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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독맘' 서울대 출신 그녀의 직업과 놀라운 나이

조회수 2020. 9. 21. 17: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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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라고? 동안외모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
서울유로치과 이수진 대표원장
치과의사 겸 뷰티·패션 크리에이터
동안 미모와 탄탄한 몸매 만드는 비결은?

1969년생으로 올해 52살이 된 이수진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서울유로치과를 운영중이다. 치과의사이자 유튜버,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20대 못지않은 동안 외모와 자기관리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수진 원장은 ‘SNS 중독맘’이라고 불릴 정도로 SNS 활동에 열중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고 고민을 풀어주는 데 행복을 느낀다. 그녀를 만나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자기관리 비결을 물어봤다.

/이수진 원장 제공

◇ 40살 이후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져


- 자기관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별한 관리법이 있는지. 


“100가지 약보다 좋다고 믿는 한 가지가 ‘운동’이다. 주 3회, 2시간 30분씩 운동한다. 예뻐지려는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건 아니다. 29살에 페이닥터(pay doctor·월급제 의사)로 일하면서 건강 상태가 심각해졌다. 주 6일 동안 혼자서 매일 환자 5~60명을 진료했다. 외과 의사인 아버지에게서 경험이 많은 의사가 최고라는 말을 항상 들어왔기 때문이다. 치과를 개원하기 위해 환자를 많이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왼팔에 마비가 왔다. 치과의사들은 보통 오른팔보다 왼팔에 이상이 생긴다. 왼팔이 고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병가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아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근육 피로가 원인이었다. 고정 자세로 종일 일을 해 근육이 굳은 것이다. 모든 에너지를 일에만 쏟아붓는 게 아둔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22년째 하고 있다. 지금은 10년 넘게 감기에 걸린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 


- 평소 어떤 운동을 하는지.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그중에서도 스쿼트(squat) 운동을 즐겨 한다. 스쿼트는 허벅지가 수평에 가까워질 때까지 깊숙이 앉았다 서는 동작이다. 대표적인 하체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동시에 발달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운동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무거운 아령을 손에 들고 스쿼트 운동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하와이안 훌라춤에 빠졌다. 훌라춤은 하와이의 민속무용이다. 손과 팔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춤이다. 부산에서 열린 ‘2019 다이아 페스티벌’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다. 다이아 페스티벌은 CJ E&M 다이아 TV(DIA TV) 소속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행사다. 춤을 추니 유산소 운동도 되고 정신적으로 즐거웠다. 치과의사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이 높다.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운동으로 풀어주고 있다.” 


- 동안 외모 비결로 운동 이외에 추천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어디를 가든 가습기를 틀어 놓는다. 신체의 모든 점막은 항상 축축한 상태여야 한다. 점막의 물기가 세균이 점막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코나 목 점막의 습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직장인들의 경우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으로 몸이 건조해진다. 사무실에서도 항상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을 추천한다.”  


- 동안인 외모가 때로는 속상하기도 하다고.  


“SNS 게시물에 ‘옷차림이 그게 뭐냐’, ‘머리가 왜 그러냐’, ‘나잇값 좀 해라’ 등의 댓글이 달린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한테 50대가 넘으면 입고 싶은 옷도 못 입는 게 나잇값이냐고 묻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사람을 대하는 데 성숙한 사람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50대는 이런 옷을 입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옷을 입고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야 한다.  


지인들도 SNS에 올린 사진들을 보며 걱정하기도 한다. SNS에서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환자들이 외모에만 신경 쓴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뢰를 줘야 하는 전문의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일을 할 땐 환자에 집중한다. SNS에는 외부 행사나 일정 등이 있을 때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다. 일할 때는 화장이나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같은 옷을 입기도 한다. 27년간 치과 전문의로 쌓아온 지식이나 노하우도 알아줬으면 한다.” 


/이수진 원장 제공

-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노하우도 알려달라. 


“음식물을 섭취한 뒤 3분 내로 양치해야 한다. 음료수나 간식 등을 먹고 나서도 닦아야 한다. 특히 음료수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빠르게 스며든다. 입안에는 1억~10억개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하루 3번 양치하는 것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없다. 또 성인 환자 60%가 잇몸질환을 갖고 있다. 잇몸은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기관이다.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잇몸은 약해진다.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올바르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은 잇몸이 상하지 않는 미세모 칫솔이 좋다. 칫솔 때문에 잇몸에 상처가 나서 치과에 오는 환자가 꽤 많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을 45도 각도로 넣어서 닦는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밑에서 위로 닦아야 한다. 어금니 칫솔을 쓰는 것도 추천한다. 보통 어금니는 맨 안쪽에 있어 닦기가 힘들다. 어금니가 썩으면 다른 치아까지 충치가 퍼지기도 한다. 일반 커다란 칫솔로 닦을 수 없는 부분을 어금니 칫솔로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플라크(plaque·치태) 제거에도 43% 이상 효과가 있다. 플라크가 쌓이면 치석으로 발전한다. 올바른 칫솔질로 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고 각종 치과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 자기관리가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한마디.  


“체력을 키워야 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퇴근하면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일하고 나면 의욕이 떨어져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공감할 것이다. 그러다 어머니의 권유로 러닝머신을 뛰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에 5분만 뛰었다. 매일 5분씩 늘려 1시간을 뛸 수 있을 때 개인 트레이닝(PT)을 받았다. 속는 셈 치고 해보니 정말 체력이 늘었다. 모든 일의 기초는 체력이다. 궁금한 것도 의욕이 있어야 생긴다. 


/이수진 원장 제공

어떤 일이든 건강하다면 몇 살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기대 수명을 검사한 결과 130살이라고 나왔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항상 지금 시작하면 80년은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균 수명도 100살인 시대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렸으면 한다.”


글 jobsN 정혜인·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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