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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안가고도 몸짱 가능..틈새 공략해 벌써 10억

조회수 2020. 9. 23.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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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때 몸짱 되려고 시작한 이게 '블루오션'이더군요
정부 창업 지원금 5000만원으로 시작
방문 트레이닝 매칭 플랫폼 ‘홈핏’
틈새시장 공략 5년 만에 연매출 10억

“대학생 때 한창 몸짱 열풍이 불었습니다. 저도 홈트레이닝을 시작했죠. 아무래도 혼자 하다 보니 운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동기부여도 잘 안됐고요. 헬스장은 등록해놓고 안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문 코치가 집에 와서 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 홈핏 제공
홈핏 엄선진 대표

엄선진(32) 대표는 26살에 사업을 시작했다. 방문 트레이닝 플랫폼 서비스 ‘홈핏’이다. 정부 창업 지원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5년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을 하다가 사업 아이템을 떠올렸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 적극 활용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방문 트레이닝 플랫폼 서비스 ‘홈핏’을 운영 중인 엄선진입니다. 홈핏은 검증된 전문 코치가 집을 방문해 개인 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다이어트부터 산전·산후 관리, 체형 교정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는 운동 코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엄 대표는 전기공학과를 전공했다. 하지만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졸업 전부터 진로 고민을 많이 했다. 마케팅, 변리사, 부동산 등 여러 회사의 인턴도 해봤다. 그러던 중 나의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내는 일이 가장 멋있게 느껴졌다. 창업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바로 아이템을 물색했다.  


“홈트레이닝을 꽤 열심히 했습니다. 유튜브 등에 콘텐츠가 많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자세를 똑바로 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으니까요. 코치로 일하는 친구가 집에 와서 운동을 도와줬습니다. 효과가 훨씬 좋았죠. 친구에게 이미 방문 트레이닝을 하는 코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헬스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이 충분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방문 트레이닝 코치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창업에 도전했죠.” 

출처: 홈핏 제공
홈핏에서 방문 트레이닝을 받은 고객의 후기 사진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나요.


“준비는 2014년부터 했습니다. 집 앞의 창업교육센터를 다니며 혼자 시작했죠. 정부의 지원 사업을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중소기업창업진흥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에 2000만원, 2016년에 3000만원을 받아 총 500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팀원도 꾸릴 수 있었죠. 공간 지원도 받아 2018년까지는 서울창업디딤터, 스마트세계로누림터 등의 공간에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이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활용했습니다. 확보된 코치의 정보를 올려놓고 고객의 신청을 받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칭 서비스를 시작해 2016년 5월 정식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현재 홈핏에 등록된 코치는 총 540명, 누적 수업 횟수는 2만3700회 입니다.” 

◇고객뿐만 아니라 코치에게도 꼭 필요한 플랫폼


엄 대표는 홈핏이 고객뿐 아니라 코치에게도 꼭 필요한 플랫폼이라고 했다. 보통 헬스장에서 일하는 코치들은 2만5000원 가량의 시급을 받는다. 수익이 부족해 출근 전후로 방문 트레이닝을 하는 코치들이 많다. 대부분 본인의 SNS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홈핏은 코치들에게도 수요가 많다. 

출처: 홈핏 홈페이지 캡처
홈핏에 등록된 코치들

-서비스 가격은 얼마인가요.


“운동의 목적과 인원마다 다릅니다. 일반 다이어트 개인 레슨 기준 1회 6만~7만원입니다. 보통 헬스장 PT는 서울 강남 기준 1회 7만~8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등록해놓고 안 가게 되는 헬스장과 달리 홈핏은 코치가 직접 찾아옵니다. 무조건 운동을 하게 되죠.(웃음) 또 개인 공간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고객분들이 그런 점에서 헬스장보다 가성비가 더 높다고 말씀하십니다.” 


-수익은 어떻게 내나요. 코치가 가져가는 수업료도 궁금합니다. 


“고객이 내는 수업료에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코치에게 정산합니다. 홈핏의 코치는 보통 1시간에 4만원 중반의 수업료를 가져갑니다. 산후 관리 등 전문 프로그램은 5만원 중반입니다. 2만5000원 헬스장 시급에 비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때문에 교통비나 이동시간 등을 감수하고도 방문 트레이닝을 선호하죠. 헬스장은 그만두고 홈핏에서만 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위권 코치의 경우 월 500만~600만원 정도의 정산을 받습니다.”  


-매출은 얼마인가요. 


“2019년 전체 매출은 약 10억원입니다. 올해 목표는 30억~40억원 정도입니다.” 


-코치 선정 기준이 따로 있나요. 


“꼼꼼한 과정을 거칩니다. 해당 분야에서 3개 이상 자격증과 3년 이상 경력이 필수입니다. 서류 단계에서 자기소개서, 고객 개선 사례, 수업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후 1대 1로 인터뷰를 합니다. 코치 등록 후 본사 교육도 실시합니다.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재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출처: 홈핏 제공
홈핏에서 방문 트레이닝을 받은 고객의 후기 사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제품이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사업입니다. 때문에 꼼꼼한 코치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칭도 고객과 같은 성별로만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기에 홈핏 코치의 80% 이상이 여성입니다.  


또 4년 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방문 중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돌발 상황에 대해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코치가 나타나지 않거나, 고객과 갈등이 생기는 등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요. 다행히 그동안 큰 사건·사고는 1건도 없었습니다. 


기존에 헬스장을 방문하던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코치가 마음에 안들 경우 헬스장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둘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중재해 줄 존재가 없었죠. 하지만 홈핏은 고객이 여러 코치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또 다양한 돌발 상황을 중간에서 관리해줍니다.” 

출처: 홈핏 제공
회의 중인 엄 대표

-앞으로의 계획은.


“방문 트레이닝 서비스를 더 많이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고객들은 꾸준히 재결재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홈핏 고객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바이럴 홍보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홈핏을 통해 방문 트레이닝 서비스가 국내에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고객분들은 더 편하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고, 코치분들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요.”


글 jobsN 오서영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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