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하나면 끝, 선물 받은 기프티콘 현금화 시키는 방법

조회수 2020. 9. 21.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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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기프티콘, 유효기간 끝나기 전에 팔아서 돈 버세요"
기프티콘 중고거래 플랫폼 기프티스타
판매자는 안 쓰는 기프티콘 팔아 돈 벌고
구매자는 상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참여만 해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드려요.’ 설문조사나 이벤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이다. 기프티콘은 모바일 상품권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있으면, 매장에서 이를 커피로 교환할 수 있다. 커피·베이커리 등 식품 뿐아니라 영화·도서상품권, 가전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기프티스타 박보광(35) 대표는 커피전문점을 갈 때 기프티콘을 자주 이용했다. 주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기프티콘을 구매했다. 새 제품보다 1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다. 판매 글은 많았지만, 판매자들과 연락이 제때 닿지 않았다. 사고 싶을 때 바로 사기 힘들었다. ‘실시간으로 기프티콘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떨까.’ 기프티스타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출처: 기프티스타 제공
기프티스타 박보광 대표

◇기프티콘으로 상품 10~20% 싸게 구매


-왜 중고거래였나. 


“기프티스타 이전부터 중고거래 사업을 계속 해왔어요. 중앙대에서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요. 중고거래 관련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고 졸업 후 바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중고거래 대행, 아이폰 중고거래 시세 알려주는 서비스 등 5년간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잘 풀리지 않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도전했던 게 기프티스타입니다.”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기프티스타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판매자에게 기프티콘을 구매한 다음 일정 수수료를 붙여 구매자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자는 쓰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기프티콘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어요. 구매자는 기프티콘으로 상품을 10~20%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출처: 기프티스타 제공·캡처
기프티스타 서비스. 교환권부터 할인권까지 다양한 기프티콘을 볼 수 있다

-기프티콘을 환불받을 수 있는데도 파는 사람들이 있나.


“카카오톡 등으로 개인에게 선물받았을 경우는 환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초 유효기간 3개월이 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문제는 선물해 준 사람이 기프티콘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환불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환불받고 싶어도, 선물해준 사람에게 미안해서 환불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기프티콘을 팔면 선물한 사람이 알 수 없고, 내가 원할 때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이외 기업에서 판촉용으로 받은 기프티콘은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안 쓰면 사라지는 거죠.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본인이 안 쓸 것 같은 기프티콘을 파는 분들이 많습니다.”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으로 이용 가능 


-이용 방법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톡에서 기프티스타를 검색하면 플러스친구가 나와요. 1대1 대화에서 기프티콘을 팔고 싶다, 혹은 사고 싶다고 하면 챗봇이 절차를 도와줍니다. 


판매를 하고 싶으면, 평균 가격을 확인한 후 기프티콘을 등록할 수 있어요. 판매자에게 기프티콘을 구매할 가격과 수수료를 붙여 최종 판매할 가격을 알려드려요.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이면, 그 때부터 구매자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처: 기프티스타 캡처
기프티스타를 이용해 기프티콘을 판매하는 과정

-가격은 어떻게 정하나.


“유효기간과 상품·브랜드를 고려해 결정합니다. 최종 금액은 정가보다 10~20% 저렴한데요. 저희가 판매자에게 사는 가격은 상품별로 차이가 있어요. 유효기간이 많이 남아있거나, 잘 팔리는 상품은 비교적 높은 가격을 주고 사고, 수수료는 덜 받아요. 반대로 매장이 많이 없어 이용이 어렵거나, 사용이 복잡해 고객센터로 문의가 올 확률이 높은 상품들은 싸게 삽니다.” 


-이미 쓴 기프티콘을 판매하면 어떻게 되나. 


“전체 거래의 0.2%가 허위 매물 등 사기 거래입니다. 본인이 이미 썼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품을 파는 경우인데요. 우선 해당 상품을 구매한 구매자분께는 100% 환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판매자는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기프티콘을 발행한 회사들과 연계해 허위 매물을 걸러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챗봇은 직접 개발했나. 


“카카오톡이 챗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챗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A를 입력했을 때 B가 나오도록 시나리오 작업만 하면 됩니다. 사용자가 길게 입력하지 않아도 ‘판매’만 쓰면 상품 판매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매할 때도 ‘구매’ 혹은 브랜드 명을 입력하면 상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기프티스타 캡처
구매할 때는 원하는 브랜드 명만 입력해도 상품을 볼 수 있다

◇월 평균 거래액 8억~9억원


-수익 구조는. 


“판매자에게 구매한 기프티콘에 일정 수수료를 붙여 판매합니다. 수수료는 상품이나 브랜드 마다 달라요. 많이 찾는 상품일수록, 사용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쉽게 쓸 수 있는 상품일수록 수수료가 낮습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같은 제품은 수수료가 150원 정도에요.”

출처: 기프티스타 제공
박보광 대표와 기프티스타 직원들 사진

-사업 현황은.


“2018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회원을 30만명 이상입니다. 10~30대가 주 이용자에요. 하루에 약 5~6000건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월 평균 결제 금액은 8억~9억원입니다.” 


-목표는. 


“카드처럼, 현금처럼 기프티콘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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