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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 하는 줄 알았더니 이럴 수가…

“수능만 인강보나요, 초등생 코딩도 이제 인강으로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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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 플랫폼 위즈스쿨 양영모 대표
30분이면 게임 하나 뚝딱 만드는 교육법 강의

요즘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되기도 했다. 중학교는 연 34시간, 초등학교는 5~6학년을 대상으로 연 17시간 코딩 교육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코딩 교육을 할 교사가 부족해 제대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북 무주군 소재 중학교들은 2018년 SW 교육을 할 교사를 뽑으려 했지만,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교육을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코딩 교육 수요는 늘어나는데 정작 가르칠 교사가 부족한 상황을 온라인 교육으로 풀고자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양영모(38)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위즈스쿨이다. 위즈스쿨은 오프라인 코딩 캠프, 3개월 정규 과정을 운영하면서 온라인으로도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회사다. 위즈스쿨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코딩을 배우고, 앱을 만들고, 만든 앱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위즈스쿨 양영모 대표.

출처위즈스쿨 제공

“전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치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수준 높은 코딩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는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또 아이들에게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백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접 코딩을 배우고 싶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코딩 교육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코딩 배우고, 게임 만들고, 공유하는 플랫폼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을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저희는 오프라인 코딩 캠프, 3개월 코스 과정도 운영하지만 온라인 서비스가 중심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오프라인 수업은 지역별 편차가 심해요. 특히 지방에서는 코딩 교육을 받을 기회가 드물고, 받기 위해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따르죠. 하지만 저희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집에서도 코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위즈스쿨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 강의.

출처위즈스쿨 캡처

-인터넷 강의처럼 영상을 시청하는 건가.


“영상을 통해 이론을 배우고, 실제 프로그래밍을 해 결과물을 내는 시스템입니다. 플랫폼을 만들면서 학생들에게 코딩을 배워야한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 만든 게임을 컴퓨터뿐 아니라 핸드폰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30분만 투자하면 누구라도 그럴듯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할 때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이 사용자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못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알려주고, 학습에 필요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1대 1 튜터링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화상 영어처럼 강사와 화상으로 얼굴을 보면서 체계적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구글독스처럼 학생이 프로그래밍 하는 과정이 강사에게 그대로 보여지고, 학생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프로그래밍을 해볼 수 있는 위즈랩과 인공지능 기반 챗봇.

출처위즈스쿨 홈페이지 캡처

-강사는 직접 선발하고 관리하나.


“전문 양성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초급 단계 수업이 가능하도록 기초 교육 3주, 추가로 심화 교육을 1달 정도 하는데요. 방과 후 선생님이나 경력단절 여성, 대학생, 직장인 등 코딩에 관심이 많거나 코딩 강사로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세요. 현재 1기 교육이 끝나 10명 정도 활동하고 있고, 2020년 6월까지 100명 이상 양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위즈스쿨은 2019년 6월 본격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10월까지 사용자가 만든 창작물은 1500개에 달하고, 1000명이 온라인 1대 1 튜터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즈스쿨은 최근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1대 1 튜터링 서비스 화면.

출처위즈스쿨 홈페이지 캡처

◇비전공자도 쉽게 코딩 배울 수 있도록 설계


양 대표는 중국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전자 개발팀에서 사물인터넷 제품에 설치되는 타이젠 플랫폼 초기 개발을 함께했다. 2011년부터 2년 동안은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의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관련 플랫폼 개발팀에서 일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개발자 출신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결정이 쉬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IT 시대가 도래하면서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으니까요. 사실 오래 전부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많은 이들이 코딩의 중요성을 외쳐왔지만, 대중들은 코딩을 왜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죠. 산업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코딩이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됐어요. 세계적, 시대적 흐름에 맞춰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코딩 교육을 말할 때 누구나 떠올리는 회사가 없고, 특히 온라인 코딩 교육은 더욱 없습니다. 온라인 강점을 이용해 앞으로 코딩 교육 시장을 선점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코딩 캠프 등 오프라인 교육 현장.

출처위즈스쿨 제공

-다른 코딩 교육 플랫폼과 차별점은.


“실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는 텍스트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풀어낸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코딩 교육 플랫폼은 MIT 연구소에서 만든 ‘스크래치’인데요. 텍스트 코딩이 아니라 명령어가 적힌 블럭을 이용해 레고처럼 조합하는 블럭 코딩이에요. 

현장에서는 스크래치를 6~7살 유아들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용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만 되도 블럭 코딩을 유치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다음 단계는 바로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등 현업에서 사용하는 코딩이어서 학생들이나 비전공자가 배우기에는 쉽지 않죠. 저희는 개발자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텍스트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블럭 코딩과 텍스트 코딩의 중간 단계를 만든 셈입니다.”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창의적인 결과물보다는 틀에 박힌 결과물이 나오는 게 아닌가.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보고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요소들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학습이 아니라 사용자 스스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플랫폼에서 같은 교육을 받아도, 모두 다른 창작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즈스쿨에서 사용자들이 만들어 낸 게임들.

출처위즈스쿨 홈페이지 캡처

-위즈스쿨의 최종 목표는.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싶어요. 너나 할 것 없이 앞장서서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AI 기반 챗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요. 현재도 코딩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을 때 챗봇이 문제해결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봇이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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