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jobsN

“일일극의 회당 원고료는…” 현직 드라마 작가가 밝힌 수입

‘태양의 후예’ 작가가 낳은 두 명의 괴물···드라마 작가의 모든 것

125,554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가 있다.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다. 배우 임수정은 이 드라마로 한국 배우 브랜드 평판 1순위에 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9년 5월28일부터 6월29일까지 방영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위 임수정, 2위 정해인, 3위 한지민이 순위에 올랐다.


2018년 12월 같은 조사에선 1위 박보검, 2위 송혜교, 3위 현빈 순이었다. 배우 브랜드는 그 당시 방영하는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드라마 ‘남자친구’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은 박보검과 송혜교라는 배우의 브랜드가 각각 1위·2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배우 임수정·이다희·송혜교·박보검.

출처tvN 제공

◇’김은숙 보조’ 출신으로 입봉한 2명의 신인작가


우리나라 드라마의 파급력은 유명 한류 스타의 브랜드를 좌지우지할 정도다. 한국 드라마는 전세계로 수출하는 콘텐츠다. 배우가 드라마 속 대사 한 줄, 분장 하나에도 민감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출연 배우가 작가에게 밉보이면 극 중에서 역할이 극도로 줄어들거나 심한 경우 사망하기까지 한다. 이들에게 역할을 주는 것은 전적으로 드라마 작가의 권한이다.


지난 7회 ‘검블유’에는 배우 이동욱이 특별출연했다. 권도은 작가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권 작가는 ‘도깨비’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 출신이다. 올해 검블유로 입봉에 성공했다. 신인 작가가 내놓은 첫 작품이지만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방송한 8회는 최고시청률 4.1%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전체 가구 시청률 중 20~49세 연령대 시청률을 별도로 산정한 수치)에서는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권 작가같은 ‘김은숙 키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은숙 키즈란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 출신 작가들을 뜻한다.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미스터선샤인’ 등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은숙 작가. 그녀의 문하생이었다는 사실만으로 방송 관계자들은 이들의 행보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 출신이 쓴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출처JTBC 제공

“이유? 없어. 그런데 난 그냥 그래. 내 눈에 당신, 계속 당신이었으니까.” 2018년 하반기 JTBC 드라마 ‘뷰티인사이드’의 대사다. 어딘가 익숙한 감성이다. 이 드라마를 쓴 작가의 이름은 임메아리. 김은숙 작가의 ‘신사의 품격(SBS·2012)’ 속 등장인물 이름과 같다. 김수로의 여동생으로 출연한 윤진이의 극중 이름이 임메아리였다.


방송국 관계자는 “김은숙 작가는 원래 주변 지인의 이름을 극중 캐릭터 이름으로 자주 쓴다”며 “집필 당시 보조작가였던 임메아리 작가의 이름을 신사의 품격 등장인물로 넣었다”고 했다. 임메아리 작가가 쓴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역시 최고시청률 5.3%를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청자들은 “김은숙표 로맨스코미디물과 비슷한 느낌이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10년 경력의 국회 보좌관이 쓴 드라마 ‘보좌관’


'정도전'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는 우연히 드라마 작가로 데뷔했다. 보좌관 생활 8년째 접어들던 해, 국회를 취재하는 드라마 작가를 만났다. ‘글 쓰는 걸 좋아한다면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작가 교육원에 한번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방송작가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보좌관 일과 작가 교육을 병행하면서 KBS 극본 공모전에 작품을 냈다. 정 작가는 이후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오십 넘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드라마 작가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2010년 '자유인 이회영'이라는 5부작짜리 시대극을 공동 집필해 첫 작품을 내놓았다. 이후 정도전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스타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2014년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정도전으로 작가상을 수상하고 있는 정현민 작가.

출처KBS 캡처

◇나이·출신 제한 없어 다양한 배경 가진 작가들의 데뷔 통로


드라마 공모전은 모든 드라마 작가 지망생에게 열려있는 기회 중 하나다. 이 루트로 데뷔하는 작가들이 이전에 했던 직업은 다양하다. 올해 ‘SKY캐슬’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유현미(55) 작가도 공모전을 통해 드라마 작가로 데뷔했다. 유 작가는 대학시절 이화여대 불문학과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극본을 쓰기 시작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대학강사로 출강하기도 했다. 1992년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단막극 위주로 작품을 써오다 2001년 KBS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신의 저울, 각시탈, SKY캐슬 등의 작품을 흥행시키는데 성공했다.


