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자격증' 3위 전산세무회계, 2위 한국사..1위는?

조회수 2020. 9. 23. 10: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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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씩 6개월 공부해 연 3억 벌 수 있는 자격증은?
공인중개사시험 응시자 10명 중 4명이 청년
에듀윌 “공인중개사→한국사→전산세무회계 순 인기”
같은 해 1·2차 붙으려면 하루 3시간씩 6개월 공부해야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 공인중개사자격증을 인증한 쥬얼리 출신 조민아.

"공부 시작 5개월만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2019년 9월 인스타그램에 공인중개사 합격 소식을 알렸다. 그는 5개월만에 80점대 이상으로 2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붙었다며 합격증을 인증했다. 공인중개사는 수수료를 받고 부동산 중개업무·관리대행·컨설팅 등을 하는 직업이다. 조씨는 아버지를 위해 1년치 인터넷 강의료를 냈지만, 아버지가 두 번 낙방후 포기해 학원비가 아까워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공인중개사는 정년이 없다는 점 덕분에 최근 조민아처럼 젊은 지원자가 늘었다. 노후를 대비해 직장을 다니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다.


자격증은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직장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취업을 할 때도 자격증이 있으면 임금을 더 많이 받는다. 2019년 7월 고용노동부가 2018년 한 해 동안 워크넷에 올라온 구인 공고 118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118만건 가운데 28만여건(23.8%)에서 자격증을 요구하거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했다. 지게차운전기능사·전기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요구한 공고의 월 평균 임금은 225만9000원이었다. 자격증이 없을 때보다 25만8000원 높다. 최근 인기가 많은 자격증과 자격증 소지자의 평균 수입은 얼마인지 알아봤다. 

출처: 에듀윌 제공
수강생이 공인중개사 수업을 듣고 있다.

◇가장 많이 수강하는 자격증은 공인중개사, 2위는 한국사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한자자격시험·한국사능력검정 등 취업준비생이 주로 따는 자격증부터 공인중개사·지게차 등 50여종 자격증 콘텐츠를 운영한다. 2019년 에듀윌 자격증 수업 가운데 회원이 가장 많은 과정은 공인중개사였다. 다음은 한국사능력검정·전산세무회계·전기기사·주택관리사 순이다. 6~10위는 검정고시·사회복지사 1급·ERP 정보관리사·직업상담사·경비지도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사 결과 2019년 말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45만명이다. 이 가운데 10만5000명만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을 따놓고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공인중개사는 최근 젊은 응시자가 늘면서 인기 자격증으로 떠올랐다. 20대 응시자가 2015년 1만3928명에서 2019년 2만469명으로 늘었다.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자격증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다. 이 자격증은 취준생의 필수 자격증으로도 부른다.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이 시험 2급 이상 합격자만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응시 자격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채용이나 승진 시험에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준다. 작년 11월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21)도 SNS에 1급 합격 사실을 인증했다.

출처: 김소혜 인스타그램 캡처

전산세무회계 시험은 한국세무사회에서 시행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이다. 전산세무회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무를 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전산세무 1·2급, 전산회계 1·2급 시험이 있다. 전산세무·전산회계 모두 4지선다형 이론시험(30%)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무시험(70%)을 본다. 자격증을 따면 일반 기업이나 세무·회계법인, 세무사무소 등에서 일한다. 경찰공무원 시험에선 전산세무 1·2급, 전산회계 1급 소지자에게 가산점 2점을 준다.


전기기사는 전기설비 운전·조작·유지·보수 전문가다. 공사 현장을 감독하거나 제조공정 관리·전기 시설 관리 업무 등을 맡는다. 객관식 필기시험에선 전기자기학·전력공학·전기기기·회로이론 및 제어공학·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5개 과목을 본다. ‘전기설비설계 및 관리’를 보는 실기시험은 2시간30분 동안 평가한다.


주택관리사는 거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이다. 아파트에 문제가 없는지 순찰하면서 CCTV·주차장·게시판·전기시설 등을 확인한다. 1차 시험에서는 민법·회계원리·시설개론을 본다. 2차에선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관리실무 2과목을 평가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500가구 미만 중·소형 아파트에서 관리소장으로 일할 수 있다. 3년간 경험을 쌓은 뒤 대규모 아파트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


◇수입은 자격증 따라 천차만별, 연 3억 버는 공인중개사도


어떤 자격증을 따느냐에 따라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공인중개사는 중개보수 요율에 따라 수입이 정해진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요율을 정한다. 주택·오피스텔·토지·상가 등 중개대상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6억원짜리 아파트를 중개하면 수수료율이 0.5%다. 보수로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9억원 이상 매물은 매매 수수료율이 최고 0.9%다. 20억원 아파트라면 최대 1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강남 빌딩 거래를 중개하면 1억~2억원도 벌 수 있는 셈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2018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연 수입이 1억원이 넘는 공인중개사는 전체의 6.6%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다가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50대 A씨는 공인중개사 개업 3년 만에 월 3000만원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봉으로 치면 대기업 임원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남편도 사업을 접고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조선DB
재능기부하는 KT 전기기사들.

전기기사는 어디로 취직하느냐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3000만원대 연봉을 받지만, 대기업이나 한국전력 같은 공기업에선 4000만원대 초봉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보면 전기감리기술자는 연 평균 4000만원 중반대를 번다. 상위 25%가 5000만원대 중반을 받는다.


주택관리사 또한 근무지에 따라 월급이 다르다. 보통 한 달에 250만~300만원을 준다. 세대 수가 많거나 연봉이 센 아파트에서는 400만원 이상 받는다고 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주택관리사 평균 연봉은 3525만원이었다. 다만 2~3년마다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고용은 불안정한 편이다. 그만큼 단지에서 평판이 중요한 셈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요즘 학원가에선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하는 젊은 수강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재테크나 취업이 목표인 2030 세대가 늘면서 ‘중년 고시’라 부르던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연령대가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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