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보다 3억 더 받은, '연봉 10억' 부장입니다

조회수 2020. 9. 18.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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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인데 연봉 10억..사장보다 연봉 더 받는 사람들
은행권부터 IT계까지 다양한 직군
급여가 높거나 보너스를 더 받거나
스톡옵션으로 대박나기도

보통 회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사람은 사장 혹은 대표다. 직책, 직급이 올라가면 연봉도 올라간다. 하지만 사장 혹은 오너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작년 누구나 인정하는 성과를 내 상식을 뒤엎을 정도의 보수를 받은 사람들을 찾아봤다. 


◇은행장 연봉 순위가 4위  


SC제일은행엔 작년 은행장보다 연봉이 높은 임직원이 3명 있다. 대표적 인물이 바로 김홍식 전무다. 김 전무의 작년 연봉은 14억600만원이다. 박종복 은행장보다 2억7600만원 많다. 

출처: MarvelKorea 캡처
SC제일은행이 마블과 합작해 내놓은 체크카드와 통장 광고 장면

김 전무는 급여 7억1600만원, 상여금 6억4600만원에 기타 근로소득 4400만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은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비용이었다. 박 행장 연봉은 급여 5억9200만원, 성과급 5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이었다. 급여, 상여금 그리고 기타 근로소득도 김 전무가 행장보다 더 많았다. 김 전무는 외환파생상품운용 총괄 임원이다. 국내 외환 파생 상품 관련 딜러 중 최고란 평가를 받는 사람 중 한명이다.  


또 이광희 부행장(12억6700만원) 등도 은행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보수위원회에서 역할과 경력, 역량, 전문성, 타행의 보상 수준 등을 전반적으로 감안해 급여 수준을 검토하고 승인한 결과”라 밝혔다. 


◇판매수당으로 대표보다 높은 연봉 받은 부


박광주 기아자동차 대치갤러리지점 영업부장의 지난해 연봉은 10억9800만원이었다. 박 부장 작년 연봉으로 대표를 제쳤다. 기아차 최준영 대표는 작년 연봉으로 7억9600만원을 받았다.  박 부장은 대표보다 3억2000만원을 더 받은 셈이다.

출처: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캡처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광고 장면.

비결은 실적이다. 박 부장은 국내 자동차 영업맨 가운데 최고란 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2018년말 기준 그는 자동차를 1만대 팔았다. 일을 시작한 지 25년만에 이룬 업적이다. 국내 자동차 영업사원 가운데 최초로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연간 400대를 판 셈이다. 작년 연봉은 사내 2위다. 2019년에도 그가 자동차 판매왕이란 별명에 어울리는 실적을 냈다는 의미다.


기아차는 영업사원에게 기본급 외에 개인별 실적에 따른 판매수당을 지급한다. 박 부장의 급여 10억9800만원은 통상임금뿐만 아니라 판매수당까지 들어간 숫자다. 차종별 판매수당 기준을 적용해 판매대수에 따라 지급하는 수당이다. 


◇성과급으로 11억원 받은 증권맨 


실적이 중요한 증권가에선 대표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직원이 가끔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최용석 사업부장은 작년 대표이사보다 8억원 이상을 더 받았다. 최 부장의 연봉은 13억5900만원, 권희백 대표이사의 연봉은 5억2900만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 김철민 팀장도 권 대표보다 많은 5억8100만원을 받았다.

출처: 한화TV '한화투자증권' 캡처(좌) KB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공식홈페이지(우)

부장과 팀장 연봉이 대표 연봉을 뛰어넘은 것은 상여금 덕분이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영업 부서별 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정한다. 이후 개인 기여도가 높은 순서대로 부서 성과급을 차등 분배한다.


고영우 KB증권 상무(12억2000만원) 또한 김성현 대표(11억200만원)보다 연봉이 높았다. 교보증권에서는 이이남 DCM본부장(13억6534만원)이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11억2459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기록했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20억2100만원)도 사내 연봉 1위였다.  


◇스톡옵션으로 ‘연봉킹’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도 김택진 대표보다 연봉이 높았다. 배 부사장의 연봉은 162억3700만원, 김택진 대표 연봉은 94억5000만원이었다. 작년 배 부사장이 김 대표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간 배경엔 스톡옵션이 있다. 스톡옵션이란 회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권리를 말한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5월(72억580만원)과 7월(42억9200만원), 8월(28억6500만원) 등 3차례에 걸쳐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그 결과 배 부사장은 사내 ‘연봉킹’이 됐다.

출처: 엔씨소프트 'Lineage2'캡처(좌) 엔씨소프트 'Lineage2M' 캡처(우)

김 대표의 급여는 18억4700만원, 상여는 75억8600만원이었다. 배 부사장은 급여 6억9000만원 상여 11억73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143억6300만원을 더해 163억3700만원을 벌었다. 


◇잘 만든 드라마, 대표이사 연봉 안 부럽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를 만든 드라마 기획 및 제작 전문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김원석 PD도 대표이사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김 PD 연봉은 19억5839만원이었다. 최진희 대표이사(19억1516만원) 보다 4323만원 더 많았다. 김 PD는 tvN 드라마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 등 히트작을 연출했다. 2019년에 내놓은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는 최고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처: tvN D ENT '미생' 캡처(좌) '아스달 연대기' 공식홈페이지(우)

김 PD는 급여 1억5500만원과 상여 7억7400만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억7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억500만원, 퇴직금 1억4500만원을 받았다. 기타소득은 인사규정에 따른 복리후생성 지원금이었다. 사실 퇴직금이 그가 대표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데 한몫을 했다. 작년 회사를 나온 그는 현재 카카오M에서 일하고 있다.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좌) 엔씨소프트 홈페이지(중) JTBC Voyage 캡처(우)
기아자동차 박광주 영업부장(좌)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중) 김원석PD(우).

글 jobsN 장민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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