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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상금 1억2000만원’ 주인공이 하는 일은?

“미국에서 제자가 찾아오기도···한국어 튜터로 인생 2막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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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튜터 육성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
한국 기업 취업 외국인들 교육하기도

미국 워싱턴 D.C.에 사는 리사(29)는 2019년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한국어를 가르쳐 준 튜터 이계원(70)씨를 만나기 위해서다. 약 1만1157km, 비행시간만 14시간이 넘었지만,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는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이씨와 서울을 구경했다.


두 사람은 세이글로벌에서 만났다. 세이글로벌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 한국인 튜터를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튜터는 대부분 은퇴했거나 전업주부였던 5060이다.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문법부터 교수법, 외국인과 소통법 등을 배워 한국어 튜터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프린스턴 대학교 분자 생물학과를 졸업한 조연정(28) 대표는 대학 동기인 조용민 COO(Chief Operating Officer·최고운영책임자), 베트남계 미국인 윈쿠안 CMO(chief marketing officer·최고마케팅책임자)와 함께 2017년 세이글로벌을 창업했다.

세이글로벌 조연정 대표

출처세이글로벌 제공

◇정규 교육과 발음·비즈니스 등 전문 교육 운영


-은퇴자들을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조용민 COO가 용산 노인복지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은퇴하신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사회에서 경력을 많이 쌓았지만, 은퇴 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교육을 떠올렸어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 은퇴하신 분을 연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2012년 즈음부터 K팝이 유행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다녔던 프린스턴대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듣기 위한 학생들이 몰려 자리가 없을 정도였죠. CMO인 윈쿠안도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다가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뒤 한국에 푹 빠져 자리 잡았어요.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프린스턴대 한국어 교육 총괄 교수님께 연락 드렸어요. 2년 반정도 대학과 연계해 화상으로 1대 1 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2017년 사업화했습니다.” 


-법인 설립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튜터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교육과정은 한글을 아예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가나다부터 시작하는 과정과 레벨 1부터 6까지 정규 과정이 있습니다. 또 한국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비즈니스 코리안 과정이 있고, 발음만 중점적으로 배우는 과정이 있어요. 이외에 한국어 시험 준비 과정을 5월 중 오픈할 예정입니다.”

세이글로벌 이계원 튜터와 튜터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리사

출처세이글로벌 제공

-튜터들이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튜터분들 중에 영어 회화가 가능한 분들도 많아요. 원어민처럼 유창할 필요는 없지만, 아예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들도 있어서 띄엄띄엄이라도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분들도 필요해요. 기초반과 레벨 1, 2반은 영어가 가능한 분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업 준비 철저히 해 학생 만족도 높아 


-한국어 교육 전문 강사가 아니면 가르쳐주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분들만 뽑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프로그램을 2년 넘게 운영하면서 자격증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열정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죠. 그래서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튜터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대신 튜터를 채용할 때 자격증이 있는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세대 갈등도 사회문제 중 하나인데, 튜터와 학생 사이에 갈등은 없나. 


“튜터분들을 채용할 때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통 능력과 오픈 마인드,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해요. 한국과 다른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분, 젊은 세대와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을 뽑고 있습니다.”

1대 1수업 장면과 수업 외 SNS에 올리는 한국어 교육 콘텐츠

출처세이글로벌 제공·세이글로벌 인스타그램 캡처

-시니어 튜터의 장점이 있다면.


“수업과 학생에 대한 책임감이 높고, 수업 준비를 철저하게 하세요.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업도 재미있게 하셔서 학생 만족도도 높아요. 지금까지 모은 리뷰가 4500개 이상 받았는데, 5점 만점에 4.94일 정도입니다. 튜터 만족도도 높아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삶이 다방면에서 풍요로워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기업과 연계해 B2B 사업도 확장할 계획 


-수강생과 튜터는 몇 명인가. 


“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분, 한국에 있는 외국인이 수업을 듣습니다. SNS에 올리는 한국어 교육 영상을 약 5만 5000명이 보고 있어요. 유료 1대 1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은 약 600명, 튜터는 20명입니다. 기본 수강료는 시간당 33달러(약 4만원)이고, 이 중 40% 정도를 튜터분들이 가져갑니다.” 


-지난해 큰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고.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들었고,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까르띠에는 전 세계 7개 대륙에서 수상자를 1명씩 선정하는데, 2019년 한국 최초로 동아시아 지역 수상자로 뽑혔어요. 상금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받았고, 네덜란드의 한 스타트업 대표에게 멘토링을 받고 있어요. 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를 만든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아요.”

조연정 대표는 2019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에서 최종 21인에 들었고,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조 대표 왼쪽이 윈쿠안 CMO, 오른쪽이 조용민 COO다.

출처세이글로벌 인스타그램 캡처

-목표는.


“전 세계 한국어 교육 시장에서 1등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한국 문화와 더불어 한국어를 널리 알리고,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SK에너지 베트남 지사, SK텔레콤 말레이시아 지사에 입사한 베트남 직원들의 한국어 교육도 맡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협업해 현지 직원들 대상 한국어 교육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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