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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벌이 부업이 본업으로…35살 여성의 5억 사업

용돈벌이 투잡이 수지, 아이비 덕분에 월 5억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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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패션 에디터로 8년간 근무해
용돈 벌이로 시작한 투잡(two job)
2016년 여성복 브랜드 ‘유어네임히얼’ 론칭
배우 수지, 가수 아이비 등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입소문

쎄씨, 하이컷, 얼루어 등 유명 잡지의 패션 에디터로 8년간 일하다가 직접 창업에 나선 사람이 있다. 용돈 벌이로 시작한 일이 지금은 월매출 5억원을 내는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여성복 브랜드 유어네임히얼(Your name here)의 김민정(35) 대표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쇼룸에서 만났다.

여성복 브랜드 '유어네임히얼'의 김민정 대표.

출처'유어네임히얼' 제공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여성복 브랜드 ‘유어네임히얼’을 운영하는 김민정입니다. 패션 잡지인 쎄씨, 얼루어, 인스타일에서 패션 에디터로 8년간 일하다가 2016년 ‘유어네임히얼’을 창업했어요.”


세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패션 에디터를 꿈꿨다고 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친오빠가 잡지를 즐겨 봤어요. 자연스레 오빠를 따라 처음 잡지를 접했습니다. 새롭고 재밌는 콘텐츠가 가득하더라고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쎄씨, 키키, 앙앙 등 패션 잡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패션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궁금했어요. 잡지 ‘보그걸’을 보다가 한 에디터에게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패션에디터가 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패션디자인학과에 가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입시를 준비해 패션디자인과에 들어갔습니다.”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2010년 중앙 M&B에 입사해 여성 패션 잡지인 ‘쎄씨’의 패션 에디터로 3년간 일했다. 이후 5년여간 ‘하이컷’, ‘얼루어’, ‘인스타일’ 등 유명 잡지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유어네임히얼'의 김민정 대표.

출처'유어네임히얼' 제공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패션 에디터로 일하면서 세계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알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어요. 그런데 정작 소비자는 편하고 실용적인 패션을 원하더라고요.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트렌디하면서도 편한 옷을 직접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복으로 '유어네임히얼' 옷을 입은 가수 수지.

출처수지(@skuukzky)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아이비가 '유어네임히얼' 제작 치마를 입은 모습.

출처아이비(@greentee.park)인스타그램 캡처

-사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 제작한 아이템은 치마였다고요.


“평소 바지보다 치마를 좋아했어요. 치마를 입었을 때가 더 날씬해 보이고 여성스러워 보였거든요. 그중에서도 머메이드라인 치마(일명 인어 모양 스커트로 몸에 착 달라붙고 종아리와 복사뼈의 중간 부분부터 퍼진 모양의 치마)를 좋아했습니다. 보통 머메이드라인 치마는 허리와 골반 라인을 강조해야 해서 빳빳하고 타이트한 소재로 만듭니다. 신축성이 없어서 불편했어요. 스판을 이용해 활동성이 좋은 치마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팔 생각으로 연예인들의 무대의상을 만드는 샘플실에서 13만원을 들여 샘플 치마 3장을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용돈 벌이로 투잡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개인 블로그에 판매 글을 올렸습니다. 직업 특성상 맡은 일만 끝내면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2~3명이 사더니 어느새 20~30명이 사갔어요. 치마가 예쁘고 편하다며 송파, 송도, 판교 등 지역 맘카페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가수 아이비가 제가 만든 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라고요. 제작 공장을 새로 알아봐야 할 정도로 주문이 늘었습니다.


18평짜리 오피스텔이 주문받은 옷으로 가득 차서 발을 내디딜 틈이 없었어요. 사업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에 2017년 퇴사했습니다. 이후 웹사이트를 열었고, 같은 해 11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쇼룸을 냈습니다. 지금은 치마 외에도 청바지, 슬랙스, 블라우스 등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배우 수지, 가수 아이비, 이주연, 레드벨벳 조이, 효민 등 셀럽들도 직접 구매해 즐겨 입습니다.”

(왼쪽부터) 가수 이주연, 레드벨벳 조이, 효민.

출처이주연(@jupppal), 조이(@_imyour_joy), 효민(@hyominnn) 인스타그램 캡처

-매출이 궁금합니다.


“월 매출은 약 5억원입니다. 현재 서울 성수동 쇼룸 외에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천호점과 롯데백화점 명동점, 잠실점, 대구점 편집숍에 입점했어요. 롯데, 신세계, 신라 면세점에도 입점했습니다.”


-투잡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옷이 아닌 다른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패션 에디터로 일한 경험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사업을 키워나가지 못했을 것 같아요.”

고객인 모녀가 함께 제작 치마를 입은 모습.

출처'유어네임히얼' 제공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창업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어요. 충성도 높은 고객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와 딸이 제가 만든 옷을 같이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정말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고객의 입장에서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중국, 대만, 일본, 미주 등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예정입니다. 고객의 니즈가 많은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싶어요.”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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