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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민 절반이 쓴다, 해외서 더 난리난 한국 앱

조회수 2020. 9. 21. 1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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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앱 열풍..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 모바일 어플
이탈리아 사람 절반이 찍는 카메라 어플
국제영상채팅 앱, 230개 국가서 하루 6000만건 사용
무료 배경음악에 전 세계 유튜버 사로잡기도

한국인이 만든 어플이 해외에서 인기다. 한국은 구글 플레이 등록 개발자 숫자가 가장 많은 5개 국가 중 하나다. 국내 회사가 만들어 해외에서 성공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봤다.

출처: 영상 채팅 앱 영상 채팅 앱 '아자르' 광고화면 캡처

◇이탈리아 사람 절반이 ‘이것’으로 사진 찍어 ··· 초당 800장


이탈리아 인구(6100만명)의 절반이 쓰는 카메라 어플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에서 만든 ‘레트리카’다.

출처: 레트리카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는 지방대 졸업 후 IT기업을 전전했다. 회사 생활을 2년 넘게 버티지 못했다. 수십 개 어플을 만들고 망하길 반복했다. 그러다 나온 게 바로 레트리카. 2012년 레트리카를 처음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인기가 많았다. 출시 2년만에 모바일 분석 업체 앱 애니(App Annie)가 발표한 전 세계 ‘Top 10 Android 앱 리스트’ 8위에 올랐다. 1위~5위에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이 있었다.

출처: 레트리카 공식 홈페이지
레트리카 사용화면.

레트리카는 여러 나라의 ‘국민 앱’으로 거듭났다. 이탈리아에선 3300만명 이상이, 브라질에선 스마트폰 사용자 1억명 중 5000만명이 쓴다. 2019년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4억2000만. 2019년 6월 기준 베세머벤처파트너스, 굿워터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의 투자자로부터 6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튜브 열풍에 2억 다운로드 ··· 한국어 버전은 없어 


유튜브 열풍으로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달성한 어플, ‘키네마스터’. 처음부터 한국어 버전은 없었다. 임일택 대표는 어느 나라나 손쉬운 영상편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키네마스터는 PC에서 제공하는 고급 편집 기능을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편집 앱이다. 저작권이 없는 음악이나 효과음을 제공해 유튜버들을 사로잡았다.

출처: 키네마스터 공식 홈페이지

2019년 3분기 말 기준 키네마스터 앱 매출은 90% 이상 해외에서 발생한다. 그 중 미국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다. 월 사용자 수는 평균 2500만명을 웃돈다. 이들 사용자의 상당수는 외국인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나라에 따라 편집 효과를 다르게 제공하는데, 인도에서는 화려하고 영화적인 편집이 인기다. 2019년 12월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우수상도 받았다.

출처: 키네마스터 공식 홈페이지

1인 영상 편집 열풍을 주도하는 키네마스터 임일택 대표는 사실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2002년 (주)넥스트리밍을 설립했다. 키네마스터 성공 후 2019년 3월 사명을 '(주)키네마스터'로 변경했다.


2019년 매출은 2018년보다 100% 증가한 200억여원. 2019년 3분기 55억원의 매출을 내고1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세계 남녀가 하루 6000만건 영상채팅하는 어플 


대면 대화를 선호하는 중동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끌었다. 문자나 음성통화보다 영상통화 수요가 많다. 결과는 전 세계 총 4억회 이상의 다운로드. 하루 6000만건 통화량. 국제영상채팅 어플 ‘아자르’가 이룬 성과다.

출처: 아자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230개 국가에서 1억명 넘는 인구가 사용 중인 아자르는 전 세계 이용자와 영상통화를 하는 서비스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왼쪽으로 넘기듯 터치하면 새로운 사람이 계속 나타난다. 사용자의 음성 언어를 상대방의 모국어로 실시간 번역해준다. 터키를 비롯해 인도, 프랑스, 독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반응이 뜨겁다. 2019년 세계 비게임 앱 매출 순위에서 5위, 유럽 전체 비게임 앱 매출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아자르 제작사 ‘하이퍼커넥트’ 매출의 95%가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한국뿐 아니라 인도·일본·싱가포르·터키·두바이·이집트·독일에 거점을 둔다.

출처: 아자르 광고화면 캡처

하이퍼커넥트는 2018년 10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립 첫 해인 2014년 매출은 21억원이었다. 5년 만에 5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최근 경영고문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위촉해 더 큰 성장을 노린다.


◇11개국 진출한 국내 최초 출퇴근 관리 앱 ‘알밤’


대기업 퇴사 후 차린 음식점. 직원 관리에 불편함을 느껴 사장이 직접 개발한 출퇴근 관리 앱은 4년간 100배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 11월 기준 도입 사업장 10만 곳을 돌파한 ‘알밤’ 이야기다.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7개국어로 해외 20여개국에 진출했다.

출처: 알밤 광고화면 캡처

‘푸른밤’(대표 김진용)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출퇴근 시간을 체크하는 ‘알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냈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비콘을 이용했다. 인사 관리자와 직원이 각각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출퇴근 시간이 저절로 기록된다. 급여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관리자가 현장에 없어도 사업장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어 매장에 계속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누적 가입 사업장 수 10만곳, 월평균 급여계산액 300억원을 돌파한 알밤. 여러 나라에 진출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9년에 45억원, 2018년엔 28억원을 투자받아 총 9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국내에선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앱 이용자가 급증했다. 국내 유료서비스 주요 고객은 BGF휴먼넷, 풀무원, 본푸드, 원더플레이스, 우아한형제들, 오가다 등이다.

출처: 알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알밤을 사용하는 사업장은 2019년 3월에서 4월까지 350% 이상 증가했다. 3월부터 개인사업자에게 자동 급여계산 서비스를 무료화해서다. 한 달 만에 사용자가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게임 실시간 녹화하는 ‘모비즌’, 94% 해외 다운로드


모바일 화면을 실시간으로 녹화할 수 있는 어플 ‘모비즌’을 내려받는 사람 94%는 외국인이다. 원격제어 서비스 기업 알서포트가 만든 어플이다. 


모비즌은 특히 게임 녹화를 즐겨하는 10·2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녹화할 수 있어서다. 모바일 기기 화면을 PC에서 마우스, 키보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화면을 크게 보는 건 물론,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어플을 실행하면 화면에 녹화 버튼만 등장한다.

출처: 모비즌 광고화면 캡처
게임 실시간 녹화 모습.

모비즌은 1억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터키어, 러시아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한 어플이 있다. 전체 사용자 15%가 브라질 사람이다.

출처: 모비즌 유튜브 채널

모비즌의 인기는 유튜브에서 실감할 수 있다. 유명 게임 유튜버들의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유튜브에선 하루에도 모비즌을 이용한 수백개의 영상 콘텐츠가 올라온다.


글 jobsN 박새롬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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