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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데리고 정신의학과 갔다 받은 따가운 시선, 그래서 시작했죠”

“상담하러 찾아간 정신의학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보고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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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학교에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의심 판정을 받았어요. 상담을 받으려고 정신의학과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아플 때는 누구나 병원에 가잖아요. 정신과도 마찬가진데… 그래서 정신건강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싶었습니다.”


옴니씨앤에스는 생체 신호를 측정해 정신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멘탈 헬스케어 전문업체다. 뇌·맥파를 측정, 분석하고 치유법까지 알려준다. 기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스트레스·피로도·심장 건강 등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정신건강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연 매출은 22억원. 아들을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는 김용훈(47) 대표의 사연이 궁금했다.

김용훈(47) 대표.

출처옴니씨앤에스 제공

-이력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성균관대학교에서 전자공학 학·석사를 땄다. 1996년 무선호출기 회사 나래이동통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모바일 방송 솔루션 업체 옴니텔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경고 문자를 보내는 긴급재난 문자 기술을 개발했다. 옴니텔에서 17년 정도 일하다 2014년 옴니씨앤에스를 차렸다.”


-창업 계기는.


“2010년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입학 전 학교에서 학생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를 보니 ADHD가 의심된다며 병원에 가보라 했다. 보건소와 정신의학과에 찾아가 검사를 지켜봤다. 특정 질문이 담긴 설문지에 응답자가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정을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생체 정보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정신건강을 측정하면 검사 정확도가 더 오를 거로 생각했다.


정신건강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문제의식을 느꼈다. 치료를 받기 위해 자녀와 함께 정신의학과를 찾아갔다.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정신의학과에 가면 큰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거다.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정신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봤다. 혈압계를 이용해 스스로 혈압을 재는 것처럼 말이다. 4년 동안 시제품을 개발하고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왼)옴니핏 마인드케어, (오)옴니핏 브레인.

출처옴니씨앤에스 제공

-제품을 소개해달라.


“옴니핏 마인드케어·브레인·VR·링 네 가지가 있다. 마인드케어는 생체 신호 측정기다. 머리에 쓰는 헤드셋과 양쪽 귀에 착용하는 집게를 이용해 1분 동안 뇌·맥파를 측정한다. 사람은 자고 있거나 편안할 때 뇌파가 느리게 움직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일에 집중할 땐 뇌파가 빨라진다. 뇌파 주파수만 봐도 그 사람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맥파는 심장 박동에 따라 달라지는 주기적인 파동이다. 맥파를 보면 자율신경 건강을 알 수 있다. 자율신경이란 호흡·대사·체온·소화 등을 조절하는 신경이다. 긴장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빨개지지 않나. 이런 생체 신호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정신건강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브레인·VR·링은 정신건강을 치유하는 기기다.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과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s) 두 가지 방법을 제공한다. 바이오피드백이란 근육 긴장도·뇌파·심박 수·체온 등을 컴퓨터로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기조절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바이노럴 비트는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를 내보낼 때 들리는 소리다. 이 소리로 뇌파를 조절해 뇌 피로를 덜어주고 집중력·기억력 등을 높인다.


모바일 앱에서 바이노럴 비트가 들어간 뇌파 음악을 제공한다. 고객은 명상하면서 이 음악을 듣는다. 10분만 들어도 뇌파를 안정시킬 수 있다. 누적 생체 신호 측정 횟수가 늘면 스트레스 지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다. 생체 신호 변화에 따라 고객의 상태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 명상이 실제 치유 효과가 있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제품 '옴니핏 VR'도 선보였다.

출처옴니씨앤에스 제공

-가격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얼마나 팔렸나.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보건소·소방서·건강보험공단 등 관공서나 분당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또 일반 사기업 의무실이나 심리상담센터에서도 쓴다. 키오스크 형은 1000만원, 이동형 제품은 550만원 정도다. 지금까지 600개가량 팔렸다. 2018년 출시한 개인 고객용 제품 옴니핏브레인은 인터넷에서 29만7000원에 살 수 있다.


작년 매출은 22억원이다. 올해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금은 기업 고객 비중이 90%다. 개인용 제품을 상대적으로 늦게 출시했기 때문이다. 2020년쯤 개인 고객 비중이 절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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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의 성공 습관이나 버릇이 있다면.


“10년 전부터 매일 헬스장을 찾고 있다.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30분 동안 트레드밀에서 달리고, 나머지 시간은 사우나에서 땀을 뺀다. 운동하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사우나에선 명상하면서 하루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덕분에 하루를 차분하고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정신건강이라는 단어를 보면 누구나 옴니핏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 외국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우리나라엔 옴니핏과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6~7곳 있다. 하지만 뇌·맥파 측정부터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하는 곳은 없다. 유럽이나 북미의 정신건강 관련 산업 규모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명상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루 1500명이 옴니핏을 이용한다. 지난 2년 반 동안 28만명의 생체 정보를 모았다. 건강한 사람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뇌·맥파 자료가 쌓이면 개인별 맞춤 치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또 2021년까지 디지털 신약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 신약이란 실물이 없지만, 치료 효과가 있는 약이다. 서울대학교와 함께 게임을 통해 ADHD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고 있다. 외국 진출·빅데이터 서비스 출시·디지털 신약 개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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