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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처럼 예뻐지고 싶으세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예뻐지고 싶어? ‘서울언니들’이 비법을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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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미얀마는 약 10년 전부터 개방 정책을 착실히 진행하며 최근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다. 오랜 세월 군부 독재와 경제 제재로 인해 성장이 멈춰있었지만 시장을 개방한 이후에는 ‘자원이 풍부하면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몇 안되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얀마 정부도 작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관련 규정을 대폭 손 보는 등 경제 발전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 또한 급변하고 있다. 외국인 사업가, 관광객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그들의 생활도 점차 서구화되고 있다. 미얀마의 경제 수도 양곤에는 쇼핑센터가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으며, 미얀마 여성들은 하루가 다르게 미용에 눈뜨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대한화장품 협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미얀마 내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은 약 37%에 달한다.

서울언니들 박샛별 대표

출처서울언니들 제공

뷰티 기자로 일했던 박샛별(33)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서울언니들’은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미얀마 뷰티 시장에 주목했다. 서울언니들을 페이스북에 미얀마어로 된 ‘스타 시크릿 코리아’ 페이지를 운영하며 한국의 다양한 뷰티 제품을 소개하고 직접 유통한다. 지금까지 스타 시크릿 코리아 페이지에 올라온 뷰티 콘텐츠 수는 1750여개, 평균 조회수는 건당 10만회에 달한다. 페이지를 구독하는 회원만 54만명에 이른다. 제품 관련 문의 메시지만 3만2000여건에 달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25개 뷰티 브랜드, 약 300여개 제품이 서울언니들을 통해 미얀마 시장에 판매됐다.


서울언니들은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양곤에 이어 만달레이에 있는 쇼핑몰에 스타시크릿 코리아 매장이 오픈했고, 다음달 양곤에 3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박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언니들’은 어떤 회사인가?

“미얀마에서 페이스북 페이지(스타 시크릿 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뷰티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유통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미얀마의 여성고객들이 저희 페이지에서 뷰티 제품에 관한 콘텐츠를 보고 관심이 생기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저희 회사 에디터들에게 상품을 문의하고 주문을 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주문 받은 제품을 배송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한국과 미얀마에 각각 법인 등록을 해 운영 중이며, 자체 PB 화장품 제품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창업을 하기 전 연예·뷰티 전문 매체에서 기자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K뷰티 관련 취재를 위해 동남아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미얀마에서 굉장히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하지만 한국 화장품을 미얀마 여성들에게 소개하고 홍보하는 채널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자로서 전공을 살려 K뷰티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리는 일을 취미삼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페이지를 연지 석달만에 미얀마 여성 10만명이 제 페이지를 구독했습니다. 그리고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어요.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미얀마 여성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업 아이템으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죠. 미얀마는 아직 온라인 마켓이 발달하지 않아 시장을 선점한다면 승산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2016년 말 정부에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에 미얀마에서 뷰티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출품해 수상을 했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서울언니들이 미얀마 여성들과 뷰티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서울언니들 제공

-미얀마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미얀마의 한 현지 매체가 미얀마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외국 국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게 있어요.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한국이었습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부러워하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지만, 2위가 한국인 게 특이한 점이었죠. 한국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선호가 높은 것은 아무래도 드라마나 가요 등 한류의 영향이 큽니다. 미얀마 현지 국영방송을 틀면 메인 황금 시간대에 한국 드라마가 방송돼요.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여성 연예인들의 아름다운 외모를 선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여성들은 유전적으로 피부 톤이 어둡고 여드름이 많이 나는 체질이기 때문에 한국의 화이트닝 제품의 인기가 특히 높은 편입니다.”


-한국 화장품를 미얀마 소비자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인데 한국 화장품 브랜드 모집은 어떻게 하나?

“저희는 이니스프리나 라네즈, 마몽드 같은 대기업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지만 주력은 중소형 유망 브랜드를 직접 발굴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저희가 좋다는 화장품을 써보고 직접 제조사에 먼저 연락해 유통 계약을 맺었지만 요즘에는 미얀마에 진출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이 먼저 저희 회사에 연락을 주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 지 시작 단계부터 함께 상의를 합니다.”


-직접 자체 브랜드 제품도 개발해 판매한다던데.
“스타 시크릿 코리아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로에 성분으로 된 토너 이머전 제품과 다양한 기초 화장품을 하나로 만들어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커버 쿠션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조 공장과 외주 계약을 맺어 생산했고, 약 8000여개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미얀마에서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언니들

출처서울언니들 제공

-올해 매출액과 내년도 매출 목표액은?

“올해 매출액은 약 3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최근 롯데엑셀러레이터와 인벤션랩 등으로부터 투자금 3억원을 유치해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 버스 옥외 광고 실시, 미얀마 로컬 광고 제작등을 통해 내년에는 약 19억원 정도로 매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사업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은 없나.
“아직은 미얀마가 민주주의 초기 단계라 정치적인 리스크 등 어려움은 있는 편입니다. 특히 외국인 회사에 대한 규제가 아직은 심한 편입니다. 세금 관리도 엄격히 하고, 같은 건물을 임대하더라도 외국인 사업자에게는 더 많은 임대료를 받는 등 사업 여건이 외국인에게 호의적이진 않은 편입니다. 법인 등록 비용도 외국인이 하면 좀더 비싼 편이고요.”


-미얀마 현지 직원과 일하며 겪는 어려움은 없나.
“미얀마 현지 직원 15명, 한국 직원은 3명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미얀마 직원들의 일 처리 속도가 느려 당황했었습니다. 한국과 같은 ‘빨리 빨리’ 문화가 미얀마에는 없더라고요. 마찬가지로 미얀마 직원들도 당황했을 겁니다. 한국인 사장이 맨날 ‘아직 안됐냐’고 물으니까 놀랐겠죠. 하지만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1년에 미얀마에서 체류하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
“사업 시작하고 지금까지는 한 달에 일주일은 미얀마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3주를 한국에 있는 편이었는데, 사업이 커지면서 지난달 아예 회사가 있는 양곤으로 자녀와 함께 이주를 했습니다. 지금은 미얀마에서 3주, 한국에서 1주를 머뭅니다. 일년에 4분의 3은 미얀마에 머물고 한국에는 출장을 오는 형식으로 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미얀마에 오픈한 서울언니들 오프라인 매장

출처서울언니들 제공

-미얀마에서 외국인으로서 생활하는 것은 어떤가.
“미얀마에 한국 교민이 5000명 정도 있는데요. 보통 저처럼 사업을 하는 분이거나 공무원들입니다. 치안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부동산 임대료가 더 비싸게 받는 등 생활 물가가 그리 싼 편은 아닙니다. 쇼핑센터 같은 생활 시설도 양곤은 이제 제법 잘 갖추어진 편이지만, 아직 발달되지 않은 지방도 많은 편이죠. 한국 CGV도 미얀마에 진출에 영화 관람등 문화 생활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편입니다.”


-서울언니들의 장기적인 목표는?
“서울언니들의 목표는 미얀마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지금 뷰티에 눈뜨고 있는 미얀마 여성들의 행복을 위해 도움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미얀마가 생소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지 않은 길이지만 모험 정신과 의지로 한발 한발 걸어나갈 생각입니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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