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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천 돈벼락 맞은 BJ…‘회장님’이 쏜 별풍선의 진실은?

하루에 별풍선 1억2000만원 받은 BJ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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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에서 활동한 지 4개월 차인 BJ핵찌. 7월29일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 120만개를 받았다. 별풍선 120만개는 아프리카TV 사상 최다 기록이다. BJ철구가 입대 전 마지막 방송 날 받은 별풍선 100만여개(약 1억원)보다 많다.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신입 BJ가 하루 만에 많은 돈을 벌자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BJ핵찌는 이날 검색어 실시간 순위에 올랐다. 관련 기사들도 쏟아졌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별풍선을 쏜 시청자가 개인이 아닌 전문 조작업체라는 논란이 일었다.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것이다. 일각에선 “구독자나 조회수를 조작하는 전문업체가 있다. 이들이 BJ에게 돈을 받고 별풍선을 산 다음 방송에서 다시 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루동안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 120만개를 방송중에 받은 BJ핵찌.

출처BJ핵찌 유튜브 캡처

BJ핵찌는 조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핵찌예비회장(120만 별풍선을 쏜 시청자)이 방송에 찾아와 별풍선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회장님과 나눈 대화가 어떻게 조작 전문업체와 한 대화로 보입니까." 그는 받은 별풍선 계좌 내역을 인증할 예정이다. 다만 별풍선을 준 시청자(회장님)의 요청으로 해당 영상을 지웠다고 했다.


◇유튜브 조작업체 기승···구글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라고 인정


‘BJ핵찌 논란’처럼 최근 네티즌들이 유튜버나 BJ에게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돈을 받고 조회수를 부풀리는 전문 조작업체들도 많다. 가령 거액의 별풍선을 한번에 받으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시청자도 자극을 받아 별풍선을 주는 데 동참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별풍선이나 구독자를 많이 보유했다는 것만으로 이슈몰이를 한다. 인지도를 조작해 자신의 진짜 인지도를 높이는 셈이다.


검색창에 ‘팔로워 늘리기’를 검색해봤다. 전문 조작업체 사이트가 10곳 이상 나왔다. 그중 한 사이트에 접속했다. 조회수 1000회에 약 1만원, 구독자 100명당 1만원을 부르고 있다. 국내 소셜미디어 팔로워·조회수 조작 전문업체는 100곳 이상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 8월,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튜브 조회수 조작 업체들을 집중 보도했다. 유튜브 조작 업체들은 의뢰를 받으면 순식간에 500회, 5000회 조회수를 올려줬다. 경우에 따라 500만회를 단숨에 확보해준 곳도 있었다. 영상 조회수를 부풀리는 건 유튜브 서비스 이용약관 위반이다. 이와 관련 구글 측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라고 인정했다.

구독자·조회수·팔로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

조작업체가 늘려주는 유튜브 구독자란,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다수 실제 사람이 아니다. 조작 업체에선 10명 이상의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 여러 계정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하루 종일 영상을 틀어놓고 조회수를 올린다. 자동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유튜브 측에서 이를 알고 해당 채널을 삭제하거나 노출을 제한할 수 있다.


◇보유한 구독자 판매하는 업자도 등장···"장기적인 수입보다 한탕주의에서 나온 것"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려 구독자를 확보한 뒤 유튜브 계정을 판매하는 유튜버도 있다. 돈을 받고 구독자를 파는 것이다. ‘유튜브테크’(Youtube+Tech)라는 말이 등장했을 정도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자신이 보유한 유튜브 계정을 내놓은 판매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업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이 초기 구독자를 상대적으로 쉽게 확보하기 위해 계정을 산다.

유튜브 계정을 판매한다는 게시물.

출처중고나라 캡처

초보 유튜버들이 이 같은 편법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수익창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본인이 만든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구독자가 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뿐만 아니라 시간을 많이 들였다 해도 광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른 수입원 없이 ‘전업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들은 불안감에 허위 조작업체를 찾는다.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는 “유튜브 조작 심리는 편법을 이용해 한번에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한탕주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고수익을 올리는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나도 할 수 있다’고 느끼고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더 빨리, 많은 수익을 올려야한다는 조바심에 편법적인 방법을 취해서라도 성공하려고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그러나 이런 조작업체가기승을 부린다 해도 규제할 수 있는 관련법은 사실상 없다"고 했다.


◇’영업 방해’ 혐의로 벌금 1000만원 선고받은 블로그 홍보 업체


국내에서는 방문자 수와 조회수를 조작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판례가 최근 나왔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A씨의 경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7월31일 3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광고대행업체(포털 바이럴 전문업체)와 함께 블로그를 운영했다. 이들은 휴대폰 18대를 이용해 검색순위조작 프로그램에 접속했다. 조작 프로그램에 접속해 특정 키워드와 블로그·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했다. 조작 프로그램은 접속자의 인터넷(IP)주소를 변경해준다. 이어 바뀐 IP주소를 이용해 입력한 블로그·웹사이트에 자동 방문할수 있도록 해준다.

블로그 조작 전문 사이트.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A씨 등은 이 수법으로 네티즌이 순수 검색만으로 블로그에 60만회 이상 방문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는 일반 블로거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다. 안 판사는 “A씨 등은 컴퓨터 등 정보처리장치에 허위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시켰다”고 했다. 그는 A씨에게 네이버의 검색서비스 제공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1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송경재 경희대학교 인류 사회학과 교수는 “인지도를 조작해 실제 인지도를 올리려는 행위는 밴드웨건(Band Wagon·악대마차) 효과를 이용해 대중의 주목을 받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밴드웨건 효과란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다는 이유로 상품을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송 교수는 “일반 네티즌들은 구독자나 조회수를 맹신하기보다 이 같은 지표에 대해 조작이나 허상 가능성을 의심해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보유했다 해서 해당 유튜버의 신뢰도나 콘텐츠의 정확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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