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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족여행할 이유가.." 이럴 때 여행비 주는 회사가 있다면

조회수 2020. 9. 18.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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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 '한국애브비' 기업 문화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 '한국애브비'
중증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연말에는 회사 문 닫고 재충전 휴가 18일
스마트 워킹 등 상생문화, 복지
직원과 회사 동반 성장 위한 노력

한국애브비(Abbvie Korea) '이뮤놀로지'팀 박순범 차장은 2018년 아내와 함께 호주로 일주일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경비는 회사에서 모두 지원했다. '올 스타 어워드(All star award)' 수상자였기 때문이다. 올 스타 어워드는 각 부서에서 성과가 뛰어난 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애브비 직원들의 1년간의 실적과 회사 비전과 방향에 맞는 회사 생활을 하는지 평가해 상을 준다. 부상으로 상금과 애브비가 위치한 국가로 여행을 보내준다.


박순범 차장은 "성과에 기반한 상을 받는 기쁨도 있지만 부상으로 가는 해외여행을 가족과 갈 수 있어 가족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어워드 같은 제도를 통해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사내에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박순범 차장 제공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지역 애브비 올스타 어워즈 시상식.

한국애브비에는 올스타 어워드처럼 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인사팀은 "'혁신적 치료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도적 제약 기업'이라는 비전을 이루려면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에게 맞는 다양한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한국을 포함해 170여개국에 진출해있고 전 세계 약 3만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2013년에 문을 연 한국애브비에는 약 160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약·파이프라인 연구 및 개발, 판매를 하고 있다. 바이오 제약 기업 중에서도 면역학, 바이러스학, 종양학 분야 등의 난치성 진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8년 기준 170개국의 약 3200만명의 환자가 애브비의 치료제를 이용했다.

출처: 한국애브비 제공
한국애브비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을 위해 성금 3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사연 신청하면 휴가 보내주고 연말 최대 3주 쉬어…


한국애브비는 직원과 회사의 성장 및 성과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온다고 한다. 스마트워킹 시스템(재택근무, 핵심 근무제)을 도입해 근무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없앴다. 인사팀은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는 물론 워킹맘·워킹대디나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직원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구성원은 일주일에 한 번 부서장과 논의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핵심 근무제는 하루 8시간 근무만 지킨다면 출퇴근 시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제도다. 단 핵심근무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한다. 오전 업무 효율이 높은 직원이라면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칠 수 있는 것이다.


MA(Market Access)팀에서 재택근무를 가장 잘 이용하고 있다는 강경식 차장은 "재택근무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출퇴근 지옥철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출퇴근에 소요하는 아까운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확대해 유치원에 가지 않는 아이를 돌보면서 일과 육아 둘 다 신경 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족 관련 프로그램도 많다. 임직원 가족과의 유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매월 두 번째 금요일에는 모든 직원이 오후 3시에 퇴근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패밀리데이'다. 또 분기마다 가족 사연을 선정해 직원 가족 여행비를 지원하는 '우리 가족 어디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12월 말에는 모든 직원이 쉴 수 있는 '연말 재충전 휴가'가 있다. 2019년 말에는 공휴일, 특별 휴가, 창립기념일 등과 개인 연차를 포함해 최대 3주간 쉴 수 있었다. 이는 국내외 제약사 중 최장 휴가다. 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는 "건강한 가정이 중심이 될 때 직원이 업무에 몰입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제안과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한국애브비 제공

◇대학원 진학하는 직원에게 학자금 지원


한국애브비는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의 업무적 성장과 자기계발을 돕는다. 우선 '70:20:10 법칙'을 바탕으로 직원을 교육한다. 70:20:10은 70%의 업무·프로젝트·새로운 역할 수행 등 현장 경험을 통한 배움, 20%의 코칭·멘토링을 통한 배움, 10%의 맞춤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각 분야 글로벌 리더들의 강연을 온라인으로 듣는 '오픈형 교육', 직급별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제도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점심시간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는 '런치앤런(Lunch&Learn)'이 대표적이다. 주제는 최신 트렌드 및 직원의 관심사를 반영한다. 글로벌 리더 및 외부 리더십 전문가들의 경력 개발 경험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LDP-tube', 'LDP-Live', '애브비 온라인 교육 캠퍼스' 등을 제공한다. 2019년 글로벌 제약사 중 유일하게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다.


교육 후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보상이 따른다. 한국 애브비 브랜드팀은 거의 매년 '베스트인클래스상(Best in Class Award)'을 받았다. 베스트인클래스상은 전 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질병 치료 수준을 높이거나 치료 환경을 개선에 기여한 팀을 선정해 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상금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해외 여행의 기회도 준다. ‘President Award’, ‘Winner of Affiliate’등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는 제도가 마련돼있다. 한편 뛰어난 업무 성과를 내거나 잠재력이 있는 직원은 대학원 진학 시 회사에서 장학금을 지원한다.

출처: 한국애브비 제공
사내 동호회 애브비 드래곤즈를 응원하는 직원들

◇동호회, 취미 활동…직원의 소소한 복지도


구성원의 업무 성과나 자기 계발 말고도 취미, 건강 등 소소한 일상도 챙겨준다. ‘작심365 캠페인’은 직원의 새해 결심을 실천할 수 있게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새해를 맞이해 세운 계획을 공유하고 진행 과정, 결과를 공유한다. 결심 실천에 성공한 직원에게는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다.


‘하비 클럽’ 활동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각자의 취미 생활과 사내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일정 인원을 모아 하비 클럽을 결성하면 인당 지원금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야구 동호회 ‘애브비 드래곤즈’가 있고 캠핑, 골프,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클럽이 있다. 애브비 드래곤즈에서 활동하는 이병훈 과장은 "직장생활에 지치기도 하고 번 아웃이라는 현상을 겪는 직장인들이 많다. 우리 회사에는 소소한 활력소가 있다 보니 번 아웃을 경험할 틈이 없다"고 했다.


또 미국에 상장된 애브비 주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있다. 강 차장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작지만 회사에 지분이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직원이 만족하는 기업문화를 만든 한국애브비는 다양한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 6년 연속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업’ 재인증을 받았고 2018년 GPTW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기업’, 포춘지 ‘최고의 사회공헌 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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