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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BTS·킹덤에만 열광? 저희도 있습니다

“K팝 말고도 많아요” 동요·요리 영상·웹툰으로 세계 진출하는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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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문화 강국으로 불린다. 8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20억 조회수를 달성했다. 전 세계에 K팝의 저력을 입증한 사건이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한국 노래의 인기는 여전하다. 방탄소년단(BTS) 노래가 전 세계 음원시장 순위를 석권했다는 뉴스가 연일 화제다.

8년 전 Kpop의 저력을 보여줬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왼)·BTS가 2019년 4월 발매한 음반은 연일 빌보드차트를 석권하고 있다(오).

출처유튜브 감남스타일 캡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한국 문화 콘텐츠는 K팝 뿐만이 아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와 서양권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 상반기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로 190개국에 선보인 한국 드라마 ‘킹덤’. 이 드라마는 해외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K팝 말고도 한국 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들이 있다. 웹툰(타파스미디어·레진코믹스)과 라면요리 영상(쿠캣), 그리고 상어송(스마트스터디) 같은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다. K팝처럼 한국(Korea) 콘텐츠라는 뜻의 K콘텐츠라 할 수 있다.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 드 제너러스 쇼에서 스마트스터디의 '상어가족' 율동을 추고 있는 진행자 엘렌(왼)·북미 만화행사인 '애니메 엑스포 2017'에 참석한 해외팬들.

출처유튜브 캡처, 레진코믹스 제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 ‘렛잇고’ 앞선 ‘베이비 샤크’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라는 가사로 알려진 ‘상어송’. 유아용 콘텐츠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했다. 이 회사의 대표 캐릭터 핑크퐁은 영유아들 사이에서 ‘핑통령(핑크퐁+대통령)’이라 불린다. 핑크퐁 인기는 아이돌 가수 못지않다. 핑크퐁이 율동을 추면서 상어송을 부르는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 수는 120억회. 핑크퐁 채널 구독자는 1800만명에 달한다. 싸이·방탄소년·블랙핑크 채널 구독자와 맞먹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 순위 중 27위(2018년 12월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싸이 강남스타일은 6위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 ‘렛잇고(Let It Go·43위)’ 뮤직비디오를 앞섰다.


2010년 창업한 스마트스터디는 2016년 해외에 진출에 성공했다. 유아와 어린이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 사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이들 연령층에겐 언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처음부터 모바일 콘텐츠에 집중한 점도 성공 요인이다. 대신 현지 문화를 콘텐츠에 적극 반영한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상어가족을 녹음하는 모습, 핑크퐁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쿠(YOUKU) 사이트 내 콘텐츠 제작자용 플랫폼에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스마트스터디가 각 나라별로 만드는 상어가족 영상은 1년에 500~600개에 달한다. 중국과 미국에는 핑크퐁 전문 제작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현지 스튜디오 감수를 거쳐 그 나라만의 문화코드를 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소방차 사이렌 소리도 국가별로 다 다르다. 현지 문화에 맞는 효과음을 수정해 넣는다. 동요 콘텐츠를 하나 제작하는데 현지화 작업 기간까지 합치면 10개월 정도다. 나라마다 캐릭터도 조금씩 다르다. 중국 핑크퐁 이름은 아예 따로 있다. ‘펑펑후(碰碰狐)’다.


김밥 마는 영상으로 아시아인 눈길 사로잡은 ‘쿠캣’


쿠캣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구독자 2600만명을 보유한 온라인 푸드 채널이다. 구독자 중 80% 이상이 해외 사용자들이다. 2014년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오늘 뭐 먹지?’, ‘쿠캣’ 등의 채널을 통해 음식 동영상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샌드위치·김밥·치킨 등을 요리하는 전체 과정을 1분 영상으로 보여준다. 쿠캣은 사업 초창기부터 푸드스타일리스트·셰프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6년 ‘먹방’, ‘요리방송’ 등 음식 영상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쿠캣 음식 영상도 연일 화제였다.

