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밖으로도 안 나가는 사람 늘자..요즘 이게 떴다

조회수 2020. 9. 21. 10:0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손잡이에 걸고 갈게요" 집콕족을 위한 비대면 앱 서비스 인기
현관문 손잡이 이용하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
채팅으로 만나는 영양사·헬스트레이너·변호사
‘코로나 블루’ 극복 도와주는 명상·소통 앱

"요새 외출을 안 하죠. 혹시 모르니까 사람들 마주치는 것도 피하고요. 아이들이 있어서 더 조심하게 되네요. 웬만하면 집에서 다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주부 이모씨(46)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과 반강제적 '집콕' 생활을 하고있다. 집콕이란 집에 콕 박혀 있다는 뜻의 신조어다. 남편은 재택근무 중이고, 초등학생 자녀 2명은 개학이 미뤄졌다. 이들 가족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3월10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소비자행태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8명은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외출과 만남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는 비대면 앱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집콕족’에게 인기있는 비대면 앱 서비스들을 알아봤다.


◇현관문 손잡이에 걸고 갈게요


집 밖에 나오지 않고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면서 늘어난 비대면 거래 방식이 있다. 바로 `현관문 거래`다. 물건을 현관문 앞에 놓거나 손잡이에 걸어놓으면 구매자가 알아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세탁물부터 책까지 다양한 물품을 현관문 거래로 받아 볼 수 있다.  

출처: 앱 '런드리고' 공식 홈페이지, '우리집은도서관' 공식 블로그 캡처
비대면 배송 서비스

런드리고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다. 고객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세탁 수거함 ‘런드렛’을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 놓는다. 밤 11시 전까지 세탁물을 런드렛에 넣어놓으면 업체에서 수거해 간다. 세탁을 마친 옷은 런드렛에 담아 다음날 밤 12시 전에 배송한다. 다시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놓는 식이다.


런드리고는 최근 세탁을 맡기러 밖으로 나오는 것을 꺼리는 비대면 고객이 크게 늘었다. 올해 2월 신규 가입자와 주문량이 설 연휴 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이와 비슷한 방식의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도 고객수가 코로나19 이후 2배 정도 늘어났다.


우리집은 도서관은 우리집 책을 다른 가정과 공유하는 도서 공유 서비스다.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이웃에게 빌려주고, 읽고싶은 책을 이웃에서 빌려본다.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권당 900원 정도고 대여기간은 2주다. 현관문 손잡이에 전용 가방을 매달면 업체 직원이 책을 넣거나 가져간다. 책은 매일 살균·소독을 하고 있다. 


◇전문가 상담도 채팅·전화로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선택한 뒤 채팅이나 전화로 상담을 하면 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 공식 홍보 영상 캡처
피트니스 전문가 상담

네이버의 지식인 엑스퍼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지식 상담 플랫폼이다. 12가지 상담 분야가 있다. 골프레슨, 세무, 피트니스, 번역·통역, 노무, 영양·식단, 펫케어, 마음상담 등이다. 상담 비용은 20분 기준 1만원에서 5만~6만원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지식인 엑스퍼트는 1월 대비 2월의 전체 상담건수가 87.6% 증가했다. 영양·식단, 마음상담, 피트니스 순으로 두드러지게 늘었다.


모바일 심리 상담 앱 트로스트는 채팅으로 심리 상담을 한다. 우울, 스트레스, 연인문제 등 고민 키워드를 고르면 그에 맞는 상담사를 추천해 연결해 준다. 평균 경력 5년 이상의 상담사 60명이 대기 중이다. 이와 비슷한 상담 앱으로 심야상담소, 헬로 마인드케어가 있다. 법률상담도 앱으로 가능하다. 2014년 출시한 로톡은 변호사 1790여명이 활동하는 상담 플랫폼이다. 주력 상품은 2만~5만원 선의 '15분 전화상담'이다. 

출처: 앱 '트로스트' 공식 홈페이지
채팅이나 전화로 심리 상담하는 앱 트로스트

◇스마트폰만 있으면 취미생활부터 공부까지 집에서 뚝딱


취미생활도 앱으로 할 수 있다. 클래스101은 학원 등 교육기관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취미 수업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앱이다. 가입 후 원하는 유료 강좌를 골라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할 수 있다. 미니어처나 소품을 만드는 DIY 분야부터 홈 트레이닝, 아이패드를 이용한 글씨 수업까지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도 챙겨준다 

출처: '클래스 101' 공식 블로그 제공
사람들이 집에서 앱을 보면서 취미 수업을 받고 있다.

토도수학은 어려운 수학 개념을 게임으로 쉽게 배우는 수학 교육 앱이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수학 커리큘럼을 담았다. 손가락으로 숫자 쓰기·수의 개념·배수·연산·시간 개념·시계 읽기 등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개학이 연기된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채워줄 수 있다. 영어 교육 앱 캐치잇잉글리시에서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게임으로 영어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다.


굳이 스터디 모임에 나가지 않고도 모임을 하는 것처럼 공부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앱도 있다. 열정품은 타이머는 앱 안에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각자 얼마나 공부했는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스터디 헬퍼도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면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공부시간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의지를 다지는 데 유용하다. 


◇‘코로나 블루’ 명상·소통 앱으로 치유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다.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3월 1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앱들을 살펴봤다.

출처: 명상 앱 '코끼리' 제공
함께 명상하고 있는 다니엘 튜더, 혜민스님, 곽정은 작가

명상 앱 마보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명상 방법을 알려준다. ‘마음보기 7일 기초훈련’과 ‘기분별 마음보기’, ‘상황별 마음보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다른 명상 앱 코끼리에는 행복·긍정심리·힐링·숙면·우울 등 약 300여개 명상심리 콘텐츠가 있다. 혜민스님을 비롯해 곽정은 작가와 이해인 수녀, 정재열 청춘상담소장 등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고립감을 느낄 때 필요한 소통 앱도 있다.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다. 아자르는 스페인어로 ‘우연’을 뜻한다. 낯선 사람과 ‘우연히’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다. 원하는 국가와 성별을 선택하면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적절한 상대방을 추천해준다.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다. 


글 jobsN 현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