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원증 목에 걸기 위해..요즘은 이렇게 합니다

조회수 2020. 9. 18.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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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리크루팅', AI면접, 온라인 박람회..코로나가 바꾼 취업시장
코로나 심해지자 커지는 언택트 시장
삼성·LG·CJ 유튜브 채용설명회 진행
에듀윌 온라인 설명회 2000명 이상 시청
최초의 온라인 취업캠프, 만족도는 98%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지참은 필수로 자리 잡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재택근무가 늘었다. 이를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라고 부른다. 교육 및 취업 시장에도 언택트가 퍼지고 있다. 학교는 수업 및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 및 취업준비생은 영상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고 기업은 AI·화상 면접 등으로 인재를 채용한다. 코로나가 교육 및 취업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아봤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CE/IM부문 커리어 투어 영상.

삼성·LG·SK 유튜브로 설명회 열고 화상 면접 도입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 대기업들은 전국에 있는 대학교를 방문해 채용 설명회인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미뤘고 개강 후에는 현실 강의가 아닌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 이에 발맞춰 '언택트 설명회'와 '언택트 채용'을 도입했다.


삼성전자, 삼성선자 DS, 삼성SDI,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구체적인 직무 소개 영상을 올렸다. 근무 복장, 복리 후생 등 구직자가 궁금해 하는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 알려주기도 했다. SK그룹은 3월31일부터 4월3일까지 유튜브 채널 SK커리어스페어에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인사담당자, 현직 선배가 나와 상반기 채용, 직무 등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도 영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물론 채용도 언택트로 하기 위해 화상 면접과 AI 면접을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다. LG, CJ, 카카오는 직군별 화상 면접을 도입하기로 했다. IT 기업 LINE과 이스트소프트는 채용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면접뿐 아니라 AI 역량검사를 도입한 곳도 올해만 100곳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AI면접은 외모나 스펙보다는 직무에 필요한 본인의 역량을 평가한다. 코로나 확산 때문에 도입했지만 블라인드 채용의 순기능으로도 작용해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에듀윌 제공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하는 모습

시청자 수 2000여명 기록한 에듀윌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3월14일 공인중개사 및 공무원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감염이 우려돼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해온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바꾼 것이다.


에듀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전망, 출제 경향 등을 제시했다. 합격생 데이터 분석으로 개인별, 상황별 커리큘럼 및 합격 비법 등을 공개했다. 또 교수진, 연구소장, 선배 합격생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지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것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전달했다.


이날 시청자 수는 총 2224명, 순간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228명이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지난 12월~1월 진행한 오프라인 설명회보다 4.5배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했다. 이어 "설명회 내내 동시 시청자가 1000명을 계속 넘는 등 성과가 있어 교육업계 설명회의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더빅스터디 제공
제주대학교에서 진행한 NCS 평가대비반 온라인 강의

취업캠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취업캠프도 온라인으로 시청한다. 취업 캠프는 전공 및 적성에 맞춘 단기집중교육으로 취업준비생의 자기 이해, 진로 설계를 통해 취업경쟁력을 키우는 활동이다. 청년 취업사관학교로 유명한 더빅스터디는 제주대학교와 함께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 대비반 취업 캠프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자기 분석, 면접, 문제 풀이 등을 선보였다. 실시간 채팅으로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그 자리에서 답하기도 했다. 자기소개서 첨삭도 화상 시스템으로 소통하면서 진행했다. 캠프 종료 후에는 단체 메시지방에서 멘토와 학생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온라인 취업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 98%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들은 '공간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편했다', '오프라인처럼 피드백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IBK기업은행이 함께 준비하는 '2020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도 언택트 솔루션을 활용해 온라인 박람회로 방식을 바꿔 개최한다. 3월30일에 예정돼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형식을 바꿔 5월18일에 개최한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 30여곳의 기업정보, 채용직무정보, 복리후생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영상채용 솔루션으로 참가 기업과 구직자가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게 한다. 영상면접 중 우수 구직자를 선별해 2차 라이브 화상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백지윤 과장은 "영상개막식과 유튜브 라이브 채용 설명회 등으로 취준생과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 박람회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리 안 들리고 별풍선 쏘는 학생도


온라인 강의가 무조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강의에서는 화면이 뒤집히거나 학생들을 강제퇴장 시키는 등 교수님들의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생들도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모르고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틀어 수업을 방해하는 일도 생기기도 했다. 몇몇 학생들은 "서버가 터졌다" ,"별풍선을 쏴대서 집중이 안 된다" 등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IT기업 관계자는 “기업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기술이나 인프라를 활용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대학은 달랐다. 워낙 갑작스럽게 진행한 온라인 개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한다. 다만 코로나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쪽도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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