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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서 과천까지 17분, 국산 '플라잉카' 보니..

조회수 2020. 9. 23. 1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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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날아다니는 차'가 현실로?..전세계의 플라잉카
개인용 플라잉카부터 에어택시까지
두바이 경찰이 상용화하기도
가격은 1억7000만원부터 17억까지

1월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손잡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일명 플라잉카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출처: Harry Potter 페이스북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는 도로를 달리는 것과 하늘을 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기존 소음이 강한 헬리콥터나 경비행기와는 다르다. 도심 내에서 실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플라잉카는 PAV(Personal Air Vehicl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까지 대중에게 선보인 플라잉카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슬로바키아의 플라잉카

출처: AEROMOBIL 홈페이지

2010년 설립한 슬로바키아의 에어로모빌은 플라잉카를 만드는 회사다. 2014년 3.0 버전으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앞모습은 자동차 같이 생겼으나 뒤에는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 2인승으로 비행할 때 날개를 펼 수 있다. 2017년 등장한 4.0 버전은 더욱 안정감이 높아졌다. 타이어는 도로 주행을 위한 자동차용이다. 날개와 꼬리 디자인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후방 프로펠러 역시 차체 내부에 수납한다.


2.0L 4기통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 출력은 224kW, 300마력이다. 도로 주행 시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 비행 시 시속 360km다. 자동차에서 비행기 모드로 바뀔 때는 3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 판매 가격은 120만~150만유로(약 14억6000만~17억원)로 예상한다. 에어로모빌 4.0 버전은 올해 상업적 런칭 예정이다. 2025년에는 버전 5.0을 런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초 상업용 플라잉카

출처: PAL-V 홈페이지

네덜란드 기업 팔 브이(Pal-V)는 ‘팔 리버티’라는 이름의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다.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팔 리버티의 양산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헬리콥터와 자동차를 합친 형태였다. 합법적으로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것은 팔 리버티가 세계 최초다. 전세계 90대 한정인 특별판 ‘파이어니어 에디션’의 가격은 49만9000유로(약 6억6900만원), 일반버전은 29만9000유로(약 3억 7000만원)다. 


2인승 소형차로 3개의 바퀴가 달려 있다. 비행할 때는 프로펠러를 펼쳐 사용한다. 도로 주행 최고 속도는 시속 약 160k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9초가 걸린다. 항공 엔진은 두 개를 사용한다. 200마력의 엔진을 통해 시속 18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모드 전환에 걸리는 시간은 약 9~10초다. 


◇보험까지 확보한 일본의 플라잉카

출처: SKYDRIVE 홈페이지

2018년 12월 일본 정부는 ‘항공 이동 혁명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플라잉카와 관련해 보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4개월 후 일본 대형 손해보험사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플라잉카 대상의 보험을 출시했다. 일본 플라잉카 개발회사 스카이드라이브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관계자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험의 등장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개발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드라이브는 도요타 출신의 젊은 엔지니어로 이뤄진 플라잉카 스타트업이다. 1인승의 플라잉카를 개발해 작년 12월 유인 비행 시험을 시작했다. 일본 내에서 실제 플라잉카 시험을 한 것은 스카이드라이브가 처음이다. 시험비행기는 가로·세로 3.6m에 높이는 1.6m였다. 기체 모서리에는 프로펠러를 2쌍씩 장착했다. 올여름에는 데모 비행을 공개하고 2023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 가격은 2000만엔 대(약 2억원 대)다. 


◇국산 플라잉카의 등장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우리나라도 플라잉카 개발에 한창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2020에서 개인용 비행체 ‘S-A1’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날개 15m, 전장 10.7m의 크기로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비행 최고 속력은 시속 290km로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현대차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와 손잡았다. 현대차의 플라잉카를 이용해 우버가 항공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항공 택시는 수직이착륙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활주로 필요 없이 건물 옥상 등에서 이·착륙할 수 있다. 공간이 제한적인 도심에서 유용하다. 또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다.  


한편 작년 10월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잉카를 실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플라잉카를 이용하면 인천공항부터 과천청사까지 49.4km를 17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고 했다. 


◇플라잉카의 선도주자…우버 에어 택시

출처: BELL 홈페이지

항공 택시의 가능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CES 2019에서 우버가 미국 항공체 개발사 벨과 손을 잡고 하이브리드 드론 택시 ‘벨 넥서스’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에는 승객 4명과 조종사 1명이 탑승 가능하다. 무게는 272kg이며, 6개의 초대형 프로펠러가 달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1km다. 역시 수직이착륙 기술을 이용했다. 다른 드론처럼 원격 조종과 무인 주행도 가능하다.


벨 넥서스는 올해 시험 비행에 나선다. 2023년에는 우버와 함께 플라잉카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상용화 초반에는 관리자가 탑승하지만 점차 완전자율비행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우버는 보잉의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등과 함께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다.


◇플라잉카가 아닌 플라잉 오토바이

출처: HOVERSURF 홈페이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도 있다. CES 2019에서는 러시아 기업 호버서프가 비행 오토바이 ‘호버바이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호버바이크의 무게는 114kg으로 4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지상 5m 높이까지 오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96km다. 하지만 한 번 비행할 때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밖에 못 탄다는 것이 단점이다. 원격 조종을 할 수 있는 드론 모드에서는 최대 40분 비행 가능하다.


호버바이크는 2018년 말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로 1만달러(1140만원)는 계약금으로 미리 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경찰이 호버바이크를 도입해 2020년에는 상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바이 경찰청 AI 부문 책임자 칼리드 나세르 알라주오키는 “호버바이크 두 개 팀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글 jobsN 최서윤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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