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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보다 어린 사람은 없었다” 23살 그녀의 직업은?

"스물셋에 국가대표팀 이끄는 코치입니다"···국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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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36만 명(법무부 자료). 우리나라 인구 5182만명 중 약 4.6%를 차지한다. 광역자치단체 중 일곱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구광역시 거주자 수와 비슷하다.


한국은 나이·출생·인맥 등이 중요한 나라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이런 관행을 깨고 있다. 포항공대에서는 올해 인도인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한국 최초 외국인 총학생회장 사르카르(27)씨는 학교를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학교를 직접 바꿔보고 싶어 총학생회 선거에 나갔는데 그때부터 소셜미디어에서 ‘왜 남의 나라 와서 분란을 일으키냐’는 비난을 들었다”고 한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팀 지도자는 러시아에서 왔다. 올해 23세인 랄리나 라키포바 코치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전 선수를 이끈다.

(왼쪽부터)우리나라 최초 외국인 총학생회장 사르카르씨, 최연소 국가대표팀 지도자 라키포바, 현대자동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이들은 외부인의 관점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문제를 보고 풀기 위해 나섰다. 올해는 공학과 스포츠, 자동차 분야에서 외국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국인 최초 총학생회장 나온 포항공대


소우라브 사르카르(27)씨는 2015년 한국에 왔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대학원에 입학했다. 한국어는 아직까지 “안녕하세요” 밖에 못한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닭갈비, 파전, 삼계탕이다. 그는 작년 12월 포항공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다. 투표자 315명 중 161명의 지지를 받고 뽑혔다. 지지자 중 절반 이상이 한국 학생이었다.


그가 총학생회에 출마한 계기는 외국인 기숙사 시설 때문이었다. 시설이 너무 낡아 보수·교체가 필요하다는 안건을 학생회에 여러 번 올렸다. 그러나 학생회 측에선 반응이 없었다. 영어로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불합리하다고 느낀 사르카르씨는 학생회장에 출마했다. 외국인 기숙사 수리, 조교 임금 인상과 대학원생을 위한 심리 상담 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8년 12월 말 학생회장에 당선된 후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포항공대 대학원생이자 외국인 최초 학생회장인 소우라브 사르카르씨.

출처조선DB

포항공대 대학원 학생회는 2011년 처음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외국인 학생회 임원·학생회장은 없었다. 그가 후보 시절 들었던 말은 “한국어도 잘 못하면서 무슨 학생회장이냐”이었다. 그러나 “나는 인도인이기 이전에 포항공대 학생이다”라고 진심을 토로했다. 그가 바라는 학교는 ‘글로벌 포스텍(포항공대)’이다. 포항공대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142위다. 사르카르씨는 “해외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 외국 인재들이 먼저 찾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리듬체조 개인 선수팀 이끌 최연소 러시아 지도자 라키포바


올해 5월부터 우리나라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전 선수들을 이끄는 이는 외국인 코치다. 랄리나 라키포바(23) 코치는 러시아 출생으로 1996년생이다. 대한체육회는 “1920년 이후 국가대표팀 지도자 중 라키포바보다 어린 지도자는 한 명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랄리나 라키포바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전 선수 지도자.

출처랄리나 라키포바(@rakipusha)인스타그램 캡처

라키포바 코치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러시아 리듬체조 주니어 대표를 지냈다. 2016년과 2017년 시니어 대표 선수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에 5인1팀을 꾸려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이후 은퇴해 러시아 마스터스 클래스 지도자로 활동했다. 그녀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시니어 국가대표인 김채운, 서고은과 주니어 국가대표(2명)를 지도할 계획이다.


대한체조협회 측은 “라키포바 코치는 면접을 본 후보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이가 어려 경력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은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들을 잘 이끌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자배구 이끄는 이탈리아인 감독 외 외국인 코치 3인방


배구 국가대표팀도 처음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맞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40)를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올해 1월 선임했다. 협회는 국내에서 배구대표팀 감독을 오랫동안 물색했다. 그러나 마땅한 후보가 없어 지도자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협회는 외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려 라바리니를 최종 낙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16살이던 1995년부터 이탈리아 배구클럽팀을 지도했다. 이후 청소년 여자배구팀 코치로 활약했다. 2003년과 2007년에 그가 이끈 팀은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2005년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선 4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작년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서 팀을 2위로 이끌었다.

올해 배구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받아들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출처대한배구협회 제공

배구협회 측은 라바리니 감독이 공격적인 배구 전략을 우리나라에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배구팀을 이끌 외국인 지도자는 총 3명이다. 스페인 출신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이탈리아 출신 체력 트레이너인 마시모 메라시,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비아시올리다. 모두 라바리니 감독의 추천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5월 둘째 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여자 대표팀의 훈련을 시작한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로 호세 무뇨스 사장 임명


재계 2위 현대자동차의 핵심 3개 부서를 외국인 세명이 이끈다. 이들은 빠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4월 닛산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스카웃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와 미주 권역담당을 맡았다. 미국판매법인장과 북미권역본부장도 겸직한다. 전 세계 생산과 판매를 총괄하는 자리다.


스페인 태생의 그는 마드리드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핵공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마드리드 IE 경영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1989년 푸조·시트로엥 스페인 딜러로 일을 시작했다. 대우자동차 이베리아 법인 딜러 네트워크 팀장을 거쳐 1999년 도요타 유럽법인의 판매·마케팅 담당을 맡았다. 2004년 닛산에 합류해 유럽법인 판매·마케팅을 담당했다. 닛산 멕시코·북미·중국 법인장, 전사성과총괄(CPO) 등 핵심 직위에 있었다. 현대자동차 측은 무뇨스 사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동향을 최고 경영층에 직접 보고해 유연한 사업 시스템을 만들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임명한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

출처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에서 고성능 차 개발을 총괄·책임하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독일 태생이다. 비어만 사장은 아헨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1983년 BMW에 서스펜션 테스트 엔지니어로 입사 후 BMW 고성능 브랜드인 M(BMW 차량을 전문적으로 튜닝 또는 고유 모델화해 일반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고성능 모델들을 출시하는 브랜드)과 BMW Individual의 부사장직을 맡았다. 2015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시험 고성능 차량 담당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작년 말 현대자동차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다. 국내 연구개발부서를 외국인이 이끄는 것은 처음이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비어만 사장은 “글로벌 시장과 고객의 니즈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송경재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세계적인 전문가를 불러들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국 기업의 인지도와 한류 문화가 국가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 전문 인력을 유치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외국인이 한국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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