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전공과 180도 다른 이 일 할 줄이야..29살 그녀 직업은?

조회수 2020. 9. 18. 14:5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반려동물을 너무 사랑한 이 사람이 선택한 직업은?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작년 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율이 23.7%라고 밝혔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에 직결되는 펫푸드(pet food·애완 동물용 먹이)에 관심이 높다. 실제로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4년 5758억원에서 2019년 1조원으로 성장했다.


반려동물에 푹 빠져 진로까지 바꾼 사람이 있다. 10여년간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면서 펫푸드의 중요성을 느껴 직접 관련 업무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동원F&B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홍수지(29) 대리를 만났다.

출처: 동원F&B 제공
동원F&B 전략사업부 펫푸드CM팀 홍수지 대리.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동원F&B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홍수지입니다. 반려묘·반려견을 위한 펫푸드 제품의 프로모션을 맡고 있어요.”


대학에서 국제지역통상학과 인도어를 전공한 홍씨는 대학생 시절 강아지와 고양이에 푹 빠져 전공과는 아예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초등학생 때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사람을 잘 따르는 모습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랐지만 계속 반대하셨어요. 20살 때 독립하자마자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먹구름, 두치, 베베예요.

출처: 본인 제공
홍씨와 반려동물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활 방식이 아예 바뀌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아이들 걱정에 일찍 귀가했어요. 여행도 잘 가지 못했죠. 주말마다 동물 전문 TV 프로그램인 ‘동물농장’을 챙겨보고, 애완동물 영상은 매일 수십개를 찾아서 봤습니다. 지금도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 보는 영상이 집에 설치한 홈캠(가정용 CCTV)이에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겁고 행복했어요. 전공이 아닌 관심사를 살려 반려동물 관련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관련 회사가 많지 않았죠. 대학교 4학년 때 ‘취업과 진로’라는 수업에서 관심 있는 기업을 분석하는 과제를 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회사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2013년 반려동물 용품을 만드는 회사에 입사해 3년 7개월간 일하면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어요.

출처: 본인 제공
홍씨의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펫푸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이들 특성에 맞게 식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펫푸드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일을 하고 싶었어요. 당시 국내에서 펫푸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던 동원F&B 펫푸드 마케팅팀에 2017년 7월 입사했습니다. 동원F&B는 1991년부터 30년간 펫푸드를 제조하면서 펫 선진국인 일본 등에 반려묘 습식 캔을 5억개 이상 수출해 왔어요.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었죠. 대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담은 펫푸드 제품의 프로모션 업무를 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홍 대리는 좋아하는 반려동물 덕분에 새로운 직업까지 찾았다고 한다. 그가 일하고 있는 동원그룹의 신입사원 초봉은 약 3800만원대, 임직원 평균연봉은 약 5500만원대다.

출처: 동원 F&B 제공
홍 대리는 ‘뉴트리플랜’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반려인과 소통하고 있다.

-일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요.


“반려동물을 모델로 제품 광고나 화보를 촬영할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그림이나 표정을 얻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죠. 촬영 중 반려동물이 잠드는 경우도 있어서 밤을 새운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고생한 만큼 광고 영상이나 화보가 잘 나오면 뿌듯하고 좋아요. 반려동물과 교감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일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펫푸드 마케팅 일을 하면서 반려동물의 올바른 식습관에 관심이 더 생겼어요. 영양 성분, 원료 등을 꼼꼼하게 신경 씁니다. 아이들의 몸 상태에 맞게 직접 식단을 설계합니다. 또 현재 ‘뉴트리플랜’의 공식 인스타그램(@nutriplan_)을 운영하면서 반려인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제품이 어떤 원료로 만들어졌는지, 공정 과정은 어떤지 등 많은 문의가 옵니다. 많은 반려인과 애완동물의 식습관에 관해 이야기하고 정보를 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출처: 동원F&B 제공
홍수지 대리.

-펫푸드를 선택할 때 팁을 알려주세요.


“고양이의 경우 자발적으로 물을 잘 마시지 않아요.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면 신장 및 비뇨기계 질환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건식사료와 함께 수분 함유량이 높은 습식 사료를 적절하게 급여해줘야 합니다. 습식 사료 중에서도 참치가 주원료인 제품을 추천합니다. 참치 붉은 살에는 고양이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인 타우린이 닭고기나 소고기 등 다른 육류보다 더 많이 들어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좋아하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저와 같은 반려인들을 위해 유익한 펫푸드 정보를 꾸준히 알려주고 싶어요. 반려동물마다 몸 상태나 습성이 다 다릅니다. 습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좋은 프로모션을 기획해 건강한 반려 문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