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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향 나는 지독한 발냄새 덕분에 합격했어요

조회수 2020. 9. 21.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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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 지독하면 합격.. 눈길 사로잡는 채용 공고 TOP5
온 종합병원 “3년 근속하면 순금 1돈 제공”
비바리퍼블리카 "전 직장 월급 1.5배 보장"
칼퇴정신 보유자 우대하는 회사도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매일 비슷한 채용공고를 읽는다. ‘자격증, 전공자, 경력자 우대’··· ‘복붙’한 것 같은 자격요건에 복지는 4대 보험, 중식 제공. 그래도 좋은 조건과 재치 있는 내용으로 지친 수험생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채용공고도 가끔 올라온다. 파격적인 조건과 내용으로 인기를 끈 채용공고를 찾아봤다.


◇온 종합병원 “오피스텔 제공, 3년 근속하면 순금 제공”


부산 ‘온 종합병원’은 간호사들에게 오피스텔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9년 하반기 채용공고엔 아파트형 기숙사 제공, 본인 진료비 전액 무료, 야식비 등 솔깃한 복리후생이 11개 나와있다. 3교대 근무 간호사에게 신축 오피스텔 기숙사를 제공한다.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다 온 간호사에겐 25평 아파트형 기숙사를 제공한다. 

출처: 온종합병원 홈페이지 캡처
온종합병원 채용공고

‘순금’을 제공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병원은 3년과 5년 근속한 간호사에게는 각각 한국은행의 순금 3.75g(1돈), 7.5g(2돈) 상패를 준다. 일부 직원은 해외연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출처: 온종합병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젊은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 신규 모집한 3교대 및 야간전담간호사의 연봉은 5000만원 이상이다. 덕분에 현직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지만, 여전히 젊은이들을 데려오긴 힘들다고 한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온병원 측은 “서울로 이직하는 간호사가 많아 심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스101 “서울역 고급 아파트 월세 내줘”


취미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클래스101’의 채용공고가 화제다. 2019년 하반기에 이어 2020년 2월 현재도 채용 중이다. 장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정규직 직원에게 회사가 있는 중구 회현동 근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사무실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서울역 리가, 서울역 센트럴 자이 아파트다. 78㎡(30평)의 아파트 10채를 운영해 1인1실로 여러 직원이 모여 산다. 월세 80만원 중 70만원은 회사에서 부담한다.0

출처: 클래스101 홈페이지 캡처

유명 힙합 뮤지션 ‘그레이’와 ‘팔로얄토’ 가 직접 프로듀싱과 래핑을 가르쳐주는 강좌로 인기를 끌고있는 ‘클래스 101’. 기업 리뷰 사이트 잡플래닛에서도 이 회사 복지는 좋다는 평가가 많다. ‘복지가 모든 걸 상쇄한다’부터 ‘지금까지 다녀본 어떤 회사보다 더욱 자유롭다’, ‘진짜 세상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다’··· 전,현직원들의 회사 평가다. 


비바리퍼블리카 “전 직장 월급 1.5배 보장, 주택자금 1억 무이자 대출”


경력직 입사자에겐 전 직장 연봉의 1.5배를 주는 회사가 있다. 2019년 하반기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다. 국내 첫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을 넘은 스타트업) 기업인 이 회사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재를 데려온다. 

출처: 토스 홈페이지 캡처

주택자금 1억원 무이자 대출, 최대 1억원 이직 보너스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공 등 남다른 혜택을 자랑한다. 지금도 토스 홈페이지에선 계열사별, 직군별 총 100건 넘는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토스 광고화면 캡처

◇“발냄새로 주변을 몰살시키는 알바 구합니다” 발 모델 알바


'다른거 다 필요 없이, 저희 직원들 발냄새로 기절시킬 자신이 있는 알바님 구합니다.’

2019년 9월 이 믿어지지 않는 모집 공고를 낸 회사는 온라인 쇼핑몰 ‘역대급커먼스’다. 발냄새 제거제 성능을 테스트하는 영상에 출연하는 게 ‘발냄새 알바’의 주요 업무다. 

출처: 역대급커먼스 홈페이지 캡처

‘발냄새 때문에 친구한테 욕 들어본 적 있는 분’ ‘신발만 벗으면 사람들이 자기와 멀어진다 싶으신 분’이라는 자격 요건이 웃음을 유발한다. 급여는 발만 노출하면 10만원, 얼굴까지 노출하면 20만원. 주의사항으로는 ‘면접 때 직원 및 대표가 발냄새를 맡을 수 있음’ ‘알바님 발냄새가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음’ 등이 있다. 

출처: 역대급커먼스 홈페이지 캡처

◇자격요건 ‘경력: 그게 뭐죠? 재력: 4평 원룸 이상 괴력: 있으면 좋음’


B2B 유통 플랫폼 ‘지앤지커머스’는 2020년 1월 31일 디자인직 채용 공고를 냈다. 3월 1일까지 원서 접수 중이다. 담당업무는 디자인, 촬영, 영상 편집 등이다. 여기에 ‘칼퇴근 같이하기’ ‘졸릴 때는 좀 자기’ ‘원두커피 무제한 흡입’까지 담당업무로 명시했다. 칼퇴정신 보유자를 우대한다는 문구까지 일관성 있다. 자격요건 설명도 독특하다. 경력란엔 ‘그게 뭐죠?’라는 말이 있다. 재력은 4평 원룸 이상, 괴력은 있으면 좋다는 문구도 나와있다.  

출처: 잡코리아 캡처
지앤지커머스 채용 공고.

근무환경으로는 ‘우리 부서장님 경상도 사투리 쓰셔서 업무지시할 때 잘 들어야 함’ ‘난 녹음해서 다시 들음’ ‘부서장님 온라인 게임 같이 하자는데 싫다고 함’이라는 내용이 있다.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참신한 채용 공고가 구직자의 눈길을 끈다. 채용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995명이 관심기업으로 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재미있는 채용공고로 1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글 jobsN 박새롬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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