‘품위 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도 2000년 제1회 MBC 프로덕션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데뷔했다. 그러나 이 작품으로 드라마를 집필한 것은 아니었다. 백 작가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를 썼는데 극본을 빼앗기고 큰 상처를 받았다”며 “다신 글 안 쓸 생각으로 대구로 내려가 영어학원을 차렸다”고 했다.


그가 운영한 학원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로 유명했다. 백미경 작가는 2017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학원을 운영할 땐 돈을 많이 벌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덕 강구항을 배경으로 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강구이야기’를 써 2013년 SBS 극본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내 ‘품위 있는 그녀’ 속 출연배우 오윤아를 학원 원장 역할 캐릭터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

출처JTBC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캡처

◇기초부터 차근차근 단계 밟는 길은 구성작가


예능·다큐 등에서 오랜 시간 구성작가로 경력을 쌓다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구성작가는 드라마를 제외한 장르의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과 구성, 대본 작성을 하는 이를 말한다. 주로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구성작가로 방송국에 입성하려면 작가 교육원에서 일정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한국방송작가협회교육원 관계자는 “현직 구성작가의 85% 이상이 방송전문교육기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성작가로 경력을 쌓으려면 나이가 중요하다. 프로그램 제작 특성상 메인작가·서브작가·막내작가로 조직체계가 짜여 있어 단계별로 연령과 경력에 차이를 두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막내작가를 선발할 때는 서브작가나 메인작가의 연령과 경력을 고려해 채용하기 때문에 나이를 전혀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대학 졸업 후 방송작가에 입성하는 나이는 보통 22~24세다. 간혹 20대 후반 막내작가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지 않다.


구성작가 출신 드라마 작가로 성공한 케이스는 예능 프로그램 경력자들이 많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드라마 작가다. 1990년대 후반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코미디하우스’ 등의 프로그램에서 구성작가 활동을 했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시리즈에 대본을 쓰기도 했다. 2007년 칼잡이 오수정에 박혜련 작가와 공동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로서의 데뷔에 성공했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푸른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해 스타작가 반열에 올라선 박지은 작가.

출처KBS 캡처

◇좁디좁은 드라마 작가의 길···수익은 얼마?


워크넷이 2018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방송작가의 직업 만족도는 68% 정도다. 이 중 드라마 작가의 만족도는 96%로 높은 수준이다. 방송작가협회 관계자는 “드라마 작가는 여러 직업 중에서도 상위 소득과 하위 소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했다. 방송작가 하위(25%)의 연 소득은 2044만원이다. 상위(25%)는 4377만원을 받는다. 평균 수입은 3616만원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드라마 작가 A씨는 드라마 작가의 수익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작가들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A작가는 “일일드라마의 경우 회당 기본 100만원의 원고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일드라마는 보통 100~120부작이다. 


또 원고료 외에 계약금이라는 게 있다. 계약금은 방송사가 작가에게 주는 인센티브다. 보통 회당 수백만원대다. 스타작가의 계약금은 수억원대로 올라간다. 업계에선 김은숙 작가가 tvN 24부작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으로 원고료와 계약금을 합해 회당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소 24억원을 받았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김은숙 작가, 도깨비 스틸컷.

출처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 캡처, tvN 제공

미니시리즈(24부작 미만)를 집필하는 경우, 드라마 회차는 짧은 대신 원고료와 계약금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재방송 저작권료, 해외 판권 수출 계약금 등을 합치면 그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드라마 작가들의 소득은 공식적으로 집계한 자료가 없어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다.


A씨는 “드라마 작가들은 모두 프리랜서로 계약해 고용이 불안정하다”며 “드라마 제작 환경상 노동강도가 센 데다 시청률에 대한 스트레스도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성 들여 쓴 작품을 전국 텔레비전에 방영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보람찬 직업”이라고 했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작성자 정보

jobsN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