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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하냐고요? 아이부터 직장인까지 꼭 필요한 거니깐요

스트레스로 퇴사 후 회사 700여곳에 요가 전파한 사람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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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바디소울 김효선 대표
스트레스로 퇴사 후 요가 강사로
목표는 "아이들 위한 요가 만드는 것"

“양팔을 위로 올려 주먹을 쥡니다. 천천히 몸쪽으로 끌어당겨 W모양을 만듭니다. 등을 꼬집듯이 강하게 조여 줍니다.”


종일 앉아서 모니터만 보고 있는 직장인을 위한 거북목 예방 ‘오피스 요가’ 동작이다. 오피스 요가란 매트를 깔지 않아도 사무실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요가다. 목 근육 이완, 손목 통증 완화 등 다양한 동작이 있다. 오피스 요가를 기업에 직접 방문해 알려주는 곳이 있다. 바로 ‘마인드바디소울(Mind Body Soul)’이다. 


마인드바디소울은 김효선(35)대표가 2012년에 설립한 기업 전문 요가 브랜드다. 과거에는 요가원이나 휘트니스 센터 안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요가를 접했다. 김대표는 기업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요가 동작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700여개 기업에 출강을 나가 요가를 알렸다. 요가가 필요하지만 시간을 내기가 힘든 직장인을 위해 전문 브랜드를 만든 김효선 대표 이야기를 들었다.

김효선 대표

출처본인 제공

◇퇴사 후 요가 시작


김효선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홍보와 마케팅 쪽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인턴으로 입사한 마케팅 회사에서 쭉 일했다. 3년 정도 일했을 때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워라밸을 챙기던 때도 아니었고 업무 특성상 강도가 센 편이었습니다. 야근도 많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밤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씻으면 다시 출근할 시간이었죠. 건강도 나빠졌어요. 저혈압이 심한 편인데 수치가 점점 안 좋아지더군요. 건강회복을 위해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일을 그만뒀습니다." 


당시 지인 소개로 요가를 처음 접했다. 육체 피로를 푸는 것은 물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을 때 깊게 배워보고 싶었고 해보고 좋았던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김효선 대표 강의 모습

출처본인 제공

◇프리랜서에서 마인드바디소울 대표로


요가는 국가자격증이 없다. 사설 기관과 협회에서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한다. 김대표는 2009년부터 기본·고급 과정, 임산부 요가 과정을 수료하고 해당 자격증을 땄다. 이후 2012년까지 프리랜서 요가 강사로 활동했다. 처음엔 연예인이 요가를 퍼뜨려서 인기도 많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던 곳도 많았다. 그러나 갈수록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 

"4년 정도 하다 보니 인기가 식었습니다. 따로 돈과 시간을 들여서 요가원을 찾는 마니아층만 남았죠. 그때 정말 요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가를 처음 접했을 때의 편안함과 안정을 직장인에게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회사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요가를 고안했습니다. 요가 매트를 펴고 넓은 공간에서 따로 시간을 내야하는 것이 아닌 의자에서 할 수 있는 동작, 동료와 함께하는 동작 등이 담긴 오피스 요가를 만들었죠. 2012년 5월 뜻이 맞는 선생님들 4명과 마인드바디소울을 차렸습니다."

마인드바디소울은 기업 출강을 전문으로 한다. 바쁜 직장인들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사무실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친다. 처음엔 프리랜서 생활과 병행했다. 개인적으로 출강을 나가던 곳도 고객사로 만들었다. 또 직장인 맞춤 동작을 개발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모니터를 많이 봐 거북목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을 위해서 ‘거북목 예방’ 동작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1년 동안 회사와 오피스 요가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오피스 요가를 주제로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요가하는 모습

출처본인 제공

◇회사 특성에 맞는 요가


시작한 지 3년 후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마인드바디소울을 찾는 기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회사 워크숍에 부르는 경우, 두 번째는 사내복지를 위해 찾는 경우다. 공간이 충분하면 매트 이용한 요가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의자를 이용한 오피스 요가를 알려준다고 한다. “매트를 활용하면 움직임을 크게 줄 수 있어 좋지만 배운 동작을 집에서나 다른 시간에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쉽고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강의를 나가면 오피스 요가가 무엇인지, 직장인에게 요가 동작이 왜 필요한지 등을 먼저 알려준다. 수강생 규모, 회사 특성 등에 맞춰 동작과 프로그램을 다르게 구성한다. 예를 들어 전국 지사에서 모이는 워크숍에서는 어색함을 풀고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팀 빌딩 요가를 한다. 두 명이 짝을 이루고 마지막에는 조별로도 해서 단시간에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회사 특성에 맞춰야 하고 일반 수강생이 아닌 직장인에게 요가를 알려주기 때문에 강사를 뽑을 때도 신중하게 결정한다. 직장인 특성상 부상을 입거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교육한다. 또 ‘IT회사, 30대가 많음, 수강생 50명, 1시간 수업’ 같은 상황을 주고 시범 강의도 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현장에 나가 지원 강사로 일을 시작한다. 현장 경험을 쌓으면 강사 스타일에 맞는 회사를 지정해준다.

키즈 요가(좌), 팀 빌딩 요가(우)

출처본인 제공

◇“요가로 힐링했다. 감사하다”는 인사받을 때 뿌듯


현재 김효선 대표를 포함해 소속 강사 3명과 프리랜서 강사 20명이 함께하고 있다. 출강 나간 기업은 700여곳이 넘는다. ‘내가 받았던 좋은 기운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통했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강의 후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을 때 행복합니다. 출강 나간 지 5~6년 된 회사에서 마지막 강의 때 묵묵히 항상 출석하시는 분께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우울했는데 요가할 때 만큼은 힐링할 수 있었다. 선생님 못 봬도 꾸준히 요가를 할 생각’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읽고 울컥했습니다.” 


마인드바디소울에서는 요가가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요가를 계속 만들고 있다. 오피스 요가부터 맨즈요가, 임산부 요가, 키즈 요가 등이 있다. 김대표가 만든 키즈 요가는 학부모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키즈 요가는 아이들의 불균형을 잡아주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의 동작을 위주로 한다. 


“퇴사 후에는 오피스 요가, 임신하고 나서는 임산부 요가, 자녀를 키우다 보니 아이를 위한 요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과거 4년 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가를 했었어요. 모든 학원이 끝나는 밤 9~10시에 가르쳤습니다. 어른보다 더 바쁜 삶을 사는 아이들에게 요가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들하고 몸을 부딪치면서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키즈 요가를 만들었습니다.” 


김대표는 키즈 요가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몸과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다면 커서도 우울한 정서와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요가를 통해 그 힘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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