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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1위 걸그룹 멤버였던 전 지금 이런 일을 합니다

‘아이돌에 대해서 궁금한 건 뭐든 물어보세요’···유튜버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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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크레용팝 ‘웨이’, 이젠 전업 유튜버
아이돌 경험 영상 조회수 120만 기록
‘삼촌’ 팬들 위해서는 차 리뷰 영상 찍어

최근 유튜브에서는 ‘음악방송 인사문화’ 동영상이 화제였다. 방송에 출연한 아이돌들이 녹화가 끝난 후 담당 PD한테 인사를 하기 위해 방송국에서 오래 대기한다는 내용이다. 기다리는 것도 짜증이 날텐데 작은 회사 소속 아이돌은 더 힘이 든다. 대형 기획사 아이돌은 데뷔 연차가 낮더라도 줄 앞쪽에 서 있는 소속사 선배랑 같이 인사를 하고 빨리 퇴근했다. 한달 사이 조회수가 120만을 넘었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 “5년간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보고 들었던 것들을 영상으로 계속 제작할 예정”이라는 유튜버 웨이를 만났다.


‘1위 걸그룹’ 출신이 말하는 아이돌 생활


-자기소개를 해달라.


“한 때 국민 가요였던 ‘빠빠빠’를 부른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웨이다. 최근에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3월에 ‘웨이랜드’ 채널을 열고 ‘1위 아이돌 출신이 말하는 그들만의 세계’ 등 영상을 찍어 올렸다.”

최근 '웨이랜드' 유튜브 채널을 만든 크래용팝 멤버 웨이.

출처웨이씨 제공

-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나.


“원래부터 1인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다. 2016년에 ‘둥이tv’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쌍둥이 언니이자 크레용팝 멤버인 초아랑 같이 영상을 찍기도 했다. 팬들과 소통하면서 공백기 근황을 전했다. 영상을 찍다보니 색다른 콘텐츠로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다. 웨이랜드 채널을 개설한 지금은 전업 유튜버이다. 크레용팝 매니저였던 현 소속사 대표랑 협업해서 영상을 만든다.


영상 편집 등 기술 담당자가 따로 있지만 콘텐츠 아이디어는 내가 낸다. 이번엔 어떤 내용으로 영상을 찍을지 고민한다. 영상을 공개한 후에도 계속 들어가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살핀다. 편집자한테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편집을 이렇게 해달라’는 식으로 매번 피드백을 길게 써서 메신저로 보낸다.”

'음악방송 인사문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출처'웨이랜드' 캡처

-어떤 콘텐츠로 영상을 찍고 싶었나.


“처음엔 ‘뷰티’ 영상을 찍고 싶었다. 하지만 크레용팝은 삼촌 팬들이 많다. 주 구독자층도 삼촌 팬들이었다. 이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중년 남성은 차를 좋아하더라. 그래서 ‘여자의 시선에서 본 자동차’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차에 관심이 있었지만 전문 지식은 없다 보니까 가끔 엉뚱한 소리를 했다. 사람들이 보면서 재밌어했다. 그래서 정기 콘텐츠로 찍고 있다.


또 평소 말하는 걸 좋아해서 토크 영상도 찍고 싶었다. 구독자들한테 어떤 정보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주위 사람들이 아이돌 무대의상, 치아미백, 다이어트 등에 대해서 묻더라. 이때 사람들이 뭘 궁금해하고 재밌어 하는지 파악했다. 질문들을 취합해서 ‘1위 아이돌 출신이 말하는 그들만의 세계’를 찍었다. 조회수 100만이 넘는 등 반응이 좋았다. 관련 영상도 계속 찍을 예정이다.”


아이돌이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자유’


-‘걸그룹의 땀 관리 비법, 제모’ 등에 관한 영상을 찍었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부담 없었다. 팬들은 이런 영상을 보면서 날 더 가깝게 여겼다. 유튜브는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친구들과 대화하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반응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팬들이 괜찮아 하기 때문에 나도 이런 영상을 찍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여름엔 공연을 한번만 해도 땀이 많이 난다. 이럴 땐 물티슈를 이용한다. 멤버들끼리는 차안에서 물티슈로 서로 등도 닦아줬다. 여분의 속옷을 가져가서 휴게실에서 갈아입기도 했다. 또 아이돌들은 주로 레이저 제모를 받는다. 인중에도 시술을 받는다. 겨드랑이가 깨끗해 보이기 위해서 메이크업을 받기도 한다.”


-피부나 치아 관리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


“아이돌들은 얼굴 말고 몸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피부가 하얘 보여야 하고 연습하면서 생긴 흉터가 보이면 안 된다. 그래서 몸에도 비비 크림, 컨실러를 바른다. 또 치과에 가서 라미네이트를 많이 받는다. 치아를 깎아낸 다음 그 위에 이처럼 생긴 것을 씌우는 시술이다. 시술 중에 거울을 봤는데 이를 많이 깎아내서 충격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라미네이트보다는 치아 미백이나 교정을 추천한다. 미용 목적으로 받기에는 다소 큰 시술이라고 생각한다.”

