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운동에도 여전히 한국인 사랑받은 일본차는?

조회수 2020. 9. 23. 1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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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열풍 속 수입차 판매 렉서스 3위 수성..1위는?

최근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역성장했다. 차량 화재, AS불만에 따른 판매 실적 부진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까지 겹치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올해도 회복이 쉽지 않으리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월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를 집계해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총 24만478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2017년 23만3088대에서 2018년(26만705대) 11.8% 성장했지만, 지난해 6.1% 감소로 돌아섰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벤츠)의 성장세는 유지되고, 일부 좋은 성적을 거둔 브랜드도 있었다. 하지만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를 비롯해 많은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출처: 도요타 홈페이지
도요타 캠리

◇작년 하반기 일본차 판매량 전년대비 45% 감소


일본차 브랜드들은 상반기만해도 전년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일본차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1.5%로 수입차 5대 중 1대는 일본차였다. 하지만 7월 촉발된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하반기 들어서 매출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는 국내에서 총 3만6661대가 팔려 2018년(4만5253대) 보다 약 19.0% 감소했다. 상반기(1∼6월)에는 2만3482대가 팔려 2018년 같은 기간(2만1285대)보다 약 10.3% 증가했으나, 하반기(7∼12월) 들어 1만3179대로 판매량이 고꾸라지며 전년 동기(2만3968대) 대비 45.0% 줄어들었다.


2018년 1만 3340대를 팔았던 도요타는 작년 상반기 매달 1000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9월 판매량은 370여대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해 판매량은 1만611대로 1만대를 겨우 넘는 수준에 그쳤다. 2018년 벤츠와 BMW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였던 도요타는 작년 5위로 떨어졌다. 


출처: 닛산 홈페이지
닛산 맥시마

작년 상반기 매달 300여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던 닛산도 9월에는 판매량이 46대까지 쪼그라들었다.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앞세워 연말 판매량이 다소 회복됐지만 2019년 총 판매대수는 3049대에 그쳤다. 2018년 닛산의 판매량은 5053대였다. 39.6% 줄어든 것이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작년 총 1만2241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3위에 오르며 일본차의 체면 치레를 했다. 하지만 1만3340대를 팔았던 2018년과 하면 8.2%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만해도 렉서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하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역시 작년 2000대를 팔아 2018년에 비해 6.1% 판매량이 감소했다. 일본차 중 혼다만 유일하게 어코드의 판매 호조로 2019년 8760대를 팔아 전년(7956대)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출처: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벤츠 E클래스

◇벤츠의 고공 행진-BMW는 추락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승자는 벤츠였다. 벤츠는 2019년 7만8133대를 한국에서 팔아치웠다. 전체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1년 전보다 10.4% 성장했다. 벤츠의 판매 대수는 국내업체 한국GM(7만6471대)을 넘어선 수치다. 2018년 7만798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로는 처음 7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작년 판매량은 8만대에 육박했다. 벤츠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E클래스는 총 3만9788대를 팔아 한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수입 차종으로 기록됐다. C클래스(9547대), GLC(8633대) 등 다른 차종들도 준수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일반 세단·SUV모델은 물론 고성 AMG 모델까지 촘촘한 라인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벤츠와 함께 ‘수입차 2강’을 이뤘던 BMW는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총 4만4191대를 팔았다. 2018년(5만524대)보다 약 12.5% 감소한 것이며, 벤츠 판매량의 57% 수준에 그친 성적이다. BMW의 성적이 안좋은 것은 작년 상반기 주행 중 화재 이슈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 상품인 5시리즈는 1만9138대를 팔았지만, 풀체인지를 한 신형 모델 3시리즈(6816대)는 오히려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있었던 구형보다 판매량이 낮았다.


‘독일 3사’ 브랜드의 한 축인 아우디는 하반기 Q7과 신형 A5, A6, A8 등 신차를 쏟아내면서 1만 1930대를 팔아 전체 외제차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1만2450대)에 비해선 판매 실적이 줄었다. 고급 SUV브랜드의 대명사인 영국 랜드로버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만대 판매를 넘겼지만 작년에는 7713대를 기록했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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