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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서 시련 맛본 아빠들, 결국 직접 나섰다

조회수 2020. 9. 18. 10: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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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카페, 아빠넷..육아하는 아빠들 여기 모여라!
육아하는 아빠들만 모여 있는 ‘파파카페’
아빠들의 솔직 담백한 육아담 들을 수 있어
유튜브에서 ‘육아 꿀팁’ 전수하는 아빠들

“‘맘카페’ 말고 ‘파파카페’는 없나요?”


2020년 3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이다. 글쓴이는 아빠들도 ‘맘카페’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며 ‘파파카페’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한다. ‘맘카페’는 엄마들이 각종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주로 여성들만 가입이 가능하고 남자는 가입이 제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외부인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육아 정보를 얻고 싶은 아빠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최근 아빠도 가입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 ‘맘앤파파’ 카페가 생겨나기도 했다. 대구, 일산, 파주, 울산 지역의 ‘맘앤파파’ 카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남자 회원은 극히 소수여서 아빠들만의 의견 교환이나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아빠들은 편하게 육아 정보를 얻고 친목도 다질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이런 아빠들을 위한 육아 커뮤니티와 플랫폼을 알아봤다.


◇아빠들이 육아 정보 공유하는 ‘파파카페’


네이버 카페 헬로 프렌디는 아빠들만 모여 있는 육아 커뮤니티다. 현재 회원수는 약 5000명 정도다. ‘프렌디’란 프렌드(friend)와 대디(daddy)의 합성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말한다. 헬로 프렌디 회원들은 ‘프렌디’를 목표로 육아에 열중하고 있다. ‘이 유모차 좋네요’, ‘5살 남자아이인데 밥을 너무 안 먹어요’ 등 육아용품 후기와 고민 글이 올라오는 등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 유튜브 채널 '빠블리' 캡처
네이버 카페 '청주 빠블리' 운영자

청주 빠블리는 청주지역 아빠들의 ‘파파카페’다. ‘청주 맘블리’에 가입하지 못한 아빠들이 따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육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회원수는 약 2000여명이다. 청주 빠블리에는 '와이프 프리데이(free day)’라는 행사가 있다.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아내는 쉬게 하고 아빠와 자녀가 체험활동을 떠난다. 컵 공방·생태공원·수영장·기차 여행 등 매번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한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파파카페’도 있다. 1만5000여명 회원을 보유한 100인의 아빠단 공식 커뮤니티는 3~7세 자녀를 둔 아빠 전용 카페다. 보건복지부가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자녀와 함께 매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매주 월요일 커뮤니티에 ‘하루 10분 자기 전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아이와 손 잡고 어린이집에 가기’ 등의 미션이 올라오면, 아빠들이 실천한 뒤 후기를 올린다.


◇아빠들의 솔직담백한 육아담 들을 수 있는 곳은?


팟캐스트를 통해 아빠들이 언제 어디서든 육아 관련 콘텐츠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라디오 방송과 비슷한 팟캐스트는 제작자가 콘텐츠를 녹음해서 올리면 청취자들이 내려받아 듣는 형태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 아빠육아 상담소는 보건복지부와 네이버 맘‧키즈가 함께 운영하는 팟캐스트다. 육아에 서툰 아빠들이 고민을 올리면 개그맨 이정수와 육아 멘토 아빠들이 답해준다. 보건복지부 블로그를 통해 사연을 받았으며 현재 접수가 끝난 상태다. 

출처: 황성한 작가 제공, '팟빵' 캡처
(좌)'아빠육아 상담소' 녹음 현장, (우)'어린 아빠들의 육아 연구소' 메인 화면

아빠육아 상담소는 두 아이를 키우는 정신과 전문의 정우열, 책 '기적의 아빠 육아'를 쓴 황성한 작가 등이 멘토로 등장한다. ‘제가 하는 육아에 늘 잔소리만 하는 아내, 자꾸 자신감이 떨어져요’, ‘아빠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팟캐스트 밑에는 ‘공감한다’, ‘아이는 단순해서 최근에 놀아준 사람을 좋아한다. 아빠의 노력이 필요하다’ 등의 댓글이 달린다.


어린 아빠들의 육아연구소는 30대 초반 초보 아빠들이 육아 고충을 나누는 팟캐스트다. 팟캐스트 사이트 팟빵과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매주 월요일, 목요일 연재 중이다. 이설아빠, 지민아빠, 도담아빠 세 아빠의 솔직담백한 육아담을 들을 수 있다. ‘아빠가 된 후 달라진 일상’, '아이에게 '하지마'라는 말을 하지말라고? 그게 말이돼?', '아이들의 떼 쓰기, 거짓말, 미운 7살’ 등 육아와 훈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아빠넷’


고용노동부는 2017년 12월 온라인 플랫폼 아빠넷을 열었다. 아빠 맞춤형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남성 육아휴직자의 심리적 고충을 덜어주는 게 목적이다. 아빠넷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 포스트,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정보 아카이브 형태로 운영된다. 육아하는 아빠라면 필요한 각종 정보를 아빠넷에서 얻을 수 있다. 누구든 육아 과정에서 한 번쯤 고민할 법한 내용이 이곳에 담겨 있다.  

출처: '아빠넷' 공식 블로그 제공, KBS1 '다큐멘터리 3일' 캡처
(좌)아빠넷 콘텐츠, (우)육아하는 '100인의 아빠단' 회원 모습

예를 들어 돌을 앞둔 아이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무엇인지, 용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현실적 소재를 다룬다. 정보 전달이 카드뉴스와 동영상으로 이뤄지는 덕분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도 쉽게 이해가 된다. 또 매주 수요일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로하는 그림일기를 발행하는 등 심리 지원 콘텐츠도 제공한다.


◇“제 유튜브에서 아빠들이 '맘카페'처럼 정보를 공유했으면”


유튜브에는 아빠들이 영상으로 기록한 육아일기가 올라온다. 그중 ‘솔잎이네 육아일기’, ‘무파사’ 등 채널은 구독자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아빠들은 다른 부모들에게 ‘육아 꿀팁’을 전수한다. 솔잎이네 육아일기 채널은 아이의 성장 시기별로 함께하면 좋은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무파사 채널은 아빠가 직접 생후 70일 아이를 목욕시키는 장면을 보여주며 목욕 시 주의해야 할 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출처: 유튜브 채널 '한석준TV' 캡처
육아 일상 올리는 한석준 아나운서

연예인이 운영하는 육아 유튜브 채널도 있다. 18개월 딸을 키우는 한석준 아나운서는 유튜브 채널에 육아일기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초보 아빠의 이유식 먹이기, 예방접종 맞추기, 기저귀 고르는 방법 등의 각종 육아 일상을 담는다. 평소 자주 쓰는 젖병소독기, 분유 포트, 아기 욕조, 건조기 등 '육아 꿀템'을 소개하기도 한다. 영상에는 ‘같은 아빠로서 공감되는 아이템이 많네요’라며 아빠 구독자들의 댓글들이 이어진다. 한석준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 유튜브에서 아빠들이 '맘카페'처럼 정보를 공유했으면 해요”라고 밝힌 바 있다.


글 jobsN 현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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