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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가 공으로 머리 맞혀줘서 오히려 고마웠어요”

“일본 투수에게 헤드샷 맞은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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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야구대표팀 외야수 이주형
동메달 결정짓는 투런홈런 날려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지명 받기도

“머리 맞혀줘서 오히려 고마웠어요”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이주형(18) 선수는 한일전에서 일본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은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2019년 8월30일부터 9월8일까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9월6일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다. 양 팀이 2-2로 승부를 이끌어가던 중, 9회말 일본 투수가 던진 공이 한국 외야수 이주형 선수의 헬멧을 맞혔다.


이후 두 선수가 보여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투수 미야기 히로야는 곧바로 모자를 벗어 1루로 나간 이주형 선수에게 사과했다. 이를 본 이 선수도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Respect(존중)’란 문구와 함께 해당 영상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은 9월10일 기준으로 조회 수 21만2020을 기록했고, 2915번 리트윗(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그대로 다시 트윗하는 것) 됐다.

헤드샷 후 사과하는 미야기 히로야와 답하는 이주형 선수.

출처WBSC 트위터 캡처

◇역전승 거둔 한일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에 너무 집중했고, 흥분한 사태여서 위험하다는 생각조차 못 했었습니다. 당시 2스트라이크 1볼로 볼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었어요. 어떻게든 1루로 나가야하는 상황에서 사구(타자의 몸을 맞히는 투구)가 나와 오히려 ‘감사합니다’하고 걸어갔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한일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수들끼리 일본전에서는 가위바위보를 해도 지면 안된다고 얘기할 정도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7회까지 2 대 0으로 지고 있었지만 8회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흔히 ‘약속의 8회’라고 할 정도로 이전 선배님들도 한일전에서 8회에 경기를 뒤집었던 경험이 많았어요. 저희도 똑같이 8회에 2 대 2 동점을 만들어내서 기억에 남습니다. 덕분에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가 승부치기에서 5 대 4로 이길 수도 있었어요.”


승부치기는 야구에서 연장전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한 승부 방식이다. 승부치기로 연장전을 치르면 공격팀은 주자 두 명을 미리 1루와 2루에 보낸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따라서 타순 조정이 가능하고, 경기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번 타자부터 공격을 시작하려면 1번과 2번 타자를 1·2루에 보내는 방식이다.

대표팀 경기 후 인터뷰하는 이주형 선수.

출처이주형 선수 제공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미국과의 경기가 가장 아쉽습니다. 미국전에서 이겼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어요. 결승 진출이 무산된 것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운 경기입니다. 미국전에서는 단 한 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어요. 이번 대회에서 그 경기만 빼고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는데, 하필이면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부진해서 아쉬웠습니다.”


◇매 타석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임해


이주형 선수는 한국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9월8일 열린 동메달 결정전. 한국이 호주에 4-5로 뒤지고 있던 9회 초 공격에서 이 선수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2점 홈런)을 쳤다. 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33타수 12안타(타율 3할6푼4리), 10득점을 기록했다. 타자가 베이스에 얼마나 많이 살아 나갔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인 출루율(OBP)은 5할에 달한다. 올스타 선수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이주형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이주형 선수 제공

-호주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타석에서 아웃되지 말고 다음 타자에게 연결해주자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어요. 타구를 치고 나서도 홈런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해 전력질주했습니다. 3루까지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렸는데, 1루 베이스를 통과한 이후 미끄러졌어요. 재빠르게 일어나서 다시 달리려고 했는데 다행히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이번 대회 성적이 좋다. 비결은.


“어떻게든 출루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1번 타자로 출전했는데, 2번 타자였던 김지찬 선수 컨디션이 워낙 좋았어요. 덕분에 살아서 나가기만 하면 득점할 수 있는 찬스가 반드시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출루하자는 목표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본래 내야수인데 이번 대회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힘들지는 않았나.


“사실 대회 전에 팀에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에 임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맡은 역할을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이주형선수 제공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가 롤모델


이주형 선수는 대회에 앞서 8월26일 열린 2019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제도는 프로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제도다.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는 NC-KT-LG-롯데-삼성-KIA-키움-한화-두산-SK 순으로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주형 선수는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 13번째로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은 셈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1078명이 신청서를 냈고, 이중 100명만이 프로구단에 뽑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비결로 이주형 선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열정을 꼽았다. 롤모델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매사에 진지하고 열정이 넘쳐 별명이 ‘열정 만수르’인 유노윤호처럼 열정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LG트윈스 지명을 받았다.


“주변 지인분들이 LG 트윈스가 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거나 시합할 때 한 번도 LG트윈스 스카우터를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관심을 갖고 계실 줄 몰랐는데, 드래프트에서 뽑아주셔서 놀랐어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승부욕이 강한 편입니다. 지는 게 싫고, 운동장에서 항상 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노력해요.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라 저만의 야구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고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주형 선수 모습.

출처이주형 선수 제공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싶나.


“팬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기죽지 않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만큼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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