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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동 유튜버 채널에 달린 충격적인 댓글 하나

조회수 2020. 9. 28.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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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혼자서 방송 못 하는 유튜버는?

“띠예님이랑 12살 나이 차이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한국의 별' 캡처
방송 중 아동 유튜버 '띠예'를 언급한 유튜버.
출처: 유튜브 채널 '띠예' 캡처
바다포도 먹방중인 유튜버 띠예.

작년 유튜버 A씨가 방송 중 아동 유튜버 ‘띠예’를 언급했다. 띠예는 우리나라의 먹방 유튜버로 약 9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띠예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방송 이후 A씨의 발언이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이성으로 만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A씨는 사과하고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유튜브 공식 블로그

유튜브가 '미성년자 보호 정책'을 6월3일 발표했다. 앞으로 만 14세 미만 아동은 혼자서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할 수 없다.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에 대한 댓글과 추천도 제한한다. 사전 제작물에는 미성년자가 단독으로 출연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함께 출연해야 한다. 부적절한 콘텐츠를 즉시 제한하는 것이 어려워 생방송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유튜브의 아동 콘텐츠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계속 제기해 왔다. 유튜브는 올해 1분기 아동 안전 정책을 위반한 동영상을 80만개 이상 삭제하기도 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캡처
국내 개인 유튜버 중 구독자 1위를 기록한 유튜버 보람.

국내 개인 유튜버 구독자수 1위 아동


아동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는 키즈 유튜버 보람(6)양의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구독자 수가 국내 개인 유튜버 중 1위라고 했다. 보람양의 일상을 담은 ‘보람튜브 브이로그’와 장난감을 소개하는 ‘보람튜브 토이리뷰’ 채널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2700만명이 넘는다. 또 “‘보람튜브 토이리뷰’ 채널의 월 수입은 160만 달러(약19억원)수준”이라고 했다. ‘보람튜브 브이로그’는 150만 달러(17억8000만원). 두 채널을 합치면 연 수입은 370억원이 넘는다.

출처: 유튜버 채널 'MattsWhatItIs' 캡처
유튜브를 소아성애자를 위한 '웜홀'이라고 폭로한 매트 왓슨.

“조두순 : 하은아 오빠가 곧 찾아갈게”


유튜브는 그동안 아동을 보호하는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튜버 매트 왓슨은 유튜브를 ‘소아성애자를 위한 웜홀(Wormhole·지름길)’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왓슨은 소아성애자들이 유튜브 댓글로 아동 관련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직접 유튜브에 이를 검색해보는 시범 영상을 공개했다. 소아성애자들이 동영상 중 특정 장면을 태그할 수 있는 '댓글 태그' 기능을 이용해 여자아이들의 노출 장면을 공유하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 '어썸하은' 캡처

유튜브 채널 '어썸하은'의 나하은(11)양은 최근 성희롱을 당했다. 현재 아동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하은양의 채널 구독자 수는 358만이다. 나하은양은 6살 때 KBS ‘K팝스타’ 시리즈 최연소 댄스 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월 한 영상에 “조두순 : 하은아 오빠가 곧 찾아갈게”라는 댓글이 달렸다. 조두순은 아동 성범죄자로 현재 복역 중이고, 오는 2020년 12월 출소한다. 성범죄자의 대명사인 이름을 달고 초등학생에게 찾아간다고 말한 것이다. 악플이나 성적인 내용을 담은 댓글이 많아지자 나하은양의 보호자는 영상마다 “하은이가 한글을 읽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는 마음껏 해도 쓰진 말아달라”는 글을 남겼다. 동덕여대 이주영 아동학과 교수는 “요즘 필터링을 피해 가는 유해 영상들도 많다”며 아이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들을 더 적극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Life with MaK' 캡처
미국 유튜버 매케나 켈리.

유튜브 조회 수=돈


유튜브 조회 수는 곧 돈이다. 때문에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아동 유튜버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유튜버 매케나 켈리(13)가 올린 영상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구독자 약130만명을 보유한 켈리는 2018년 '보그'가 선정한 ‘21세 이하의 영향력 있는 21인’에 이름을 올릴만큼 유명하다. 하지만 그가 올린 ‘ASMR-건방진 경찰관’ 역할극 영상이 문제였다. 영상 속에서 켈리는 경찰 코스튬을 하고 지휘봉을 휘둘렀다.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켈리와 켈리 엄마는 “단순한 코미디 비디오였다”고 주장했지만 유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유튜버 B군(11)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 속 B군은 길거리에서 막대 사탕으로 담배 피우는 척을 한다. 지나가던 행인이 혼을 내자 “초등학생이 담배 피우면 안 되는 법 있어요? 요즘에는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이 멍청한 것”하고 대든다. 이후 B군은 “사실은 막대사탕”이라고 행인을 조롱한 뒤 도망간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81만 회, 좋아요 8만 9000개(2019년 1월 기준)를 기록했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없다. 

출처: 유튜브 채널 '초딩찡' 캡처
한 가정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초등학생.

이 밖에도 한 초등학생 유튜버는 "시키면 한다. 오늘은 아파트에서 벨을 누른 뒤 사람이 못 나오게 막아보라는 요청이 있어 해보겠습니다"라며 한 가정집의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을 막는다. 또 다른 사람의 차량 앞에서 "제가 한번 돌 던지기를 해 보겠습니다"라며 돌을 던졌다.


유튜브의 '미성년자 보호 정책'에 대해 여러 입장이 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규제가 유튜브 시장의 성장을 제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동 보호 정책을 지지한다. 이주영 교수는 “아이들은 성인보다 정보 변별 능력이 부족하다. 유해한 정보를 필터링 없이 받아들이기 쉽다”라며 유튜브의 정책이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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