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식당, 2천원 미용실, 주4일 근무에 정년도 없어요

조회수 2020. 9. 23. 11:2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구내식당에 연 20억 쓴 JYP, 주4일제 강제 도입.. 이런 회사 다닙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
중견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유기농 식당·뷰티숍·無정년…

트와이스·갓세븐·데이식스 등을 소속가수로 둔 JYP는 뛰어난 아티스트들로 유명하다. 하지만 JYP에는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유기농 구내식당과 유기농 카페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직원과 연습생에게 유기농으로 만든 음식을 제공한다.


기업은 구성원을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마련한다. 직장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기업의 복지 제도는 연봉만큼 중요하다. 다양한 기업에서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복리후생들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이색 복지 제도를 알아봤다. 


◇일년 운영비만 20억원

출처: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JYP 구내식당을 찾은 트와이스의 모습.

2018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강동구 성내동으로 이사한 JYP는 유기농 구내식당 ‘JYP BOB’을 만들었다. 박진영 대표는 2019년 3월10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한창 클 나이인 연습생 친구들이 인스턴트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것이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식당은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다. 전직원은 예약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구내식당 운영비만 1년에 20억원이라고 밝혔다.


구내식당 옆에는 유기농 카페 ‘SOULCUP’도 있다. 원두·우유·과일·찻잎·시럽 모두 유기농이다. 식당과 카페 외에도 건강관리와 멘탈케어, 문화·여가 지원 제도를 복지로 제공한다. 


◇회사에서 헤어커트를?

출처: 바디프랜드 제공
사내 뷰티숍 살롱 드 바디프랜드의 모습.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바디프랜드’ 본사 지하 1층에는 JYP의 유기농 식당만큼 특이한 직원 복지 시설이 있다. ‘살롱 드 바디프랜드’라는이름의 뷰티숍이다. 2015년 12월부터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직원용 어플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이용가능한 서비스는 헤어·네일·메이크업이다.


서비스 이용 가격은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다. 헤어 커트는 남녀 구분없이 2000원, 전체 염색은 2만원이다. 젤네일 서비스도 1만원에 가능하다. 바디프랜드는 뷰티숍 외에도 헬스장과 사내카페를 지하에 마련했다. 헬스 트레이너·헤어 디자이너·메이크업 및 네일 아티스트·바리스타 등 모두 정규직 직원이다. 


◇30분간 집중휴식제도

출처: 에듀윌 공식 홈페이지, 에듀윌 공식 블로그
(왼)에듀윌역의 모습, (오)힐링큐브에서 마사지를 받는 사람.

본격적으로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오후 4시면 모든 직원이 업무를 중단한다. 오후 4시부터 주어지는 30분간의 집중휴식제도때문이다. 이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본사 지하 1층에는 복합문화공간인 ‘에듀윌 역’을 만들었다.


에듀윌 역에는 카페·사내도서관·여성전용 휴게공간을 비롯해 최고급 안마의자 39대를 마련했다. 또 임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안마시설 ‘힐링큐브’도 설치했다. 업무시간 내 30분씩 한 번 이용 가능하다. 2020년 1월1일부터는 주4일 근무제도 시행했다. 부서·직무별로 시범운영 중이나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無정년부터 마라톤·골프 기록 보상까지

출처: 여행박사 제공
여행박사 본사 내 직원들의 모습.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들도 행복하다는 경영철학을 가진 회사가 있다. 패키지·현지투어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박사’다. 여행박사는 다양한 복지 제도로 유명하다. 업계 최초로 주4일제를 시행했다. 한 달에 한 번은 ‘라운지제도’를 통해 3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월차가 아닌 시간 단위로 사용 가능한 ‘시차 제도’도 있다. 가장 특이한 것은 정년퇴직이 없다는 것이다. 퇴직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복지제도도 있다. 1년에 6번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후 10km 평균기록을 달성하면 100만원을 받는다. 남자는 47분, 여자는 57분이다. 기록을 1분씩 줄이면 100만원의 추가 포상이 있다. 골프의 경우에는 입문 1년 내로 남성 100타, 여성 120타를 달성하면 1000만원의 포상을 준다.


◇사회봉사부터 패션쇼까지

출처: 핸드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

2010년에 설립한 디지털 프로덕트 에이전시인 ‘핸드스튜디오’는 직원 대다수가 2030세대이다. 젊은 기업에 걸맞는 재미있고 특이한 복지 문화가 있다. ‘핸드스튜디오는 따뜻합니다’는 슬로건에 맞게 회사 차원의 봉사를 실시한다. 비정기적으로 봉사에 참여한다. 정직원 1명당 1명의 국내 아동을 후원하기도 한다. 비용과 아이에게 주는 선물은 회사가 지원한다.  


‘때때옷’이라는 패션쇼도 진행한다. 대표가 전직원에게 15만~20만원의 의류비를 지원한다. 업무시간에 백화점을 방문해 옷을 구입해 패션쇼에 참여한다. 베스트드레서와 워스트드레서에 뽑히면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매주 카트라이더 게임 대회 등 직원이 즐길 수 있는 복지 문화를 만들고 있다.


◇낮잠 시간·월 200만원 적금·강제 반차…

출처: 버드뷰 제공, 블랭크 코퍼레이션 제공, 에이스 프로젝트 제공

 스타트업에서도 많은 이색 복지를 마련하고 있다. 스타트업 ‘버드뷰’는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화해를 만들었다.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인만큼 매월 화장품 구입 비용을 지급한다. 이보다 특이한 점은 낮잠 시간과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업무시간 중 30분의 낮잠은 물론 수시로 휴식이 가능하다. 남녀 휴게실과 안마의자도 낮잠 장소로 제공한다. 


직원 대신 적금을 들어주는 회사도 있다. 비디오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 코퍼레이션’이다. 전직원에게 월 200만원의 적금을 최대 2년간 들어준다. 연봉과는 별도로 대표가 부담한다. 남대광 대표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인재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게 회사”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서비스 개발사 ‘에이스 프로젝트’는 강제 반차를 제공한다. 생일인 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다. 강제 반차는 물론 영화 관람권도 준다. 기념일을 중요시하는 회사인만큼 축의금도 크다. 직원 본인이 결혼하는 경우 회사 차원에서 500만원의 축의금이 나온다. 출산축하금은 100만원이다. 


글 jobsN 최서윤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