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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판사까지 문 두드렸다, 3040직장인 사이에서 뜨는 분야

“경제 현상 분석에도 빅데이터는 필수” 성균관대, 퀀트 전문가 양성 과정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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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빅데이터를 이용해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은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학과 통계를 기반으로 경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퀀트’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수많은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난 것에 비해 국내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빅데이터 교육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제 몇몇 종합 대학의 공과 대학내에서 관련 학과가 신설된 정도일 뿐, 다른 학문과의 접점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퀀트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원 과정(퀀트응용경제학과)을 내년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1기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금융기관과 금융 사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이 지원했고, 현직 부장판사도 문을 두드렸다. 학교 측은 현직에 종사 중인 직장인들을 배려해 강의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집중 배치하고, 1년 6개월안에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학업 과정을 마친 사람들에게는 경제학 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성균관대 퀀트응용경제학과 학과장을 맡은 한희준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 교수는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현직자 출신 학자로 금융계량과 시계열 분석이 전공이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한희준 교수

출처한희준 교수 제공

-일반인에게 ‘퀀트’는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경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보통 퀀트라는 말은 펀드업계에서 많이 쓰는데요. 이때의 퀀트는 각종 투자 지표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펀드에 담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퀀트’는 투자에 한정되지 않고 좀 더 넓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경제학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으로 ‘불확실성 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지수, 한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는 웹 스크린을 통해 불확실성에 관련한 단어를 수집해 해당 경제가 지닌 불확실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죠. 아르헨티나는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수가 초고도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들은 온라인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현실에 가까운 물가지수를 별도로 산출합니다. 저희가 목표하는 것은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바른 분석과 예측을 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입니다.”


-퀀트응용경제학과를 신설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제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은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습니다. 빅데이터가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한 게 불과 몇 년 전이니 지금 현직에서 한창 일하고 있는 30~40대들이 대학을 다닐 때는 이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셈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재교육의 기회가 필요하다는데 성균관대 경제학과·통계학과 교수님들이 뜻을 모았고,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은 직장인 맞춤형으로 평일 저녁과 토요일로 몰았습니다.” 

 

-그렇다면 현직자들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빅데이터에 관심있는 학사 학위 소지자면 현직에 있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국내 대학 중 경제학과 빅데이터가 결합한 학과는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몇몇 국내 대학이 학부에서 데이터 사이언스학과를 두고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영학과에는 빅데이터 관련 MBA과정이 있지만, 경제학 이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없습니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선 경제학적 이해가 선행되어야합니다. 빅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한 설정값도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올바른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제학과 빅데이터가 결합된 대학교육 과정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가 힘듭니다. 미국 UCLA대학 응용경제학 석사과정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관련 코스가 있고, 영국 에섹스 대학에 관련 석사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에도 아직 경제학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교육과정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년 뒤, 10년 뒤에는 경제학부 수업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 봅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수업이 많아질 것입니다.”

/성균관대 퀀트응용경제학과 제공

-퀀트응용경제학과 커리큘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직장인들이 단기간 집중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4학기 1년 6개월 과정으로 설계했습니다.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재직자나 경력 전환을 모색하는 재직자 등이 현업을 유지하면서 본 대학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디자인했습니다. 경제학 이해에 필요한 이론을 간략히 가르치고, 데이터 분석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마존 같은 테크 기업에서 경제학자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고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초빙해 이들의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학위를 받기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나요.
“우선 ‘퀀트 입문’,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 필수과목 5개와 선택과목 3개 등 총 24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후 졸업 논문을 쓰거나, ‘응용 경제세미나’ ,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등 2과목을 수강후 보고서를 제출하면 경제학 석사 학위가 주어집니다. 현직자는 졸업 논문이나 보고서 주제로 자기가 현재 맡고 있는 업무 관련 프로젝트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현업 수행과정에 담당 교수의 지도가 적절히 결합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균관대 퀀트응용경제학과 홈페이지

-퀀트응용경제학과의 총 학비는 얼마 정도 드나요.
“일반 대학원(2100만원)보다 조금 비싼 편입니다. 4학기 다 합치면 총 학비는 2800만원 정도입니다. 일반 대학원생과 동일한 장학금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한 경제분석은 교수님들한테도 익숙하지 않은 분야인데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키우셨는지요.
“저희도 따로 공부를 해왔고,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관련 서적으로 공부하고 연구에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요즘 나오는 논문들은 원데이터 소스를 올려놓는 추세가 강하기 때문에 직접 원데이터를 찾아보며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야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경제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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