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친구랑 최고급 레스토랑 가라..매달 돈 챙겨주는 회사

조회수 2020. 9. 28. 17: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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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 다 가보라"면서 연 60만원 지원해주는 스타트업

푸드테크(외식·맛집 등 음식 관련 서비스) 사업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그러다 보니 맛집 정보·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앱이 매년 새로 생겨나고 없어진다. 이 같은 레드오션에서 7년째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키면서 입지를 다져온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레스토랑 플랫폼 ‘포잉’이다. 포잉은 정범진 대표가 2013년 1월 출시한 맛집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이다. 레스토랑 검색·추천·예약·결제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회사다.

월평균 포잉을 이용하는 고객은 70만명에 이른다. 협약을 맺은 레스토랑은 5000여 개다. 포잉의 누적 예약 수는 33만건 이상이다. 2017년 20억, 2018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은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더 쉽고 빠른 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운영총괄이사 이지은 COO(Chief Operating Officer·운영총괄이사)는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와 활력을 만들어나갈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잉이 올 상반기 경력직 직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군은 개발자와 비개발자 직군으로 나뉜다. 개발자는 웹·프론트엔드·IOS 안드로이드 개발자(10명 이하)를 모집한다. 4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필요로 한다. 또 비개발자 직군에서는 제품기획총괄·마케팅총괄·인사총괄·재무총괄을 각각 1명씩 구하고 있다.

포잉의 정범진 대표는 올해 30살이다. 직원 평균 나이는 31살이다. 스타트 업계 내에서도 ‘젊은 조직’으로 손꼽힌다. 이지은 이사는 “포잉의 초창기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인력이 사업을 주도해나갔다”며 “이젠 조직을 안정화시키면서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 많은 총괄자를 영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 절차와 인재상


포잉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1차면접(실무면접)→2차면접(임원면접)→최종합격 순이다. 포잉 공식 홈페이지(corp.poing.io/careers)와 원티드(www.wanted.co.kr)에서 지원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5월31일까지다. 채용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은 이사는 “마감하는 기한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기간 안에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개발자직군의 경우 서류접수 후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본다. 보통 3~4시간 소요된다. 지원자는 서류 접수 후 최대 2주 이내 합격·불합격 공지를 받는다. 1차면접 이후에도 2주 안에 면접 결과를 안내한다. 1·2차 면접은 한 달 안에 진행한다. 입사일은 최종 합격자와 회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포잉의 인재상에 대해 이지은 이사는 “자기주도적·능동적 삶의 태도와 유연한 소통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이 이사는 “외식사업자의 고민을 이해하고 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정범진 대표는 “포잉은 외식 사업자들이 맛과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목표에서 창업했다”면서 “우리나라 외식 산업 수준을 성장시키고 싶어 하는 목표가 있는 지원자를 원한다”고 했다.

출처: 포잉 제공
포잉 행사장에서 직원들과 찍은 단체사진.

서류 전형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경력 위주의 이력서다. 이력서는 실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등을 자세하게 적을수록 좋다. 이 밖에 서류는 지원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긴다. 이지은 이사는 “자기소개서는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만약 자기소개서를 낸다면 왜 포잉에 입사하고 싶은지, 본인이 조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포잉 인사담당자는 이력서·자기소개서(선택)·포트폴리오(선택)를 토대로 지원자의 지원동기와 회사 비전이 일치하는지를 살핀다. 이 밖에 요구하는 외국어 자격증이나 스펙은 따로 없다. 이 이사는 “경력직의 경우 이전 직장에서 어떤 업무 성과를 보였는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잉 제공

올해 포잉은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실시간 예약 서비스’는 레스토랑 예약 가능 시간과 빈 좌석을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시간 예약 서비스에 인력을 보충할만한 개발자를 찾는 것이다. 정범준 대표는 “개발자 이력서를 검토할 때 예약·결제서비스와 관련한 개발 경험이 있는지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면접 전형


면접전형은 1차면접(실무진 면접)과 2차면접(임원면접)으로 이뤄져 있다. 지원자는 면접 전 간단한 사전 질문지를 작성한다. 4~5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사전 질문지는 약 15분 이내에 작성 가능하다. ‘포잉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 ‘추천하는 레스토랑과 그 이유’, ‘입사한 다음 기대하는 것’ 등을 묻는다. 이지은 이사는 “면접 지원자이기 이전에 포잉을 이용하는 고객이라 생각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전질문지는 회사 내부에서 다음 채용이나 신규 서비스를 준비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쓴다. 

출처: 포잉 제공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개발자 직군의 경우 그동안 나왔던 면접 질문은 다음과 같다.


-Kotlin 개발 경력이 있는지?

-새로운 기술을 접할 때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봤는지?

-예약 관련 서비스 개발을 해본 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지?

-MVP·MVVM 등 아키텍쳐 패턴을 개발해본 경험이 있다면 말해달라.


1차면접은 부서별 담당자와 직원으로 구성된 3인 이상의 심사위원이 들어간다. 2차면접은 정범진 대표와 임원진 1명 이상이 심사한다. 면접시간은 모두 1시간 내외다. 실무면접 면접관은 지원자가 다른 부서와 얼마나 협력할 수 있는지 위주로 살핀다. ‘다른 부서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업무를 하는데 완성도가 중요한지, 기한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지’, ‘앞으로 성장하고 싶은 본인의 모습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한다.

출처: 포잉 제공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포잉과 제휴 맺은 레스토랑이 영업하고 있다.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가 회사의 인재상과 맞는지 중점적으로 본다. 지원자 비전이 회사의 조직문화·핵심가치와 일치하는지 등을 검증한다. 실무면접과 달리 임원면접은 면접자가 최대한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은 무엇인지’, ‘포잉 임원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등의 질문을 한다. 이 이사는 “면접자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를 통해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면접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회사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복지와 연봉


포잉은 2019년 1월 기준 약 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약 6:4로 이뤄져 있다. 기업정보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평균 연봉 정보는 3500만원 정도다. 회사는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 있다. 올해 6월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있는 싱가포르 공유오피스 ‘저스트코’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지은 이사는 “포잉 오피스는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포잉 제공
포잉 비어 페스티벌에서 직원들 단체사진.

포잉은 유연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11시 중 시간을 선택해 출근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월 3회에 한해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한 달에 한 번 ‘리프레시데이(Refresh-day)’도 있다.


직원들에게 커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야간식대·교통비도 물론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매월 제휴한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연 60만원 상당)를 준다. 평소 가기 힘들었던 최고급 레스토랑을 가볼 수 있는 기회다. 이지은 이사는 "직원들이 최고급 레스토랑 서비스를 경험해보면서 외식 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생일이 있는 달에는 좋은 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생일축하금(10만원)도 선물한다. 업무관련 도서·교육비도 무제한 지원한다.


3·5년 근속자를 대상으로 포상금 300만원을 한 해에 지급한다. 포상휴가도 3년 근속자의 경우 3일, 5년 근속자의 경우 5일 나온다. 포잉에서 호칭은 서로의 이름 뒤에 ‘님’으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포잉에 2년째 근무중인 한 개발자는 “직책·나이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존중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 입사가이드는 포잉 정범진 대표, 이지은 운영총괄이사가 도와주셨습니다. 질문이 있는 경우 이메일(recruit@poing.io)로 문의해 주세요.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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