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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7000개, 전참시·구해줘 홈즈도 제가 만들었어요

“블로그에 과제 올리다 ‘전지적 참견시점’, ‘구해줘 홈즈’ 타이틀 로고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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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블러 최은빈 대표 인터뷰
블로그 보고 연락와 로고 디자인 시작
4년동안 약 7000개 로고 만들어

“대학생 때 블로그를 했었는데요. 디자인했던 작업이나 학교 과제, 혼자 심심해서 만들어 본 것들을 올렸어요. 2013년에 블로그를 보고 경북 구미에 있는 한 카페에서 로고와 명함을 디자인해달라고 의뢰하셨어요. 돈을 받고 작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정 안되면 돈을 받지 말자는 생각으로 로고 디자인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디블러 최은빈 대표

출처디블러 제공

가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최은빈(29) 대표는 현재 디자인 회사 디블러를 이끌고 있다. 디블러는 로고 디자인을 포함해 공간 연출, 이미지 패키지 등 브랜드 디자인, 브랜딩을 전문으로 한다.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계까지 진출했다. 2016년 방영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시작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구해줘 홈즈’ 등의 타이틀 로고를 만들었다.


◇디블러, 흐릿한 것을 선명하게 하다 


-2013년부터 쭉 브랜딩을 해 온 건가. 


“블로그에서 의뢰받은 작업을 한 이후로 프리랜서로 브랜딩을 했습니다. 작업물을 블로그에 올리면, 연락이 오고 또 새 작업을 보고 다른 분들이 연락을 해왔어요. 하지만 저는 VMD(브랜드 컨셉트에 맞춰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매장 전체를 꾸미는 직종·visual merchandiser)가 되고 싶어 졸업 후 패션회사에 취업했어요. 


하지만 일이 잘 맞지 않았어요.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2016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랜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사업자 등록을 하고, 현재는 저 포함 디자이너 5명이 디블러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최은빈 대표가 처음으로 만든 카페 로고

출처디블러 홈페이지 캡처

-디블러 이름의 뜻은.


“브랜드 디자인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디자인을 한다는 게 일반 디자인과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업을 시작할 때 이름을 짓고, 로고를 만들면서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흐릿하다는 뜻의 블러(blur)에 반의어를 의미하는 De를 붙여 디블러(DE.BLUR)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흐릿한 것을 선명하게 만든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브랜드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역도요정 김복주 타이틀 로고 작업을 시작으로 방송계 진출 


-로고는 회사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어떻게 로고에 그 정보를 담나.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그림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먼저 파악해요. 회사가 추구하는 바와 로고로 보여주려는 이미지가 맞는 지를 먼저 검토합니다. 어떤 톤앤매너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방송계는 어떻게 진출했나.  


“2016년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작업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오랫동안 블로그를 했었는데요. 방송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타이틀 로고 작업이 계속 펑크가 났대요. PD님이 급하게 타이틀 로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 블로그 이웃분이 그 이야기를 듣고 저를 추천해주신 거에요. 그렇게 역도요정 김복주 작업이 잘 끝나서 현재까지 의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한 타이틀 작업은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두번은 없다’ 입니다. 이 외에 MBC 드라마 ‘그남자의 기억법’, KBS joy 뷰티 프로그램 ‘셀럽뷰티’가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디블러가 타이틀 로고를 작업한 역도요정 김복주와 두번은 없다 포스터

출처디블러 인스타그램 캡처

-일반 회사 로고를 제작할 때와 방송 로고 제작할 때 차이가 있나.


“일반 회사 브랜드 디자인을 할 때는 고려할 사항들이 분명해요. 최근 트렌드, 브랜드 타겟 계층을 봐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게 해요. 한편 방송 타이틀 작업은 트렌드를 만드는 작업이에요. 점 하나 찍어놓고 ‘이게 트렌드다’하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게 방송이니까요. 가독성이나 독창성, 재미 등에 더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약 7000개 넘는 로고 작업을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전지적 참견시점(전참시)입니다. 전참시 타이틀 로고를 작업하면서 디블러라는 이름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어요. 


또 전참시 로고를 많은 분이 패러디해서 만들어주셨는데요. 제 작품을 보고 패러디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의도하는 대로 너무 순탄하게 잘 흘렀던 작품이어서 가장 기억나기도 합니다.”

전지적 참견시점 타이틀 로고도 디블러가 만들었다

출처디블러 제공, 디블러 홈페이지 캡처

◇월 평균 매출은 약 2000만원


-현재 매출은. 


“평균적으로 한 달 약 2000만원입니다. 작업 의뢰를 받는 만큼, 성수기 비수기가 있어요. 연말이나 연초, 휴가철, 명절 등이 비수기입니다. 적게 벌 때는 월 매출 1000만원, 많이 벌 때는 2500만원 정도입니다.”

디블러가 작업한 디자인들

출처디블러 제공, 디블러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의 목표는.

“즐겁게 일하면서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의뢰를 받아서 하는 작업뿐 아니라 쇼핑몰처럼 상품몰(mall)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배우고싶어 하시는 분들을 모아 강의를 하거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학원에 가면 혼자서 독학할 수 있는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들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디자인은 창작인 만큼 그림 그리고, 창작하는 활동을 연습하고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디자인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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