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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9천 '신의 직장'은 지금 이런 상황에 처했습니다

조회수 2020. 9. 18. 09: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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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앞에서 두손 두발 다든 '신의 직장'
한국마사회 누적 손실액 1조원
여객수 90% 줄어든 인천국제공항
급여삭감·휴직권장·복지축소 등
‘철밥통’ 공기업 줄줄이 비상경영체제
출처: SBS 화면 캡처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여우각시별'

마사회·인천공항·강원랜드….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들이다. 9000만원이 넘는 평균연봉과 정리해고 없는 안정적인 근무 환경 덕분이다. 하지만 이런 신의 직장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앞에서 두손 두발 다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자 공기업들은 수익 감소로 창사 이래 최초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이던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한국마사회, 누적 손실액만 1조원

출처: 한국마사회 공식페이스북

한국마사회가 4월9일 창립 이래 첫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2월 23일 이후 2달째 모든 경마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올해 누적 매출 손실액만 1조원 가량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비상 경영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줄인 것은 12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급여다. 김낙순 회장 등 임원 7명의 급여는 4달 동안 30% 줄인다. 일반 임직원들에게는 11일부터 매주 경마일(토·일)을 휴업일로 지정해 법정 휴업수당만 주기로 했다. 원래 마사회 직원들은 경마일인 주말도 출근을 했다. 휴업일 조치는 경마가 다시 시작하는 날 끝날 예정이다.


◇1달 넘게 비상경영체제, 코레일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굴복한 곳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다. 코레일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절반 이상 줄자 3월 13일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하지만 1달 가량 지난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코레일의 3월 여객 수익은 1056억원이다. 작년 3월 수익 2762억9000만원의 38% 수준이다. KTX 등 고속 열차 수송량은 작년 대비 68% 줄었다. 멀리 가는 기차뿐 아니라 지하철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전철과 ITX 등 광역철도의 3월 매출(457억3000만원)은 작년 3월 매출(764억7000만원)보다 줄었다. 

출처: 코레일 공식페이스북

코레일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5월말까지 누적손실액이 6000억원 가까이 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코레일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차사용과 단기 휴직을 권장하고 있다. 이외 업무추진비와 복리후생비 등도 절반수준으로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역대 최저 이용객 기록 

출처: 조선DB
텅빈 인천국제공항

하늘길은 철도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매년 성장만 이어가던 인천국제공항도 처음으로 매출이 줄었다. 인천공항을 거치는 여객수는 작년보다 90% 넘게 줄었다. 3월 24일에는 1일 이용객이 9316명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역대 최저 기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3월 26일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발표했다. 구사장 본인은 급여의 30%, 다른 경영진은 20%를 반납하고 나섰다. 구사장은 비상경영회의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공항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원 4400여명 휴직 중인 강원랜드 

출처: 조선DB
강원랜드 전경과 카지노 내부

사람이 몰려들어야 돈을 버는 강원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강원랜드는 2월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을 멈춘 상태다. 재개장 예정일은 4월 21일.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끝나지 않으면 휴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강원랜드는 카지노가 문을 닫은 기간 동안 예상 손실액이 209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직원 가운데 2800여명은 임시 휴직 중이다. 협력업체 직원까지 더하면 4400여명의 직원이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글 jobsN 오서영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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