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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1조 달러, '저세상 주식' 만든 창업자들의 근황

조회수 2020. 9. 21.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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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변신한 빌 게이츠, 구독자만 188만명
시가총액 1조달러 ‘저세상 주식’ 만든 창업자들
애플 스티브 잡스·마이크로소프트 폴 앨런은 사망
창업과 은퇴 함께한 구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출처: 빌게이츠 유튜브 캡처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왼쪽)와 워렌 버핏(오른쪽)

세계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기업은 5개뿐이다. 사우디 아람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구글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하면 모두 익히 알고 있는 IT 기업이다. 이 중 가장 오래된 회사가 1975년에 창업했으니 창업자도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이들 기업의 창업자는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 다른 길을 떠난 세 사람, 애플의 창업자들


1976년 애플을 창업하던 자리엔 세 사람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로널드 웨인이다. 조그만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은 현재 1조4248억달러(2월14일 기준)의 시가총액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 됐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제품

검은 폴라티와 청바지 복장으로 친숙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창업주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아이패드를 출시하며 ‘세계적인 혁신가’로 불렸다. 하지만 2011년 8월24일 건강 상의 문제로 애플 CEO직에서 물러났다. 그 해 10월5일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사망했다.

출처: 조선DB
타임지 표지 모델로 실린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가 상품화·사업화에 수완이 좋은 사업가였던 반면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순수한 개발자였다. 그는 1981년 비행기 사고 때문에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을 계기로 1985년 애플을 떠났다. 애플을 떠났지만 워즈니악은 아직 애플의 명예 직원이다. 그는 2월5일 애플 직원이었던 가이 카와사키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나는 매주 주급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주급은 매주 50달러 정도라고 한다. 워즈니악은 애플을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와 교육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출처: 영화 '잡스'(배급사 NEW) 캡처
차고에서 창업하는 스티브 워즈니악(왼쪽. 조시 게드 분)과 스티브 잡스(오른쪽. 애쉬튼 커쳐 분)

로널드 웨인도 애플의 공동설립자다. 당시 20대였던 잡스와 워즈니악은 40대였던 웨인에게 ‘성인 감독자(adult supervisor)’ 역할을 부탁했다. 그는 애플 주식 10%(당시 800달러 상당)를 가졌다. 하지만 웨인은 12일 만에 주식을 팔고 회사에서 나왔다. 2018년 미국 언론사 ‘make it’과의 인터뷰에서 웨인은 “그 애들은 마치 회오리 바람 같았다”며 “내가 아직 애플에 있었다면 나는 지금 공동묘지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에 전혀 후회가 없다고 했다. 웨인은 현재 네바다주의 작은 집에서 안락하게 살고 있다.


◇ 구독자 188만의 유튜버 빌 게이츠와 세상을 떠난 폴 앨런


시가총액 1조4106억달러(2월14일 기준)의 마이크로소프트는 1975년 19살이던 빌 게이츠와 21살 폴 앨런이 자본금 1500달러로 시작했다. 

출처: 픽사베이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마이크로소프트로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 게이츠는 2008년 상근 임원직을 그만두고 ‘빌&맬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사업에 몰두했다. 2014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고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영에 적극 참여하지는 않는다.


게이츠는 구독자 188만명(2월20일 기준)을 가진 유튜버이기도 하다. 2012년 8월4일 처음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다. 에이즈 지원사업에 관한 내용이다. 이처럼 유튜브에는 주로 자선 재단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올린다. 그는 유튜브 채널 소개란을 통해 “I post videos about the issues I'm focused on: saving lives, improving education, and delivering cleaner, cheaper sources of energy(나는 내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이슈 : 생명을 구하고, 교육을 개선하고, 더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것에 관해 올릴 것이다)”라고 했다.

출처: 빌 게이츠 유튜브 캡처
구독자 188만명의 빌 게이츠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1983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하며 회사를 떠났다. 이후 투자회사 벌컨을 세우고 신기술·스포츠·환경·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림프종은 완치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10월15일 같은 유형의 암이 재발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 집도 기부도 Flex~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시가총액 1조631억달러(2월14일 기준)의 기업 아마존은 1995년 제프 베조스가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했다. 베조스는 지금도 아마존 CEO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을 꺾고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세계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출처: 조선DB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사옥

1310억달러의 재산(2019년 기준)을 가진 베조스는 최근 남다른 규모의 ‘부동산 쇼핑’에 나섰다. 미국 CNN은 2월13일 베조스가 베벌리힐스 내에 위치한 대규모 저택을 1억6500만달러에 샀다고 보도했다. 저택 내에는 테니스 코트와 수영장, 9개 홀 규모의 골프 코스와 다수의 차고 등이 있다. 8개월 전에는 뉴욕의 고급 아파트도 구매했다. 맨해튼에 있는 아파트 3채로, 가격이 8000만달러에 달한다.


베조스는 1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베조스가 만드는 펀드는 과학자와 활동가, NGO를 지원하는 자금으로 쓰인다. 그는 올해 여름에 보조금 발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출처: 제프 베조스 인스타그램 캡처
'베조스 어스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하는 제프 베조스

◇ 단짝은 떠날 때도 함께! 구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1995년 절친한 친구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검색 엔진 구글을 만들었다. 3년 후 기숙사에 있던 서버를 실리콘밸리 차고로 옮겨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2020년 2월 구글은 시가총액 1조453억달러의 기업이 됐다. 

출처: 조선DB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왼쪽 사진)와 세르게이 브린(오른쪽 사진)

창업할 때 함께였던 두 사람은 떠날 때도 함께였다. 작년 12월3일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회사 경영에 깊이 개입하는 엄청난 특권을 누렸지만, 이제는 매일 잔소리하는 부모가 아니라, 옆에서 조용히 충고해주고 보듬어주는 부모의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페이지와 브린은 경영에서는 물러났지만 알파벳 이사회에는 계속 남는다.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서 회사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모델,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엘론 머스크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자동차 기업 테슬라 모터스의 CEO다. 2003년 설립한 테슬라는 7년 동안의 부진을 딛고 빠르게 성장해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1685억달러(2월20일 기준)다. 머스크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와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의 회장이기도 하다.


1971년생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머스크는 일반 창업자와 달리 자유롭고 튀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그는 1월7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열린 테슬라모터스의 세단 모델3 인도식에서 갑자기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보급형 SUV ‘모델Y’의 생산을 자축하는 의미였다. 그는 춤 추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다. 

출처: 엘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인도식에서 춤을 추는 엘론 머스크

머스크는 EDM 뮤지션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1월30일 트위터에 ‘Don’t Doubt ur Vibe’라는 제목의 EDM 음악 링크를 올렸다. 그는 이 곡을 직접 작사하고 연주했다고 밝혔다.

출처: 엘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EDM 음악을 발표한 엘론 머스크

이토록 다재다능한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인류의 화성 이주다. 그는 2006년 처음으로 로켓 발사 실험을 했고 작년에도 로켓을 발사했다. 머스크는 여전히 화성 이주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글 jobsN 김미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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