웨이씨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아이돌 생활'에 대한 영상을 찍는다.

출처웨이씨 제공

-아이돌 지인이 연락 와서 ‘이런 것까지 공개하면 어떡하냐’고 말한 적은 없나.


“아직 없다. 오히려 아이돌 출신인 언니가 '이것도 저것도 영상에 넣어보는 것 어떠냐’면서 조언을 주곤 한다. 아이돌 관련 영상을 찍으면 언니가 많은 도움을 준다.”


-과거엔 아이돌 가수였고 배우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어떤 직업이 본인한텐 가장 잘 맞나.


“유튜버다. 활동에 제약이 없고 자유롭다는 점이 좋다. 아이돌로 활동할 당시엔 내가 어떻게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랐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회사가 앨범을 내라고 하면 내야 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내가 주체가 되어 활동할 수 있다.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제작하면 된다. 영상을 찍은 뒤에도 맘에 안 들거나 반응이 안 좋을 것 같으면 안 올리면 그만이다. 전업 유튜버가 될 줄은 몰랐지만 지금까지는 유튜브 활동이 재밌다.”

최근 웨이씨는 유튜브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출처웨이씨 제공

-수익은 얼마나 되나.


“최근 한달(28일) 유튜브 조회수 수익은 약 700만원이다. 광고수익까지 더하면 많게는 1500만원까지 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수익이 많지는 않다.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유튜브 활동은 농사 짓듯이 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유튜브에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영상들을 관리해야 나중에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오래 활동할수록 수입이 안정적으로 나온다.”


-유튜버 수입이 더 많나, 크레용팝 활동 당시 수입이 더 많나.


“비교하기 어렵다. 두 직업 모두 수입 변동이 많아 높낮이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유튜버 수입이 더 많을 것 같다. 아이돌이었을 때 이것보다 잘 번 때도 있었다. ‘빠빠빠’ 이후 첫 정산에서 1300만원을 벌었다. 2012년 6월 노래가 나오고 3개월 후 정산을 받았다. 빠빠빠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계속 행사를 다니느라 벤에서 3일 동안 먹고 자기도 했다. 그리고 받은 돈이다. 한달에 400만원 조금 넘게 받은 셈이다. 아이돌 선배들이 ‘첫 정산 치고는 꽤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못 버는 때도 많았다. 수입이 아예 없거나 오히려 적자인 달도 있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돈을 더 잘 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크레용팝은 노래 '빠빠빠'로 인기를 모았다.

출처뮤비 '빠빠빠' 캡처

-그런데 연예인, 유명인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면서 일반인들이 유튜브에서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는 비판이 있다.


“지금 당장은 유튜브 안에서 일반인들 자리가 좀 좁아질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결국 좋은 콘텐츠를 찾아서 떠난다. 연예인은 팬이 많다. 유튜브 활동 초반에는 영상 조회수가 높을 수 있다. 일반인들은 구독자 수 0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내용으로 영상을 찍는지가 중요하다. 콘텐츠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유명인이 영상을 찍어도 사람들이 점점 안 본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고충은 따로 없나.


“짧은 영상 안에 내 생각과 의도를 담아내는 게 어렵다. 사람들이 내 의도를 오해할까봐 걱정스럽다. 영상을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꼼꼼하게 살핀다. 오해의 소지를 만들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젠 ‘유튜버 웨이’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고 싶어


-크레용팝은 해체한 건가? 이렇다 할 활동 소식이 없다.


“아니다.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체와 다를 게 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 해체와 해체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 그렇기 때문에 해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이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음악 방송 1위를 했을 때, 게임 광고를 처음 찍었을 때. 성과를 냈을 때가 기억이 난다. 뭔가를 성취해내서 의미가 있다. 2014년에 미국 가수 레이디가가랑 북미 투어를 다녔을 때도 기억이 많이 난다.”

웨이씨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출처웨이씨 제공

-크레용팝이 히트곡 하나만 있고 이후 후속곡이 없는 이른바 ‘원히트 원더’의 대표 가수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원히트라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 곡도 남기지 못한 가수가 많다. 노래 ‘빠빠빠’를 많이들 알고 있다. 활동 안 한 지 꽤 됐는데도 우리를 ‘빠빠빠’로 기억해주고 있지 않나.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돌 활동에 미련은 없나.


“미련 없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크레용팝으로 5년 동안 활동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걸 이뤘다. 다양한 무대에 섰고 음악 방송 1위도 했다. 물론 다시 아이돌 생활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곰곰이 생각해보곤 한다. 가끔씩은 다시 큰 무대에 서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이 가지는 장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다. 눈앞에 충실하다 보면 멋진 미래가 날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목표를 세우면서 인생을 살았다. 가수 데뷔, 음악 방송 1위 등 여러 계획을 세웠다. 이후 크레용팝 계약기간마저 끝나자 허무했다. 앞으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이제는 목표를 두는 대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무언가로 채우지 않은 미래는 무한의 가능성을 가지는 것과 같지 않을까. 온전히 내 노력으로 채워나갈 미래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글 jobsN 신재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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