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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교수의 ‘폭탄 발언’ 뒤…발칵 뒤집힌 현재 상황

“교수 때려치우고 BJ하려고요” 코로나가 만든 스타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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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로 스타가 된 교수들
음란물, 민망한 소리 사건사고도 많아
원활한 원격 수업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 필요

대학들이 3월16일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학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강의실 문을 닫고 대신 온라인 강의를 할 예정이다. 근엄했던 교수님들이 유튜버처럼 카메라 앞에 섰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교수가 있다. 반면, 질타를 받은 교수와 사건도 있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노트북으로 과제 중인 이다영 역의 김혜지./tvn D ENT 유튜브 캡처

◇구독자 수 50명에서 1만3000명으로 늘어난 강의


온라인 강의 이후 교수 때려치우고 BJ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교수가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 박노현 교수다. 그가 맡은 온라인 강의 과목명은 ‘드라마와 문화’. 요즘 동국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익명게시판에서 그의 별명은 ‘BJ를 꿈꾸는 동국대 교수’다. 그의 유튜브 채널 ‘나루 TV’ 구독자 수 3월16일 50명에서 4월 16일 1만3000명으로 늘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박 교수의 '드라마와 문화' 강의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 교수는 처음 유튜브로 강의를 했다. 강의 첫날 90명 정원인 유튜브 채널에 800명이 넘는 사람이 들어왔다. 수강생보다 비디오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더 많았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누구나 볼 수 있는 라이브로 했다. 멋모르고 들어온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신기하다며 강의를 볼 수 있는 링크를 루리웹에 올린 것이다. 루리웹 사용자들이 대거 온라인 강의실에 입장했다.


박 교수는 시청자 수가 800명이 넘자 “이거 잘되면 교수 때려치우고 BJ 하려고요”라는 드립을 던졌다. 평소에 낯도 가리고 카메라 울렁증도 심하단다. 사람들은 교수를 BJ로 만들자며 구독 버튼을 눌렀다.


결국 교수는 ‘긴급 성명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향후 실시간 강의는 학교 자체 시스템인 웹엑스(webex)로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웹엑스를 사용하면 강의를 신청한 수강생만 볼 수 있다. 대신 유튜브 채널은 그대로 두었다. 그는 “실버 버튼을 받으면 언박싱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겠다”고 했다. 구독자 숫자가 10만 명이 넘으면 유튜브에서 실버버튼을 준다. 박 교수는 “영상이 퍼진 덕분에 스승의 날에도 연락 안 하던 졸업생, 전화해도 안 받고 잠수 타던 휴학생, 상담하자 해도 흥칫뿡 쌩 까던 재학생들이 연락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아빠가 강의하고 편집은 딸이 맡는다

(좌)왕가년 교수의 '인간 행동의 이해' 강의영상. (우)왕민(21)씨 인터뷰 영상./울산MBC프로그램_플러스 유튜브 캡처

☆왕가년입니다☆

울산대 교육학과 왕가년(53) 겸임교수의 ‘인간 행동의 이해’ 동영상 자막이다. 수업이라고 느낄 수 없는 자막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 길 물속은 알aㅏ도(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ㄷr(모른다)★’,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등 공개 영상 속에 색색깔로 꾸며진 글자들이 별 문자와 함께 나타난다.


온라인 강의가 처음인 아버지를 도와 그의 둘째 딸 왕민(21)씨가 직접 자막을 제작했다. 아버지 강의 영상을 보고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판단한 딸이 나선 것이다. 왕 교수는 자신을 기계치라고 했다. 딸이 영상을 편집할 때 옆에 앉아 구경한다. 그는 “처음 영상을 올린 후 학교 측에서 전화가 올까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딸이 이런 것도 해주고 멋지다", "너무 귀엽다"고 했다. 왕민씨는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자막을 달았다”고 했다. 울산대 온라인 게시판에는 지금도 “수강하고 싶다”, “이런 강의라면 계속 들을 수 있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과제로 쇼트 폼 콘텐츠 제작 내주기도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 노래나 신나는 걸로'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교양강의 과제 공지자료./우리학교 클라스 페이스북 캡처

가수 지코의 노래 ‘아무노래’ 가사다. 이 노래에 맞춰 안무를 추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유행했다. 마마무 화사, 청하, 강다니엘 등 유명 연예인도 참여했다.


아무노래 챌린지를 대학 강의 시간에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4월 17일 페이스북에 “특별한 자기소개 ‘아무노래 챌린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교통대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교양강의 과제다. 미션은 다음과 같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50초짜리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과제는 교수가 직접 확인한다.


교수는 과제 게시판에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은 땔래야 땔수 없는 관계다”라고 적었다. “트렌드를 경험해보기 위해 요즘 인싸템인 ‘쇼트 폼’ 콘텐츠에 도전해 본다”고 설명했다. ‘쇼트 폼(short-form) 콘텐츠’는 15초~1분가량의 짧은 영상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니 우린 왜 이런 거 안 내주냐. 하면 무조건 에이플 각”, “찍으면서 현타올 듯”, “과제 센스 있다” 등 댓글을 달았다.

◇강의 영상 중 음란물


사건 사고도 많았다. 한국외대 한국정치지성사 사전 녹화 강의 영상 중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다. 카카오톡 대화창에 뜬 것은 음란물이었다. 과목을 맡은 교수는 대화창을 내린 후 수업을 이어갔다. 해당 강의를 들은 한국외대 경영학과 3학년 임모씨는 “내 눈을 의심했다. 다시 보니 음란물이었고 당황해서 강의를 꺼버렸다”, “성희롱을 당한 기분이다”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대학경제 유튜브 캡처

비판 여론이 일자 교수는 “실수로 수업 파일에 오류가 발생했다.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공지글을 올렸다.


동국대에선 강의 도중 성관계를 연상하게 만드는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사고가 터졌다. 교수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며 학생들이 내는 소리가 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만졌다. 이후 질문 대신 신음 소리가 들렸다. 이 수업을 같이 들은 학생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교수님은 수업 중에 무슨 죄냐”, ” 강의 시간에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거냐” 강의 게시판을 학생들의 성난 목소리가 채웠다.


◇원활한 원격 수업 위해서 IT 인프라 구축이 우선


온라인 강의를 잘 해낸 교수도 있지만 강의 준비가 힘들다는 교수가 더 많다. 장비와 인터넷 서비스 문제도 있다. 화질이 나쁘거나 소리가 끊기는 경우가 많다. 아예 서버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정재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접속해도 버틸 수 있는 강의 IT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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