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서 부동산 개업해 돈 많이 벌려면 이게 필수죠

조회수 2020. 9. 21. 10: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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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4관왕 만든 OO, 학원도 나섰다
잡호핑족 늘면서 인맥 관리 중요성 커져
교육업계에선 합격자 모임 열고 네트워크 관리

영화 ‘기생충’이 2월9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단상에 올라 작품상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주목받았다. 영화계에선 기생충 4관왕의 주역으로 이 부회장의 인맥 관리를 꼽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1995년 할리우드와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6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AMPAS 회원은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투표할 수 있다. 2019년 11월에는 올해 로스앤젤레스에서 개관하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진으로 선임되면서 활동 폭을 넓혔다. 이 부회장은 아카데미 회원을 대상으로 ‘기생충’ 시사회를 여는 등 미국 영화계에 작품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출처: JTBC News 유튜브 캡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직장인 사이에서도 인맥은 회사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인맥의 중요성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인사평가·승진·이직 등 결정적인 순간에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86.4%는 인맥과 대인관계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채용공고를 보고 직접 지원서를 넣더라도, 지인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평소에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경조사 참석은 대표적인 인맥 관리 수단이다. 2019년 4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인맥 관리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으로 경조사 참석을 가장 많이 꼽았다. 회사원이 1년 동안 쓰는 경조사비는 평균 140만원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경조사 참석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지만, 인맥 관리를 위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는 평생 한 직장에서 일하는 ‘철밥통’보다 잡호핑(job-hopping)족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잡호핑이란 경력을 키우기 위해 2~3년마다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을 말한다. 조직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지만, 잡호핑족이 늘면서 인맥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출처: 조선DB
에듀윌 공인중개사 설명회에 모인 인파.

◇학원이 수강생 인맥 관리···자격시험 동문회도 운영


교육업계에서는 자격시험 합격자가 모이는 자리를 만들고 동문회를 운영하는 등 수강생 사이의 네트워크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같은 자격증은 취득 후 인맥이 영업·취업에 영향을 준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차리려면 인맥이 필수라는 말도 있다. 공인중개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창업할 때 인맥이 중요하다는데 어떻게 쌓아야 하나’, ‘인맥이 없는데 개업해도 되느냐’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12월9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9 공인중개사 합격자 모임’을 개최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수강생 2000여명과 강사진, 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현직 공인중개사 등이 모였다. 에듀윌은 이 행사를 여는데 10억원을 썼다.

출처: 에공회 홈페이지 캡처

에듀윌은 2009년부터 공인중개사 합격자 동문회 '에공회' 모임을 가져왔다. 당시 참석자는 30명이었지만, 지금은 전국 규모로 총동문회 지부까지 생겼다. 동문회 규모가 커지자 회사에서도 동문회 사무국을 설치했다. 동호회처럼 등산 모임을 하고 운동회를 연다. 동문간 공동 중개, 합동 사무실 개업 등도 한다. 시험이 다가오면 합격 기원 플래카드를 들고 수험생을 응원하기도 한다. 


지난 12월13일 서울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듀윌 ‘2019 주택관리사 합격자모임’은 모집 하루 만에 700석이 모두 찼다. 합격자들은 동문회를 인맥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고, 학원은 홍보 효과를 얻는다. 사측은 참석자에게 동문회 인맥북, 전용 커뮤니티·취업지원센터 초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에서는 구인구직이나 공동중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습서적 출판업체 해커스도 공인중개사 동문회 ‘해공회’를 운영한다. 시험이 끝나면 학원 측에서 총동문록을 갱신하고 합격생 연락처를 제공한다. 수험교육 전문기업 박문각도 2019년 12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박문각 공인중개사 합격자 모임을 가졌다. 업계에선 수강생의 요구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마케팅 효과도 크기 때문에 앞으로 ‘자격증 동문회’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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