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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줄까지 등장, 베트남·몽골에서 난리난 한국 편의점

20년 전 베트남서 사업 철수한 SK그룹이 다시 베트남 찾아 총리와 악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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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감 빨간 불에 베트남 현지 업체와 손잡는 기업들
호텔신라 위탁경영 형태로 베트남 진출 노려
편의점은 한국 간편식 내세워 몽골·베트남서 대박

세계 10대 수출국 중 한국의 수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수출 통계를 보면 한국의 1~7월 누적 수출액은 3173억달러(약 380조원).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작년 수출액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수출 감소 원인으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의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한국의 수출액이 가파르게 감소한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미국·중국 대안으로 삼은 나라는 베트남이다. 현재 4200여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국내 1위 기업들도 앞다퉈 베트남을 찾는다. 이들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다양하다.

GS베트남 1호점 오픈에 줄서서 기다리는 대기자들(왼쪽), 베트남 총리를 만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모습(오른쪽).

출처GS25, SK그룹 제공

◇베트남 ‘삼성’에 투자해 장벽 뚫는 SK그룹


SK는 약 20년 전 국내 통신 사업자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8년만에 실패를 맛보고 사업을 완전히 철수해야만 했다. 도훈 홍보팀 부장은 “SK텔레콤은 베트남의 현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2000년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SK텔레콤은 LG전자·동아일렉콤과 공동투자한 회사 ‘SLD텔레콤’을 설립했다. 이 법인이 만든 ‘S폰’으으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현지 이동통신시장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총 2700억원의 손실을 입고 2008년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뗐다.


약 10년 후 다시 시도하는 SK그룹의 베트남 진출은 과거보다 훨씬 신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20년 전과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SK그룹이 손잡은 업체는 빈그룹(Vingroup).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1위 민영기업이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릴 정도다. 빈그룹은 부동산개발·유통·호텔·리조트·스마트폰·자동차 등에 진출해 있다. 이뿐만 아니다. SK그룹은 작년 9월 베트남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에 4억7000만달러(약 563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설립한 삼성전자·LG전자와 달리 현지기업에 투자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전략이다. 도훈 SK그룹 홍보부장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기업 자체에 투자하는 방식이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만나 SK와 베트남 정부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베트남에서 2년 연속 '톱10' 호텔 리스트에 오른 호텔롯데 하노이의 전경(왼쪽)과 '꼭 방문해야할 10대 도시 전망대'에 꼽힌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 /호텔롯데 제공

최근 베트남의 국영기업 상당수는 민영기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국영기업이 민영기업으로 전환할 때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 SK그룹은 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살피고 있다. 도훈 부장은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기업은 줄을 설 정도로 많은데,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오래 신뢰관계를 맺어온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번 SK그룹의 베트남 진출은 보다 신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업체들과 M&A·조인트벤처·합작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통신 산업 특성상 해외 진출의 장벽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호텔롯데, 2년 연속 베트남 ‘톱10’ 호텔에 올라


호텔롯데는 국내 호텔업체 중 가장 발 빠르게 신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해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호텔롯데는 베트남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호텔이다. 베트남 경제전문지 이코노믹 타임스(VET)는 10월4일 베트남 톱10 호텔 리스트를 발표했다. 한국의 롯데호텔 하노이가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은 최근 전세계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웬만한 호텔 체인은 전부 진입해 있다. 베트남 전역에 4성급 이상 호텔만 700여개 이상이다. 레드오션에서도 호텔롯데는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해 2018년에 이어 올해도 톱10 호텔 리스트 순위에 들었다.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는 영국의 유명 일간지 가디언이 ‘꼭 방문해야 할 세계 10대 도시 전망대’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2년 연속 '톱10' 호텔 리스트에 오른 호텔롯데 하노이의 전경(왼쪽)과 '꼭 방문해야할 10대 도시 전망대'에 꼽힌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

출처호텔롯데 제공

호텔롯데는 국내 호텔업계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호텔롯데는 약 1조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작년 매출(약 9800억원)의 약 6%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20% 정도가 2015년 인수한 롯데뉴욕팰리스에서 났다. 뉴욕팰리스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고급 호텔이다. 올해 약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연중 투숙률은 90%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뉴욕팰리스 호텔 인수는 좋은 투자였다”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말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2020년 2월 신라 브랜드를 해외에서는 최초로 베트남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 모노그램’이라는 위탁 경영 호텔 서비스를 베트남 다낭에 선보인다. 호텔신라가 베트남 진출을 결정한 것은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출장객을 비롯해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은 호텔을 새로 짓거나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100% 위탁경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가 베트남 다낭에 위탁경영 형태로 진출하는 '신라 모노그램'의 조감도.

출처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는 위탁경영 전략으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신라스테이 문석준 과장은 “호텔업 특성상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 건축 비용이 총 비용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어진 건물에 호텔 경영 노하우만을 제공하는 위탁경영형태는 건설 비용에 드는 대규모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위탁경영 전략의 단점은 호텔 품격·서비스 등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재투자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 과장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여행객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베트남 관광객을 공략해 면세점과 호텔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화 전략으로 몽골·베트남 젊은층 사로잡은 국내 편의점 업계


편의점 업계는 올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웃었다. 초저가와 배달 서비스로 무장한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 속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 증가를 이뤄낸 것이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3%, 32.9% 증가했다. 각각 1조7580억원과 868억원을 기록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6%, 8.2% 증가해 각각 1조5165억원, 610억원을 올렸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매출이 떨어지는 것과 반대 현상이다. 일부 유통업 관계자 사이에선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세를 탄 국내 편의점 업체는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몽골의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CU편의점과 자체제작(PB)상품인 GET커피.

출처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은 작년 8월 몽골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냈다. BGF리테일 유억권 과장은 “몽골은 인구 약 65%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라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며 “새롭고 깨끗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대다수 몽골인이 한류를 자연스럽게 접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및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이점이다. BGF리테일의 전략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취했다. 현지 리스크 및 투자비 부담 등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계약이다.


시장을 정확히 분석한 덕분에 BGF리테일은 몽골에 1호점을 개설한지 1년만에 점포를 50개까지 늘렸다. 현지 편의점 업계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몽골은 전통적인 유목국가다.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크다. BGF리테일은 현지업체와의 협업으로 몽골인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의 인기 간편식 즉석토스트·핫도그·김밥 등의 메뉴에 주력했다. CU 몽골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핫도그다. 그 다음은 CU의 자체상품(PB)인 GET커피, 삼각김밥, 각종 도시락류 등이다. 또 참이슬·바나나우유 등도 인기를 끄는 음료수다.

현지 많은 고객이 찾고 있는 베트남의 GS25편의점.

출처GS25제공

GS리테일은 작년 1월 베트남 호치민에 GS25 1호점을 출점했다. 지금까지 4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GS25에선 즉석조리식품이 인기를 끈다. 베트남 GS25의 즉석조리식품 매출 베스트 5 중 1위는 떡볶이가 차지했다. 5위 역시 한국 음식인 튀김만두였다. GS리테일의 PB 브랜드 ‘유어스’는 작년부터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유어스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홍라면매운치즈볶음면 등이 해외 소비자에게 인기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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