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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쓰레기로 먹고 삽니다"

“쓰레기가 밥이고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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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쓰레기에 새로 등장한 직업들
중국 인공지능 쓰레기통 개발한 기업가 “쓰레기가 돈”
필(必)환경 시대에 쓰레기는 소중한 '자원'

매년 사상 최대치로 증가하고 있는 쓰레기는 세계 각국의 골칫거리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2016년 지구상에서 발생한 쓰레기양이 20억t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2018년 9월 발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도시개발 전문가 실파 카자는 “2050년엔 지구상에 34억t의 쓰레기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제 모두가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와 소각·재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쓰레기 배출 문제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지만 미래 환경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기도 한다. 최근 중국에선 정부가 나서서 강력한 분리수거 정책을 펼치자 쓰레기 관련 전문업체와 직업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중국, 분리수거 대신해주는 신종직업 생겨


중국 정부는 최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7월 1일부터 상하이시에선 엄격한 쓰레기 분리수거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시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쓰레기를 재활용가능·위험물질·젖은쓰레기(음식물)·마른쓰레기 네 종류로 구별해 버려야만 한다.


이를 어길 시 한 사람당 200위안(약 3만5000원), 기업당 5만위안(약 850만원)의 벌금을 낸다. 중국 정부는 2020년 말까지 베이징·광저우 등 46개 도시로 이같은 분리수거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은 “역사상 가장 엄격한 분리수거 제도”라고 난색을 표했다.

중국 고위 공무원이 주요 도시 아파트에 설치한 쓰레기통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웨이보 캡처

중국 주택도농건설부(住建部) 환경보호·공익사업 업종 수석분석가인 샤오린린(邵琳琳)은 “정부가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을 확대하면서 환경문제와 관련한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쓰레기 문제는 미래 산업의 먹거리”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덕분에 쓰레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도 벌어졌다. 중국 대표 폐기물 처리 스타트업 치디쌍더(启迪桑德)는 최근 주가가 9.96% 급등했다. 치디쌍더는 최근 반도체 회사 장쑤 다오위완(江苏稻源)과 함께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했다. 쓰레기통에 카메라가 달려있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면 뚜껑이 열린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버리는 사람이 쓰레기를 종류별로 잘 분리했는지, 얼마만큼의 양을 배출했는지 등을 전부 기록한다. 규정에 맞게 잘 버렸을 때는 분리수거 포인트(적립금)를 준다. 그러나 이를 어겼을 시 자동으로 해당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치디쌍더의 인공지능 쓰레기통.

출처웨이보

치디쌍더의 원이보(文一波) 회장은 “쓰레기 분리수거는 앞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관련 분야에 진출한 환경기업은 많지 않으며 시장 규모도 10억위안(1716억6000만원) 미만”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내년 중국의 쓰레기 분리수거 업종의 시장 규모가 200억위안(3조4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 쓰레기통의 등장에 분리수거를 대신해주는 신종직업도 등장했다. ‘다이서우라지왕웨궁(代收垃圾網約工)’은 온라인 예약을 하면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모바일앱으로 예약을 받아 약속한 시간에 고객의 집을 찾아가 쓰레기를 대신 수거하고 분리해 버려준다. 상하이에서만 왕웨궁(網約工) 전문 업체가 50개 이상. 매월 320위안(5만5000원)을 내면 현관 앞에 내놓은 쓰레기를 왕웨궁이 알아서 분리까지 해준다. 고객이 분류한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서비스는 120위안(2만원)이다.

중국에선 돈을 받고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했다.

출처웨이보 캡처

◇국내엔 적립금 주는 인공지능 쓰레기통 등장···태양광 에너지 활용도


우리나라에도 인공지능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한 기업이 있다. 스타트업 수퍼빈이 내놓은 ‘네프론’은 쓰레기를 넣으면 자동으로 분리수거해주는 지능형 로봇이다. 예를 들어 페트병과 유리병을 집어넣는다고 하자. 네프론은 이 두 종류의 쓰레기를 알아서 구별해준다. 뿐만 아니라 적립금도 준다. 캔은 10포인트, 페트병은 15포인트다. 1포인트 당 1원이다. 기계 화면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쓰레기를 버린 뒤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거치면 돈으로 바꿀 수 있다.

슈퍼빈 김정빈 대표(왼)와 적립금을 돌려주는 인공지능 쓰레기통 네프론(오).

출처jobsN

수퍼빈 김정빈 대표는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는 빈병 보증금 한해 600억원에 달한다”며 “재활용 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필(必)환경 시대에 ‘쓰레기가 곧 돈’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이룬 셈이다. 청년 창업가들은 이처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기도 한다. 28살에 태양광 에너지 쓰레기통을 개발해 60억을 번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가 그렇다.


이큐브랩 권순범 대표는 태양광을 이용해 쓰레기통 내부를 압축해주는 쓰레기통 ‘클린큐브’를 2013년 초 개발했다. 압축기가 누르는 힘은 약 500kg 정도. 기존 쓰레기보다 8배가량 큰 용량을 소화할 수 있다. 이큐브랩은 에버랜드·서대문구·부산시 등에 클린큐브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져 미국·벨기에·호주 등 해외에서도 클린큐브를 사들였다. 이큐브랩의 전체 매출의 95%는 해외 수출에서 난다. 

이큐브랩이 개발한 태양광 압축 스마트 쓰레기통.

출처이큐브랩 제공

해외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사설 업체들이 쓰레기 수거·관리를 한다. 이큐브랩 권순범 대표는 “미국의 경우 연매출 1조원 넘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10곳 이상”이라고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큐브랩은 2018년 초 미국 볼티모어시와 170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협약을 맺었다. 볼티모어에는 약 5만개의 쓰레기통이 있는데 이중 5000개를 ‘클린큐브’로 교체하는 것이 첫 목표다. 뿐만 아니라 볼티모어시의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관리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쓰레기통에 달린 센서로 수거인력·차량이 이동할 위치·배차 간격 등을 제시한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송인한 교수는 “인류와 지구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쓰레기 배출 문제에 대해 생산과 소비 전단계에 걸쳐 개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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