 운영하는 마이스터고인 공군항공과학고가 있다. 졸업만 하면 100% 취업이 가능하다. 항공통제과·항공전자과·정보통신과·항공기계과 4개 과별로 3년 동안 항공 기술 전문 교육을 받는다. 졸업생 전원 공군 기술부사관으로 임관한다. 때문에 마이스터고 중 인기가 가장 많다. 2019년 경쟁률은 남학생 7.4대 1, 여학생 18.5대 1이다. 다른 마이스터고 경쟁률은 2~3대 1 수준이다.


하지만 혜택만큼이나 지켜야 할 것도 많다. 먼저 부사관 임관 후 적어도 7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 생활을 해야 한다. 또 입학 후 다른 학교로 편입학이나 전학을 할 수 없다. 다른 교육을 받고 싶다면 재학 기간과 상관없이 1학년부터 다시 다녀야 한다. 군인의 길을 걸을 자신이 있는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셈이다.


◇취업률 100% 기록하는 곳도


그렇다면 마이스터고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공군항공과학고는 취업률 공시 대상이 아니다.) 대구일마이스터고와 충북반도체고가 취업률 100%을 기록해 공동 1위다. 2015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대구일마이스터고는 자동차 산업 인재를 키우는 곳이다. 2018년과 2019년 1·2회 졸업생(각 99명)이 전원 취업에 성공해 2년 연속 취업률 100% 달성했다. 반도체 설비 전문가를 키우는 충북반도체고는 2018년 5위(96%)에서 1년 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 97명의 졸업생이 모두 일자리를 구해 떠났다. 이어 서울로봇고(97.9%)·서울도시과학기술고(97.52%)·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97.44%)가 3·4·5위를 차지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 캡처
서울로봇고등학교 학생들 인터뷰 장면

작년 취업률을 공시한 마이스터고는 총 42곳. 나머지 9곳은 2017년 이후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아직 졸업생이 없다. 이들 중 취업률이 가장 낮은 삼천포공고도 72.6%를 기록했다. 최소한 10명 중 7명은 취직에 성공하는 셈이다.


마이스터고는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1곳을 선택해 올인해야 한다. 대부분 매년 10월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공군항공과학고만 7월에 미리 지원자를 받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일정을 1달 늦춰 8월 1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2021학년도 정원은 남자 135명, 여자 15명으로 총 150명. 최종 합격자는 11월 발표할 예정이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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