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알바생에서 현실판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으로

조회수 2020. 9. 21.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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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이태원 클라쓰..26살에 사장님 된 유튜버 최혜성
가맹점만 50개 넘는 프랜차이즈 운영
매장 오픈한지 2년만에 월매출 2억 넘어
구독자 40만, 조회수는 100만 유튜버 겸해

‘핫플레이스’ 프랜차이즈를 이끄는 사내이사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최혜성(27)대표는 몇년 전까지만해도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최 대표는 창업을 하고 싶단 생각으로 일찌감치 대학을 관뒀다. 현장에서 일을 배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투자를 받지도 않았다. 바른 태도와 일머리로 사장의 마음에 들어 ‘동업하자’는 제의를 받아 안산에서 시작한 가게는 전국에 50개 매장이 생겼다. 사업 지분은 동업자 인원수대로 33%씩 나눠 갖기로 했다. 

출처: 최혜성 대표 제공
1943 최혜성 대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1943 매장 차려


-운영하고 있는 ‘1943’ 술집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스타트업 회사인데요, 저희는 3명의 공동대표가 운영을 해요. 정승민 대표, 김태현 대표,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요. 1943은 현재 전국 56개 가맹점을 냈어요. 안주는 저렴하지만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주점이죠.


본점은 안산 중앙동에 있어요. 그렇게 2018년부터 사업을 키워나가서 회사까지 세웠어요. 저희가 세운 회사 이름은 ‘위벨롭먼트’에요. 함께 성장하자는 뜻에서 위벨롭먼트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출처: 최혜성 대표 제공
왼쪽부터 최혜성·정승민·김태현 대표.

-어떻게 위벨롭먼트의 사내이사로 합류했나요.


“2012년에 정승민 대표를 처음 만났어요. 그 때 정 대표는 안산 상록수에서 매장을 운영했고 저는 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제가 군대 전역 후에도 함께 일을 하다가, 정 대표가 ‘같이 가게를 해볼 생각 있냐’ 해서 제가 24살 때 세 명이서 사업을 시작했죠. 매장 지분은 세 명이서 정확히 3분의 1씩 나누기로 했어요.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은 돈을 다 자본금으로 집어 넣었어요.”


-1943의 성공을 예상했나요.


“예상하지 못했어요. 사실 1943 본점 자리는 항상 가게가 망하던 자리였어요. 매장 위치도 3층이거든요. 술집은 웬만하면 1층이나 2층에 있잖아요. 그런데 높은 층에 위치할 수록 임대료가 저렴해서 그 곳으로 정했어요.


그렇게 공동대표 3명 모두 본점과 직영점에 상주해서 일했어요. 최고매출은 부평 직영점에서 월 2억 4000만원까지 달성해봤죠.”

출처: 최혜성 대표 제공
1943 내부 인테리어.

-1943이 인기를 끈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안주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스럽지 않아요.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요. 그래야 젊은 여자 손님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남자 손님들도 따라 왔어요. 재방문율도 높아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따로 고용한 건 아니고, 저와 동갑인 김태현 대표와 함께 직접 매장을 만들었어요. 시각 효과를 중요하게 여기고 SNS에 업로드 하는 걸 좋아하는 20, 30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도록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으로 매장 사진을 보고 오는 손님이 많거든요.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고 오는 손님도 있어요.”


◇일상공개용 유튜브 채널도 운영

출처: 우와성 유튜브 채널 캡처
최혜성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우와성'.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채널인가요.


“‘우와성’이라는 이름의 채널이에요. 친구와 공동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나이 어린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는게 믿음이 안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었어요.


구독자는 40만명, 조회수는 보통 20만회 이상이에요. 친구와 같이 운영해서 정확한 수익은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물론 유튜브 수입이 가게 매출보다 높지는 않지만요. 영상에 매장 운영 모습을 담았어요. 제가 일하는 모습도요. 20대 초반 구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있어요.”


◇현실 버전 '이태원 클라쓰' 

출처: 최혜성 대표 제공
1943 최혜성 대표 유튜브 영상.

-원래 창업이 꿈이었나요.


“네. 그래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했어요. 일단 창업을 위해서 현장에 뛰어들어 뭐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처음엔 낮과 밤이 뒤바뀌는게 힘들었지만요. 아직 젊기도 하고 지금이 기회인것 같다는 생각에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매사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요즘 방송중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의 현실판 같다고 SNS에서 화제던데요. 


“젊은 사장이 매장에 상주해서 일 하는 모습을 보고 비슷하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저희 공동대표 3명 모두 직접 요리도 하고 직원도 교육시키니까요. 또 ‘이태원 클라쓰’도 저희처럼 주점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게 목표예요. 2019년에는 맥주 펍 ‘인쌩맥주’를 오픈했고, 이 다음에는 저희 브랜드를 쇼핑몰, 카페로 업종을 확대하고 싶어요.”


글 jobsN 박채원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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