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위자료 주고도 3년째 세계부자 1위입니다

조회수 2020. 9. 23.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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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자 1위 3년째 제프 베이조스..그러면 역사상 최고 부자는?
BBC, 2019년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 10인 발표
말리 제국 9대 왕 만사 무사가 역사상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빌게이츠 순위권에 없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년 연속 세계 부자 1위에 꼽혔다. 블룸버그는 1월1일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발표했다.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19년 12월 31일 기준 1150억달러(약 134조325억원·1월7일 환율 기준)다.

출처: 아마존닷컴 홈페이지 캡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게이츠는 자산 1130억달러(약 131조7241억원)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베이조스가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는 아니다. 과거에 베이조스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만사 무사, 제프 베이조스보다 자산 3배 이상 많아 


BBC는 2019년 3월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 10인을 발표했다. 최고 부자는 중세시대 서아프리카 지역에 있었던 말리 제국의 제 9대 왕인 만사 무사(Mansa Musa)다. 1280년 태어난 만사 무사는 1312년부터 1335년까지 말리 제국의 왕으로 재위했다. 그는 24년간 말리 제국을 통치하며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왕으로 꼽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만사 무사

무사가 통치할 당시 말리 제국은 황금이나 소금과 같은 자원이 풍부했다. 전 세계 황금의 약 70%, 소금의 50%를 말리 제국이 공급했다. 자원을 바탕으로 제국은 부를 쌓았고, 모든건 당연히 왕의 소유였다.


말리 제국은 유명한 나라가 아니었다. 하지만 1324년 만사 무사가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면서 그와 말리 제국이 유명해졌다. 순례를 떠난 인원만 약 6만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행원들까지 모두 금으로 장식된 옷을 입었고, 가난한 이들에게 황금을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제국의 부가 알려졌다. 


유명 인사의 자산공개 사이트인 셀러브리티 넷워스(Celebrity Net Worth)는 2012년 만사 무사의 자산을 4000억달러(약 466조3600억원)로 추정했다. 제프 베이조스의 3.5배에 달한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무사의 재산을 숫자로 세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역사학과의 루돌프 버치 부교수는 BBC에 “무사의 재산 규모를 세다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가 얼마나 부자인지, 통치 권한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설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만사 무사

◇로마·송나라·무굴제국 황제 2·3·4위


역사상 최고 부자 2·3·4위는 과거의 황제들이었다.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Augustus Caesar)는 역사상 최고 부자 2위에 꼽혔다. 카이사르는 고대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였다.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14년까지 재임했다. 당시 로마제국은 전 세계 GDP 점유율이 25~30%에 달했다. 스탠퍼드 대학 역사학과의 이안 모리스 교수는 BBC에 “아우구스투스 황제 개인의 자산 규모가 한 때 로마제국 GDP의 20%에 달했다”고 했다. BBC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자산을 약 4조6000억달러(약 5363조1400억원)로 추산했다.

출처: 픽사베이 제공
고대 로마 제국

3위는 중국 송나라(북송) 제6대 황제인 신종(Shenzong)이다. 신종은 1067년부터 1085년까지 북송을 이끌었다. 대만 담강대학교에서 송나라 중국경제사를 가르치는 로널드 애드워드 교수는 머니닷컴에 “북송이 전성기에 세계 GDP의 25~3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애드워드 교수는 “송나라 왕조는 강력한 중앙집권을 바탕으로 황제가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4위에는 악바르 1세(Akbar I)가 이름을 올렸다. 악바르 1세는 인도 무굴제국의 제3대 황제다. 악바르 1세가 통치할 당시 무굴제국은 세계 GDP의 25%를 장악하고 있었다. 영국 경제사학자 앵거스 매디슨은 당시 무굴제국의 1인당 GDP가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던 시기 영국의 1인당 GDP와 비길만했다고 주장했다.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빅은 데이터 연구를 통해 무굴제국이 백성들의 부를 착취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통치체계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5위는 미 역사상 최고 부자 앤드루 카네기, 존 록펠러 6위 


미국의 산업자본가인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는 역사상 최고 부자 5위다.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인 카네기는 US스틸사의 모태인 카네기철강회사를 설립했다. 카네기는 1901년 존 피어폰 모건에게 4억8000만달러(약 5594억8800만원)를 받고 US스틸사를 넘겼다. 당시 미국 GDP의 2.1%가 넘는 돈이다. BBC는 이를 기준으로 카네기의 자산을 3720억달러(약 433조 6032억원)로 추산했다.

출처: 픽사베이 제공
앤드루 카네기

6위는 카네기와 미국 역사상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존 록펠러(John D. Rockefeller)였다. 록펠러는 1863년 석유공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가 이끈 스탠더드 오일은 1880년까지 미국 석유 생산의 90%를 담당했다. 뉴욕타임즈는 록펠러의 부고기사에서 그의 자산이 15억달러라고 표현했다. 당시 미국 GDP의 2%에 해당하는 돈이다. BBC는 록펠러의 자산을 현재 가치로 추산하면 3410억달러(약 397조 4696억원)라고 평가했다.


한편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도 역사상 최고 부자 10위에 올랐다. 세계 최장인 42년 동안 리비아를 통치했던 독재자 카다피의 BBC 추정 자산은 2000억달러(약 233조800억원)다. 10위 임에도 카다피의 자산은 2019년 세계 최고 부자인 베이조스 자산보다 약 850억달러(약 99조590억원) 많다. BBC가 꼽은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 10인 가운데 현재 살아있는 인물은 단 한명도 없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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