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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인되려고 검정고시에 수술까지 했습니다

조회수 2020. 9. 21. 10: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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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려고 검정고시 보고, 수술까지 한 유명인들
차인표부터 옥택연까지
수술받고 검정고시도 봐
이중국적자는 18세까지 선택해야

정부는 2002년부터 유승준씨 입국을 막고 있다. 병역법을 위반한 유씨는 18년이 지나도록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오겠다며 출국한 그는 2002년 1월 일본을 거쳐 미국 LA에서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의무도 없어진다. 이런 유씨와 달리 해외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군에 입대한 이들이 있다. 입대를 위해 수술을 받고, 검정고시를 보기도 한다.


신화 리더 에릭

출처: 신화컴퍼니 페이스북
에릭

그룹 신화 멤버 에릭(한국명 문정혁)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영주권자였다. 드라마·가수 활동으로 인기를 누리던 그는 2008년 육군 논산 훈련소에 입대했다. 2003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4주 기초군사 훈련을 받고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22개월간 근무했다.


검정고시 보고 입대한 앤디

출처: 신화컴퍼니 페이스북
앤디

에릭과 함께 신화 멤버로 활동 중인 앤디(한국명 이선호)도 미국 영주권자였다. 그는 현역병 입대를 희망했다. 그러나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결과는 보충역 4급. 현역병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해야 했다. 앤디가 졸업한 외국인학교가 정식 학력으로 인정 받지못한 탓이다. 결국 앤디는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2011년 현역으로 입대했다.


캡틴코리아 옥택연

출처: 인스타그램 '택연' 캡처,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옥택연, 2018년 제70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한 옥택연 상병.

그룹 2PM의 래퍼 옥택연도 미국 영주권자다. 옥씨는 SBS 뉴스에서 “천안함 사건을 보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하는 의무”라고 입대 전 심정을 밝혔다. 그는 허리디스크로 대체복무 판정을 받았음에도 수술과 치료를 받고 현역병 입대를 선택했다. 185cm가 넘는 큰 키에 근육질 몸매를 가진 그에게 팬들은 캡틴코리아란 별명을 붙여줬다.


피아니스트 이루마 

출처: 이루마 공식 홈페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영국 시민권자다. 이씨는 YTN 뉴스에서 “28살 때 병무청에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군대 강의를 들었다”며 “그때 군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도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 한다’고 입대를 권했고, 나 역사 그랬다”고 했다.  


한국 장교를 선택한 미국 변호사들 

출처: 공군 제공
양정훈 중위.

하버드 로스쿨 출신 법조인이자 미국 영주권자인데도 대한민국 공군 장교를 선택한 청년도 있다. 공군본부 법제과에서 근무 중인 양정훈 중위다. 그는 2016년 하버드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양 중위는 잡스엔에 “앞으로 미국에서 살 계획이지만 군복무를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군에서 미국법이나 국제법 지식이 필요한 계약·합의서를 쓰거나 법률 자문을 하고 있다.


미국 최고 로펌 변호사 진 중위

출처: TV조선 캡처
2012년 TV조선에 출연한 진권용 중위.

한국인 유학생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학을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진권용씨도 한국 군복을 입었다. 예일대 로스쿨 졸업 후 파트너 변호사 평균 수익이 75억원에 달하는 미국 최고 로펌 왁텔 립튼 로젠 앤 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에 입사했다. 진씨는 왁텔에서 2년여간 근무하다 2017년 한국에 돌아와 입대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있어 꼭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복입었던 교수와 CEO

출처: 2016년 병무청 수기집 '대한사람 대한으로' 캡처

2016년 육군 2사단에서 병사로 복무한 박주원씨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스키드모어 칼리지(Skidmore College) 교수다. 스키드모어 칼리지는 미국에 있는 4000여 대학 중 50위 안에 드는 명문대. 박씨는 만 스물여덟 살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가 됐다. 군에서도 그는 남들이 취침하는 22시 이후 책을 읽고 논문을 썼다. 그렇게 쓴 논문이 일병 때 영국 학술 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박씨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애국심이 가장 큰 입대 동기였다고 말한다.


민병은 빈토리오 대표

출처: jobsN
민병은 빈토리오 대표.

민병은 빈토리오 대표는 홍콩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공부해 홍콩 시민권과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0년 공군통역장교로 입대했다. 민 대표는 “군 복무가 당연하다 생각했다”며 군에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접하면서 사업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와인 관련 용품을 만드는 빈토리오의 2019년 매출은 26억원이었다.


네이비실 대신 UDT를 선택한 이 대위

출처: 유튜브 레드셀 캡처
이근 무사트 전무 이사.

이근씨는 2014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존.F.케네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했다. 이씨는 미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이씨 아버지는 아들이 고국에서 군 복무를 하길 원했다.


그는 2007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임관했다. 이씨는 중앙일보에 “고국 해군 장교로 국제평화 최전선에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특수 부대원으로서 실전 경험을 쌓고자 파병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에서 근무하며 해적이 납치한 우리 어민 5명과 어선을 구출한 작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전술개발과 특수부대 전술 컨설팅을 담당하는 무사트(MUSAT.Inc)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배우 차인표

출처: 유튜브 KT-케이티 채널 캡처
배우 차인표.

배우 차인표는 드라마로 큰 인기를 누리던 1994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했다. 외국 국적으로 포기하고 한국군에 입대한 유명인들의 원조인 셈이다. 차씨는 1994년 10월 드라마 ‘아들의 여자’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 마지막 화 방송예정일은 1995년 4월이었다. 문제는 1994년에 28살이 된 차씨에게 입대 영장이 날아온 것. 차씨는 군입대전 마지막 화를 미리 촬영했다. 그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군대에 안 가려면 편법을 쓰거나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게 하긴 싫었다"고 말했다.


복수국적자는 18세까지 선택해야


대한민국 국민인 남자는 병역 의무가 있다. 한국 국적과 함께 외국 국적을 가진 남성은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병역의무가 생긴다.


다만 외국에 거주하는 복수국적자는 정해진 기간에 국외 이주 사유로 허가를 받으면 37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 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같이 국외에서 계속 거주하는 사람·부모와 같이 24세 이전부터 국외에서 계속 거주하는 사람·국외에서 10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해당한다.


한편 병무청은 2004년부터 영주권자 입영 희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국에서 군 복무를 선택해도 외국 영주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이 자진해서 병역 이행을 원할 경우 병역판정 검사와 입영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군 복무 중에는 영주권 유지를 위한 국외 여행을 보장한다. 왕복 항공료도 지원한다.


글 jobsN 정세진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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