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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이 카페 운영하는 '뜻밖의 주인'은?

조회수 2020. 9. 29.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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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가 여기 거였어? 기업의 신선한 도전
대표 제품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선보인 식품업계
디저트 카페 시장에 진출한 뷰티업계

식사만큼 ‘디저트’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생겼다. 이색 디저트를 일상생활에서도 즐기며 친구들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니즈에 부응해 식품업계·유업계·뷰티업계까지 디저트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디저트 전문매장들을 알아보자.


믿고 먹는 식품업체의 디저트 카페


값싼 ‘군것질거리’였던 과자가 ‘프리미엄 디저트’로 신분 상승했다. 오리온 2017년 '초코파이 하우스’를 열어 ‘디저트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국민간식 초코파이 정을 새롭게 해석해 수제 프리미엄 버전으로 차별화했다. 일반 초코파이와 제조 과정은 같지만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했다. 비스킷에 들어가는 버터는 프리미엄 버터를 사용하고 마시멜로도 천연 바닐라빈을 넣어 풍미를 더했다. 디저트 초코파이는 2019년 3월 누적 판매량 200만개 달성했다. 오리온은 현재 전국 13개 초코파이 하우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리온 페이스북 캡처

롯데제과는 1991년 출시한 ‘몽쉘’을 앞세워 디저트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2018년 10월 ‘몽쉘 생크림 케이크샵’ 플래그십 스토어를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오픈했다. 프레시 크림 케이크라는 콘셉트에 맞춰 파티셰가 매장에서 직접 몽쉘을 만든다. 벨기에산 프리미엄 초콜릿, 견과류, 당절임 과일 등으로 속을 채워 색다른 몽쉘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제 몽쉘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효자상품인 ‘몽쉘’은 매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다.

출처: (왼) wlsdud926 인스타그램 캡처, (오) 롯데제과 제공
몽쉘하우스 잠실점

해태제과도 2015년 12월 서울 마포구에 ‘해태로’를 오픈했다. 해태로는 해태제과 제품을 파는 디저트 카페다. 허니버터칩, 홈런볼, 후렌치파이 등 인기 제품을 수제로 만들어 판매한다. 해태제과의 노하우와 해태로만의 레시피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구성했다. 해태로에서는 수제 허니버터칩도 맛볼 수 있다. 주문 즉시 매장에서 허니버터칩을 조리한다. 해태제과는 2016년 3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해태로 2호점을 열었다.

해태제과 페이스북

프리미엄 우유로 만든 메뉴


매일유업은 유업체 중 가장 먼저 디저트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처음 오픈했다. 2003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폴 바셋과 손잡고 만든 디저트 카페다. 그가 직접 고른 원두만을 사용하며 커피 추출 법도 그의 방식을 따른다. 

출처: 폴바셋 인스타그램
월드 바리스타 폴바셋과 밀크 아이스크림

또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로 만든 밀크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여 차별화를 뒀다. 상하목장은 항생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초원에서 자란 젖소에게서 원유를 얻는다. 국내 유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황금 HACCP(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한국에 1호점을 오픈한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한국에서 사용할 유제품으로 상하목장을 선택하기도 했다. 2018년 폴바셋 매출은 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성장했다. 폴바셋은 2020년까지 매장 200개와 연 매출 1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남양유업은 2014년 9월 ‘백미당1964’ 1호점을 오픈했다. 백미당은 ‘100가지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만들어 건강한 식문화를 공유한다’는 뜻이다. 1964는 남양유업의 설립연도를 의미한다. 백미당1964는 남양유업이 직접 관리하는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커피·디저트를 판매한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전 매장 직영화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만 약 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에는 홍콩 침사추이에 해외 1호점을 열어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백미당 페이스북 캡처

의외의 조합, 화장품과 카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 차 전문 박물관 ‘오설록 티 뮤지엄’을 개관했다. 오설록 티 뮤지엄은 누적 방문자 수 1500만명을 달성하며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젊은 층에게 전통차를 소개하기 위해 도심 속 공간인 ‘오설록 티하우스’를 선보였다. 2004년 1호점 명동점을 시작으로 대학로, 인사동점 등이 차례로 오픈했다. 또 2015년 12월에는 삼청동 현대미술관에 입점해 차 문화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오설록 인스타그램 캡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서성환 회장은 20년 동안 제주 황무지 땅을 개간해 설록다원 도순을 만들었다. 서광다원은 경상남도 하동군·전라남도 보성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녹차 밭 중 하나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제주 차밭은 도순다원·서광다원·한남다원 등 총 100만평이다.


디저트를 먹기 위해 화장품 매장에 가기도 한다.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가치를 자연친화적인 먹거리로 알리고자 ‘그린카페’를 선보였다. 국내에는 서울 삼청동·명동·경기 판교·제주에, 해외에는 중국 상하이·청두에서 운영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F&B 팀을 별도로 운영해 브랜드 가치인 제주와 자연을 담아 유채꿀라떼·한라봉티·오름 토스트·한라봉 케이크 등의 메뉴를 개발했다. 그린카페의 인기 메뉴는 수플레 핫케이크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수플레 핫케이크는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왼) THE STREET CAT 블로그 캡처, (오) 망고플레이트 캡처

디저트로 즐기는 소확행


소비자 대부분은 디저트를 단지 후식으로만 먹는 건 아니며 소소한 행복을 얻는다고 한다.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행위 자체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은 남들이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디저트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디저트 시장 규모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는 디저트 시장 규모가 2014년 3000억원에서 2015년 8000억원으로 3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8년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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