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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보니 졸업, 주변보니 취업, 학자금 다 갚으니 결혼”

“경로 이탈 한 번 제대로 해보겠습니다”...퓨전 밴드 ‘경로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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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민요에 2030 현실 반영한 ‘팔자아라리’
밴드 첫 데뷔무대인 국악경연대회서 대상
전통음악 경로 벗어나 다양한 시도하고파

결성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생 밴드가 데뷔 무대에서 대상을 받았다. 창작국악경연대회인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경로이탈’이다. 이들은 흥겨운 노래와 독특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패랭이 모자 같은 전통 모자를 쓴 채 무지개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미니 메가폰을 활용해 노래했다.

경로이탈 제공

경로이탈이 부른 노래는 창작곡 ‘팔자아라리’다. 팔자아라리는 강원도 지방 민요인 ‘정선 엮음 자진아라리’에 2030 청년들이 현실을 반영한 가사를 접목시킨 노래다.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가사에 잘 녹여냈다. 1절은 취업, 2절은 육아, 3절은 결혼에 대한 내용이다. “니나내나 백수인생 취업하면 성공인생 면접심사 7번에 허당걸음 이칠에십사(1절)”, “갓백일된 첫째녀석 뉘웠으나 잠이오나 중간에 밥메기랴 잠자리를 돋우비고(2절)”, “지나보니 졸업이요 주변보니 취업이요 대출상환 학자금 다갚으니 결혼자금(3절)” 등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다.

◇많은 시도 해보자는 의미로 밴드 이름 지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경로이탈의 메인 보컬 김재우(28)입니다. 저희 팀은 국악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보고자 만들어진 팀입니다. 밴드 이름인 경로이탈은 전통음악, 국악에 얽매이지 않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 많은 시도를 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멤버 7명 모두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김재우씨를 비롯해 태평소 임정호(34), 타악 이우성(34)씨는 국악 전공이다. 각각 한양대 국악학과, 중앙대 국악관현악과, 추계예대 국악과 출신이다. 기타 전무진(37)씨는 추계예대, 드럼 장영구(28)씨는 경희대, 재즈피아노 정다은(27)씨는 동덕여대, 베이스 김형오(27)씨는 서울예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왼쪽부터 기타 전무진, 베이스 김형오, 타악 이우성, 재즈피아노 정다은, 태평소 임정호, 드럼 장영구, 보컬 김재우씨.

출처경로이탈 제공

-언제 밴드를 결성했나.


(이) “밴드를 구성한 건 2018년 10월이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음악을 전공했고, 각자 공연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알고 지내던 사이였어요. 국악 전공자들도 전통 공연이나 관현악 공연을 하기도 하고, 보컬이자 소리꾼인 재우씨는 솔로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재우씨 공연을 보고, 갖고 있는 끼가 다분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퍼포먼스 능력이 뛰어나요.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밴드를 결성해보자 했습니다.”


멤버들은 경로이탈 외에도 개인적으로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국악타악인 이우성씨는 타악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태평소 임정훈씨는 국립 관현악단 인턴 단원이다. 기타리스트 전무진씨는 다른 밴드로도 활동하고 있고, 기타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채널 ‘말랑기타’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이들은 늘 하던 공연에서 벗어나 더 색다르게 본인들의 끼를 펼치기 위해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을 수상한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무대가 데뷔 무대였다고.


(이) “21C 한국음악프로젝트는 국악계에서 권위 있는 대회입니다. 창작국악을 하는 팀들이 선망하는 대회이기도 해요. 이 대회에서 입상하면 밴드 활동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대회에 나갔습니다. 대회가 첫 공연이었습니다.”


-대상을 예상했나.


(김재우) “심사위원 성향에 달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통 국악을 선호하는 분이 심사를 하면 상을 못 탈 수도 있고, 대중지향적인 음악을 선호하는 분이면 저희 노래가 통할 것 같았어요. 소위 말해 쪽박 아니면 대박이라고 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 말했어요. 시상식 때 장려상에 이름이 안 불려서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죠.”

경로이탈 제공

◇현 시대상 반영해 창작한 팔자아라리


-팔자아라리는 어떤 노래인가.


(이) “강원도 민요인 정선 엮음 자진 아라리를 가져와 노래를 창작했습니다. 정선 아리랑은 느린 박자로 사설을 이어 나가는데 정선 엮음 자진 아라리는 사설을 길고 빠르게 이어나가다가 아리랑 가락으로 돌아갑니다. 리듬감이 랩과 비슷하다고 느껴 정선 엮음 자진 아라리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가사에는 현재 살고 있는 시대상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민요는 보통 시대상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래인 청년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문제인 결혼, 취업, 학교생활 관련 내용으로 가사를 쓰고자 했어요.” 


노래만큼이나 무대 연출과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빨강, 주황, 초록, 파랑 등 형형색색의 옷을 맞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중간에 태평소 2개를 한 번에 부는 퍼포먼스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의상도 독특했다.


(김재우) “멤버가 7명이어서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국악과는 사실 무대에서 정갈하게 셔츠에 정장 바지 입고, 구두를 신어야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하지만 이름에 걸맞게 무대의상도 경로이탈을 해보자 해서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었어요.”


(전) “사또, 영의정, 패랭이, 모자 등 무대에서 썼던 모자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모자는 처음부터 쓰자고 계획한 게 아니었습니다. 대회 참가 신청 영상을 찍을 때 베이스 형오씨가 합주실에 있던 사또 모자를 썼어요. 그런데 그 모자가 인상이 깊었나 봐요. 실연 심사 때 예술감독님이 그 모자 쓴 사람 누구냐고부터 찾았어요. 그래서 다 같이 모자를 쓰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자 해서 갖가지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경로이탈 제공

-미니 메가폰을 활용할 생각은 어떻게 했나.


“색다른 보컬의 소리를 넣고 싶었습니다. 메가폰을 써봤는데 음성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효과음을 연출하는 이펙터를 사용한 듯한 소리가 나서 이거다 싶었죠. 메가폰 사이렌 소리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초반 도입부에 넣었습니다.”


◇12월 음원 발표 목표로 곡 작업중


-대상 수상 후 달라진 점은. 


(전) “공연 섭외가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무대가 데뷔 무대였던 만큼 이 전까지 따로 경로이탈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한 적은 없었어요. 2019년 12월 음반 발표를 목표로 곡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나.


(장) “새로운 걸 시도하는 그룹이다 보니까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의견 충돌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럴 땐 피하지 않고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해요. 다른 의견 내다가도 뜻 맞으면 하이파이브하고 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연습하고 할 수 있는 분위기에요.”


(전) “의견 다툼이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만 않으면 사이가 틀어질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팀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존중하고, 감정적으로 다투지 않아서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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