한식 요리 영상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쿠캣의 콘텐츠. 4월1일 만우절용 도시락 콘텐츠는 해외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출처쿠캣 제공

사업 초창기 음식 영상은 한식이 대다수였다. 해외에선 아직 생소한 한식이었지만 해외 구독자들은 부담 없이 받아들였다. 일부러 별다른 자막이나 설명이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쿠캣은 국내보단 국외 구독자가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로 해외 현지 음식을 소개하는 채널을 빠르게 만들었다. 베트남·홍콩’·일본 등 국가별 채널을 추가로 개설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우버의 음식 배달 앱 ‘우버이츠 홍콩’과 협업했다. 우버이츠 홍콩에서 배달해주는 음식을 영상으로 제작한다. 소비자가 그 영상을 보고 주문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쿠캣이 선보이는 우버이츠 음식 영상은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DC와 마블이 주류던 미국 만화업계 타파스미디어·레진코믹스 진출


우리나라 웹툰이 미국에서 인기다. 한국웹툰을 미국시장에 선보인 기업 덕분이다. 그중 타파스미디어와 레진코믹스가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DC와 마블 히어로물 일색이던 미국 만화 시장을 바꿔놨다. 미국 만화는 원래 90% 이상이 출판물이었다.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으로 만화를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미국 전역에서 웹툰을 즐기고 있다. 국내 웹툰을 수출한 플랫폼 기업들의 공이 크다. 

타파스미디어 김창원 대표. 왼쪽이 타파스미디어에서 인기있는 콘텐츠다.

출처조선DB, 타파스미디어 공식홈페이지

타파스미디어는 김창원 대표가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노리고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웹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2012년에 창업해 누적 조회수는 2019년 2월 기준 40억건 이상이다. 회원 수 200만명, 월평균 구독자는 35만명을 확보했다. 2016년 카카오 자회사 포도트리와 제휴를 체결해 아시아권(한국·일본 등) 웹툰을 미국 시장에 내보냈다. 판타지물 ‘달빛조각사’, 로맨스물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등이 인기를 끌었다.


내용이 달라지니 보는 구독자도 바뀌었다. 기존 DC·마블 히어로물을 주로 소비하는 이들은 30대 이상 백인이었다. 반면 타파스미디어 회원 대다수는 10~20대 여성이다. 김창원 대표는 “젊은 여성을 주 고객으로 삼고 출발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이들이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도 국내 콘텐츠를 갖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레진코믹스는 2004년부터 레진닷컴을 운영하던 블로거 출신 한희성 대표가 만들었다. 광고 없는 유료 만화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해 화제였다. 네온비 작가의 ‘나쁜상사’, 이연지 작가의 ‘우리사이느은’ 등이 대표작이다. 레진코믹스 작년 매출은 469억원이다. 이 중 149억원은 해외에서 났다. 미국 시장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레진코믹스가 수출한 K웹툰 '킬링스토킹'. 해외팬들 사이에서 팬덤이 만들어질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출처레진코믹스 제공

레진코믹스는 201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한국웹툰을 수출했다. 2019년 기준 800여편의 웹툰을 포함해 총 8000여편의 만화를 제공한다. 레진코믹스에는 한국과 미국문화 마니아로 구성한 전담팀이 있다. 이들은 드라마나 액션 장르뿐만 아니라 BL·판타지·SF 등 마이너한 장르의 웹툰을 영어 콘텐츠로 만든다. 전문적인 인력을 투입해 영미권 문화에 맞게 번역·편집 작업을 한다. 한국 웹툰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대표는 “한국 콘텐츠는 유튜브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플랫폼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는 “과거엔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을 선점했다. 그러나 이들은 콘텐츠를 출판물에만 한정한 나머지 온라인·모바일화 하는데 실패했다”고 했다. 옛날 방식만 고집한 나머지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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