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스타들이 출·퇴근을 함께..요즘 뜨는 분야

조회수 2020. 9. 21. 16: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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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EXID 하니가 내 귀에 속삭입니다
청하·하성운·하니 아이돌 오디오북 도전
‘100인의 배우’ 오디오북 프로젝트도 있어
오디오북 시장 커지며 연예인 낭독 호평

"내색은 안 했지만 나는 오랜만에 동백을 보았고" (유인나)

"미인은 처음 동백을 보는 것 같았다" (강하늘)

출처: MBC '같이펀딩' 캡처
오디오북에 도전한 배우 강하늘(왼쪽)과 유인나(오른쪽)

배우 유인나와 강하늘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시인 박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낭독했다. 두 사람은 MBC 프로그램 '같이펀딩'을 통해 오디오북에 도전했다. 2019년 11월15일 공개된 유인나와 강하늘의 오디오북은 2020년 2월27일 기준 재생수 9만4466건에 달한다.  

출처: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유인나와 강하늘의 오디오북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오디오북 시장에서 연예인 낭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셀럽 오디오북’이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에서도 2018년 7월 리딩북 서비스를 시작한 후 꾸준히 유명인을 낭독자로 섭외하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나섰다. MBC는 유명인이 30분 동안 책의 주요 부분을 낭독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책을 듣다’를 송출 중이다. 이렇듯 오디오북 시장이 유명인에게 활발히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오디오북에 도전한 ‘꿀성대’ 연예인을 알아봤다. 

출처: MBC 라디오 홈페이지,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MBC 라디오 '책을 듣다'에 출연한 연예인(왼쪽 사진)과 네이버 오디오 클립의 '셀럽 오디오북' 코너(오른쪽 사진)

◇ 아이돌, 문학을 만나다


아이돌은 주로 EBS 라디오 프로그램 ‘아이돌이 만난 문학’을 통해 오디오북에 참여했다. 라디오 방송 후 음원을 오디오북으로 내는 이 프로그램은 2020년 2월2일 종영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어 시즌2를 준비 중이다. 낭독 첫 타자는 가수 청하였다. 청하는 세 번을 연달아 출연하며 김아정 작가의 ‘환한 밤’을 낭독했다. 청하는 오디오북을 통해 "저의 친근한 목소리로 읽는 문학과는 또 다른 듣는 문학의 재미를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EBS '아이돌이 만난 문학' 홈페이지,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아이돌이 만난 문학' 프로그램 소개글(왼쪽 사진)과 가수 청하의 '환한 밤' 오디오북

‘아이돌이 만난 문학’에서 가장 많은 재생 수를 기록한 것은 그룹 핫샷의 멤버 하성운이다. EBS 홈페이지 내 다시듣기 서비스로만 3000건이 넘는 재생 수(2월 27일 기준)가 나왔다. 하성운은 공선옥 작가의 소설 ‘라면은 멋있다’를 낭독했다. ‘라면은 멋있다’는 2017년에 나온 책이지만 하성운의 낭독 이후 종이책이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처: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하성운 오디오북 '라면은 멋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는 10만 재생 수를 넘긴 아이돌 낭독 오디오북도 있다. EXID 멤버 하니와 GOT7 진영이 그 주인공이다. 하니가 낭독한 책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이다. 11만7004건(2월27일 기준)의 재생 수를 기록했다. 하니는 평소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걸 좋아하고 즐겨 한다고 밝혔다. 진영은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읽었다. 13만5108건의 재생 수가 나왔다. 진영은 문학잡지 ‘릿터’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책으로 ‘어린 왕자’를 꼽은 적이 있다. 

출처: 하니 인스타그램,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EXID 하니(왼쪽 사진)와 하니의 오디오북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출처: 진영 인스타그램,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GOT7 진영(왼쪽 사진)과 진영의 오디오북 '어린 왕자'

◇ 감성 가득. 배우가 읽어주는 문학집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깊은 감성을 뽐내는 오디오북도 독자로부터 반응이 좋다. 배우 이병헌은 2018년 밀리의 서재 리딩북 서비스의 첫 낭독자로 나섰다.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를 무기로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를 읽었다. 일주일만에 1만5000명이 들으며 큰 화제를 낳았다. 

출처: 밀리의 서재 유튜브 캡처
이병헌이 등장한 '밀리의 서재' CF 장면

밀리의 서재는 2020년 2월15일 배우 박정민의 목소리로 김영하 작가의 신작 ‘작별 인사’의 오디오북을 내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가 2월15일 ‘작별 인사‘를 최초 공개 하면서 오디오북도 동시에 낸 것이다. 박정민은 ‘작별 인사’의 북 트레일러도 찍었다. 책 내용 일부를 영상으로 찍어 영화 예고편처럼 공개했다. 

출처: 밀리의 서재 유튜브 캡처
배우 박정민이 등장한 '작별 인사' 북 트레일러

배우 한지민도 오디오북 독자들에게 ‘오디오북에 특화된 목소리’라며 호평을 들었다. 한지민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법륜 스님이 쓴 ‘법륜스님의 행복’을 낭독했다. 2019년 8월1일에 발행한 오디오북이지만 아직까지도 오디오북 주간랭킹 5위 안에 들어있다. 2월27일 기준으로 30만2797건의 재생 수를 기록했다. 

출처: 한지민 인스타그램,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배우 한지민(왼쪽 사진)과 한지민이 낭독한 오디오북 '법륜 스님의 행복'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배우 오디오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 5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라는 오디오북을 내놨다. 최민식, 문소리, 정진영 등 배우 103명이 한국 단편소설 100편을 낭독했다. 첫 녹음부터 완간 출시 때까지 2년 4개월이 걸렸다. 지금은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김혜자, 이영애, 정우성 등의 배우가 참여한다.

출처: CommbooksTV 유튜브 캡처
'100인의 배우,우리 문학을 읽다' 포스터(왼쪽)와 '오발탄'을 읽는 배우 최민식

◇ 저자가 직접 읽는 오디오북도 인기


저자가 직접 자신이 쓴 책을 읽는 경우도 있다. 방송인 유병재는 2019년 1월 밀리의 서재를 통해 본인의 저서 '블랙코미디'의 리딩북을 공개했다. 밀리의 서재는 '2019 독서 리포트'를 발표하며 리딩북 중에서도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등 저자가 직접 읽은 리딩북이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출처: 유병재 인스타그램,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블랙코미디' 저자 방송인 유병재(왼쪽 사진)와 유병재의 오디오북 '블랙코미디'(오른쪽 사진)

김영하 작가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자신이 쓴 '살인자의 기억법'과 '여행의 이유'를 낭독했다. '작가의 목소리로 들으니 몰입도가 더 높은 것 같다'는 댓글이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김영하 작가는 '김영하 단편선' 오디오북을 낼 때는 '김영하 낭독 공모전'을 통해 낭독자를 뽑으며 오디오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하 작가는 2월20일 열린 신작 출간 기념간담회에서 “문학은 처음에는 소리였고, 이후 끊임없이 변화해왔으며 앞으로도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등으로 읽는 방식이 계속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출처: 네이버 오디오 클립 홈페이지 캡처
김영하 작가가 낭독한 '살인자의 기억법'(왼쪽 사진)과 오디오북 '김영하 단편선'에 대한 설명(오른쪽 사진)

글 jobsN 김미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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